[신경숙의 한방 이야기] 원인 모르는 교통사고 후유증과 한의학 치료

한의학으로 본 질환<3>
이형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11-07 19: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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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는 신비롭다. 드러날 듯 드러나지 않는 게 많다. 드러났지만 여전히 비밀스런 여러 질환을 신경숙 수원 보성한의원 대표원장이 한의학 시각으로 풀어쓴다. <편집자 주>
 

▲ 한의학 전문의 신경숙

교통사고는 예고가 없다. 돌발적인 상황에서 발생한다. 그렇기에 사고 후 대처가 소홀할 수 있다. 겉으로 표 나는 외상이 아니면 간단한 치료로 끝내는 경우가 있다. 일부는 아예 “괜찮다”며 병원에 가지도 않는다.

 

그러나 교통사고는 후유증 발생이 많다. 후유증은 사고 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을수록 많다. 따라서 교통사고를 당하면 곧바로 정밀 진단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편타성 손상과 연관성이 높다. 정차 중이나 서행 중일 때 후방 차량이 추돌할 수 있다. 이때 앞 차에 탄 사람은 목이 순간적으로 뒤로 꺾이었다가 앞으로 다시 쏠린 뒤 또 다시 뒤로 휘게 된다. 이 충격으로 목뼈의 근육은 물론이고 신경과 인대도 손상된다. 이것이 편타성 손상으로 MRI나 CT 등의 기계적 검사로 잘 확인되지 않는다.

교통사고 후유증의 상당수가 정밀 진단에도 불구하고 원인이 잘 밝혀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주행 중 정면 추돌이나 끼어드는 과정에서 측면 추돌은 더욱 심각한 부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경우 눈에 보이는 골절, 타박 등과 함께 편타성 손상이 내재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렇기에 교통사고 후유증은 검사로도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할 수 있다. 외상은 없고 통증이나 운동장애의 자각 증상만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에서 가장 많은 것은 목과 허리 동시 이상이다. 환자의 절반 가까이에서 나타나는 데 통증을 많이 호소한다. 또 상당수는 통증과 운동장애가 겹치기도 한다. 다음으로 두통과 어지럼증, 속의 불편함도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교통사고 유형에 따라 목이나 허리만 아픈 사례도 꽤 된다.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을 어혈로 풀이한다. 사고로 인해 근육, 인대, 신경 등이 손상될 때 혈액 순환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이 경우 혈액이 뭉치면서 혈관을 따라 순환하면서 통증과 운동장애 등의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따라서 교통사고 후유증은 어혈을 푸는 한약 처방을 1차적으로 고려하는 게 좋다.

체질과 증상에 맞게 처방된 한약에는 어혈 제거는 물론이고 근육 이완과 면역력 강화 약재가 더해진다. 정신적 충격을 받아 불면, 두근거림, 어지러움 이명 등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심(마음)을 보강하고 담음(불순물)을 제거하면 치료법을 쓴다.

2차적으로는 침, 약침, 뜸, 부황 등으로 혈을 자극해 통증 제거와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또한 뼈의 골절, 근육 파열, 인대 손상 등은 뒤틀린 근육과 뼈를 바로 잡는 추나 요법과 척추견인치료, 신경과 근육에 전기 자극을 하는 한방 물리치료 등을 실시한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제대로 된 진단이 더욱 중요하다. 정밀 진단 후 개인별 체질과 증상을 감안하여 처방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후유증이 많은 교통사고 후에는 임상경험이 풍부한 한의사와 상담하는 게 바람직하다. <글 I 신경숙: 교통사고 후유증을 연구한 한의학 전문의로 수원 보성한의원 대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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