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지난 3월 21일부터 23일까지 킨텍스에서 상하수도협회 주최로 워터코리아2023 박람회가 열렸다. 매년 3월 킨텍스가 위치한 경기 고양시와 지방을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으며 국·내외 물산업 관련 종사자들이 참가하는 대한민국 물산업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워터코리아 박람회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기업들이 총 137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환경부와 한국상하수도협회는 추가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 기업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물이 미래다’ 주제로 기획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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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터코리아 전시장 전경 |
국제물산업박람회(이하 워터코리아)는 2002년 대구광역시에서 1회로 시작돼 물산업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시기에 일반 전시회(B2C)가 아닌, 상하수도 기자재 전문 전시회(B2G)로 자리 잡았다. 처음에는 지자체와 공동주최하는 협력적 관계로 시작되었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컨퍼런스, 세미나, 각종 공모전,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선보이며 물산업 분야를 대표하는 행사가 되고 있다. 올해는 환경부, 행정안전부, 한국무역협회, 한국환경산업기술원, KOTRA, 해외건설협회,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후원으로 물분야 기업 172개사 554개 부스가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물이 미래다’를 주제로 「지방상수도현대화관」, 「스마트상하수도관」 등 2개 기획전을 조성해 관련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박람회 성과는 올해 ‘물산업 해외수출 원년’으로 선포한 윤 정부의 목표와 맞아떨어져 더욱 의미가 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첫 대면 행사인 만큼 그간 침체되어 있던 분위기는 찾아볼수 없을 만큼 열띤 분위기 속에서 1대1 사업 상담 95건, 전시관 상담 67건 등 총 162건의 수출상담이 진행되었다. 수출상담 결과 업무협약(MOU) 체결 16건, 기밀유지협약 체결 1건, 계약 성사 2건 등 8개국 총 19건, 1055만 달러(137억 원) 규모의 수출 체결이 이뤄졌다. 나라별로는 케냐 6건, 미국 2건, 중국 2건, 베트남 2건, 말레이시아 2건, 대만 2건, 인도네시아 2건, 태국 1건 등이다.
첨단 밸브 등 기자재 대거 소개
이번 워터코리아 박람회에는 스마트 상하수도관 첨단 시스템이 대거 선보였다. 특히 스마트 상하수도관은 수돗물 수질사고 발생을 방지하고,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체계로 최근 들어 개발과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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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상하수도관 |
그 가운데 ㈜삼진정밀은 상하수도 밸브 제품을 선보이며 바이어와 관람객들에게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회사는 상수 및 하수 처리용 밸브생산은 물론 수자원 관리시스템 개발, 정수 및 하수, 물 재이용 시스템 개발 등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는 다중실링 버터플라이 밸브와 높이경사 조절 밸브실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으며 실증 결과를 기반으로 한 조류 탁도 제거용 용존 공기부상 설비를 소개해 정수장 첨단화에 앞장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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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진정밀 부스(제공=삼진정밀) |
안국인더스트리(주)는 특허 기술을 통해 원형프리맨홀부터 보수용 조이클램프, SMC 볼밸브 등을 설계, 제작하는 회사로 특히 이번 박람회에는 오수 및 폐수의 배수용, 슬러지 배수용, 정화조용, 처리수용, 침수방지 배수용 농업용수 취수용, 생활용수 취수용 등을 소개했다. 기존 오수방지 P트램과 차별화된 특허제품 등 다수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안국인더스트리는 맷돌펌프와 같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맷돌펌프는 임펠러 날개의 회전방향으로 커터날을 설계해 고체 형태의 오수와 슬러지 등을 효과적으로 분쇄하고 이송이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기존 오수 펌프와 임펠러보다 날개를 두껍게 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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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용 제수밸브 전문 제조 기업인 신진정공(주)는 워터코리아2023에서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번 박람회에는 수도용 부단수 소프트 실 제수밸브(BSRS), 매설용 금속시트 버터플라이 밸브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BSRS는 밸브 본체에 작업용 보조 밸브가 없고 고반발 탄력 디스크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내식성과 시공성이 향상되어 협소한 공간에서도 안전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신진정공에서 개발한 수도용 일체주조 금속시트 버터플라이밸브는 기존 버터플라이밸브에 비해 내구성이 우수하고 내부식성 또한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 가혹한 사용 조건에 있어서도 밸브시트에 손상을 주지 않도록 내구성이 우수한 일체주조 금속시트 버터플라이 밸브를 정부의 산업기반기술개발 사업에 의한 산 ·학 협동으로 연구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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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텍워터의 순환방식 시스템 |
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주철관(주)은 주철관과 각종강관, 밸브류를 생산하여 수도용, 가스 배관용으로 공급하는 업체로 친환경상하수도관 ‘덕타일 주철관 내면 에폭시 분체 도장관’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최근 대구시에서 1급수인 안동댐 물을 도수관을 통해 영천댐이나 운문댐으로 공급해 상수원으로 활용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에 자사 제품을 대거 도입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의 수질정화 시스템
박람회장에는 ㈜제이텍워터에서 차아염소나트륨(차염)을 전해수 순환방식으로 현장 생산하는 차염발생장치 및 플라즈마 수처리장치, 폐수처리장치 등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했다. 전해수 순환방식을 가진 이 시스템은 고효율 차염 발생장치를 통해 정수장, 가압장, 배수지 등의 상수고 급수시설 소독을 위한 잔류 염소를 유지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또한 하수처리시설 방류수의 대장균 및 바이러스 사멸을 위한 소독 등도 이루어진다. 특히 염소 소독이 필요한 현장에 설치되어 소금물을 전기분해함으로써 차염 용액을 생산하는 친환경 살균 소독제 발생 장치이다. 특히 국내 유일의 전해수 순환 기술을 이용함으로써 전기분해조 내부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고품질 차염을 생산해 지속적으로 많은 전기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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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엔텍의 수류발생기 |
녹조현상 등이 심각해짐에 따라 부력을 이용해 수질정화장치를 선보인 업체도 눈길을 끌었다. 코리아엔텍(주)는 부력수차를 기반으로 가동하는 수류발생기를 소개했는데 이는 저전력으로 발생된 압축공기의 투입으로 만들어진 부력으로 발생하는 회전력에 의해 수중에서 수차가 회전하면서 녹조방지와 수질정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즉 물레방아와 같은 부력의 힘을 사용하므로 전력 소비가 적고 현존 제품 중 동일 동력 대비 수류 발생 효과가 최고이며 적은 전력소비로 수류발생, 용존산소공급, 표 저층수 혼합, 수중수체확산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밖에 동절기에는 수면이 얼어붙는 것을 방지해 산불 진화에 필요한 헬기 용수 공급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제 슬러지도 재활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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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라이트의 부스 |
이밖에도 ㈜지라이트에서 자원순환 정책에 걸맞게 정수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 감량과 부산물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재활용해 주목을 받았다. 수돗물 생산 과정에서 생기는 황산알루미늄(Alum), 폴리염화알루미늄(PAC) 등의 화학물질 등을 응집제로 투입한 이후 거르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때 발생하는 무기성 찌꺼기가 ‘정수슬러지’ 혹은 ‘정수오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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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라이트의 슬러지 재활용 제품 |
특히 유해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정수슬러지는 서울시에서만 하루 3백만톤 연간 8~12만톤 가량 발생되며 전국적으로 연간 40~50만톤이 나오고 있다. 정수슬러지는 폐기물관리법에 다라 지정폐기물 여부를 확인한 뒤 성·복토재나 시멘트 부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마땅히 이를 재활용할 방안이 없어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는데 최근 지라이트에서 10년이 넘는 연구개발을 거쳐 약 800~900도 고온으로 소성 처리해 감량화하고 부산물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G-Lite’로 명명돼 특허청 상표등록까지 마친 이 제품은 내화벽돌, 보드, 타일 등 고품질 건축자재는 물론 내화자기, 난연 플라스틱, 세라믹 제품까지 생산이 가능하다고 한다.
한편 환경부는 이번 워터코리아2023을 계기로 물산업 분야의 소재·부품·장비 부분에서 올해 말까지 해외수출 300억 원을 목표로 기업 지원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한국상하수도협회에 이번 해외수출 기업, 전문가, 상담(컨설팅) 업체 등이 참여하는 ‘물산업 수출지원단’을 구성하고, 이번에 체결한 업무협약 및 기밀유지협약이 안정적으로 수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해외구매처(바이어)와 기업 간 소통창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이 해외 진출을 고민하는 물기업을 대상으로 애로사항 청취, 해외 수요 맞춤형 제품개발 방안, 해외 판로 개척 방안 등 전문 상담(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뿐만아니라 환경부와 한국상하수도협회는 미국수도협회(AWWA), 미국물환경연맹(WEF), 대만물협회(CTWWA) 등 해외 상하수도 관련 단체와 협력을 강화하여 해당국가에 국내 물기업이 진출할 경우 관련 정보제공, 기술교류 등 다양하게 지원하기로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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