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마트워터 사업 어디까지 왔나

보다 큰 밑그림 그리는 스마트관망사업 돼야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5-11 22: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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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수돗물 수질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는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를 도입하고 있다. 따라서 스마트상수도 관리체계는 수질점검은 물론 각종 수도시설 관리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상수도 관리 현황에 대해 알아봤다. 

 

스마트상수도 관리 위해 1조원 투입 


▲출처 Flickr

스마트상수도란 정수장에서 수도꼭지까지 수질과 유량을 실시간으로 측정 관리하고 관련 정보를 즉시 제공해 수돗물 신뢰를 높이기 위한 첨단 기술을 말한다.

 

이 사업의 가장 큰 목적은 효율적인 물 관리를 통해 소비자 수요나 물 소비 면에서 효율성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있다. 그렇기에 다양한 사용자 정의 옵션을 갖는 물 소비과정을 전반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선진국은 2000년부터 스마트 물관리로의 체계 전환과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에 집중해왔으며 시범 보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스마트상수도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2022년까지 총사업비 약 1조4,000억 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해 하반기까지는 서울, 부산, 광주광역시 등을 포함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스마트관리체계가 도입되고 있으며 2020년에는 44개 지자체, 2021년 77개 지자체, 2022년 40개 지자체에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에 있다.

 

환경부 측에서는 스마트관리 체계가 도입될 경우 상수도 시설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처해 국민의 수돗물 신뢰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에는 상수도 시설의 사고가 일어나기 전까지 문제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환경부 관계자는 “특히 수도관은 그동안 관 세척 등 내부 청소를 거의 하지 않아 여름철 물 사용량 증가로 관내 유속이 빨라지거나 도로공사로 인한 관 흔들림이 있으면 곧바로 가정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향후 스마트상수도 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정밀여과장치를 설치하면 이러한 현상에 대한 가정 내 수돗물 오염은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파주시의 경우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한국수자원공사와 파주시가 총 66억 원을 투자해 스마트 관리체계가 구축된 바 있으며 파주시의 수돗물 음용률은 전국 7.2%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36.3%를 기록한 바 있다. 파주시는 워터코디와 워터닥터 서비스를 통해 수질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그 결과 시민들의 호응도가 높다고 밝혔다. 

 

▲파주시의 워터코디(출처 환경부)

현재 환경부 측은 기본계획을 통해 유량계, 수압계, 자동 드레인 설비 등을 어디에 설치해야 할지 결정해 기본적인 계획안을 잡아주고 있다. 또한 이를 토대로 지자체에서 환경부의 기본계획을 근거로 해 실시계획을 하고 실제 장치를 설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앞서 파주시의 워터코디와 워터닥터 제도 실시는 당장 도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계획안이 먼저 구축되고 난 후에 실시될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는 내다보고 있다.


‘물위기’에 대응하는 스마트관망사업 

 

이같은 스마트관망사업은 기후위기 시대를 맞이해 수질오염도 점차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과다한 예산을 수반하는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체계적인 수돗물 관리 강화로 정책 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향후 이 제도가 자리를 잡으면 수도시설 유지관리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K워터 홈페이지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 인구 증가와 도시화, COVID-19 팬데믹 발병 등은 ‘물 위기’를 일으키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물 공급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차대한 시점에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인구의 높은 집중도와 물소비가 높은 산업 활동, 다원적 물 관리 등으로 물 재해와 수자원 부족시 물 리스크도 높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그밖에도 향후 고령화 및 인구감소로 인한 급수대상 감소는 수도사업의 재정 안정성을 악화시키는 문제가 될 것으로 지적했다. 수도요금을 내는 인구가 줄어들면 세입확보의 어려움은 물론 상수도 경영에도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래에는 상하수도 여건이 불리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고 결국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노후 상수도 정비사업과 스마트 상수관망 구축에 집중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만큼 스마트관망 사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제는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시장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는데 리서치인사이트에 따르면 스마트워터 시장이 2017 년에 71억 4000만 달러였으며, 2017 년부터 2026 년까지 연평균 14.22 %의 성장을 기록하며 2026 년까지 1381 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여과장치, 수질측정장치, 자동 드레인 등 관련시장의 성장세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중에서도 스마트워터 미터기 시장도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닷컴에 따르면 스마트워터 미터기의 세계 시장은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성장률 7.7%에 달하며 시장규모는 2027년까지 4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물 사용량 하락, 재정압박 이어질 듯

 

어느 부문이나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사태는 수도사업에 있어서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태는 수도와 공급사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물 공급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경제 혼란과 실업률 상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는 수도사업의 재정적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팬데믹으로 외출이 제한된 소비자들은 더욱 많은 물을 사용할 수밖에 없기에 주택 거주자들로부터의 수익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출처 위키 
이는 최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의 2020년 수돗물 사용량 분석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이 시기 서울의 수돗물 전체 사용량은 2019년 대비 1.8% 감소했지만 가정용 수도사용량은 연간7억3,281만 톤으로 2019년 대비 연평균 3.4% 증가하는 수치를 보였다. 

 

월별 사용량을 살펴보면, 코로나19의 초창기인 1월을 제외한 모든 달의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4월과 5월, 12월은 특히 5% 이상 크게 증가했다. 이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재택근무 확산, 외출 자제 및 사적 모임 최소화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같은 추세를 보자면 전반적으로 수도 사용량이 줄어들어 요금수입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재정적인 압박이 될 수 있다”라고 말한다. 

 

결국 코로나 사태 이후,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손 세척 및 위생의 중요성이 커지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주거지에서의 물 사용량이 상당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과거에는 수도 요금이 납부되지 않을 경우 서비스 단절로 이어졌지만,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바로 단수 조치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특히 세계 인구의 25%가 이미 심각한 물부족으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수도 사업자들은 예산을 늘리고 있는 노후화된 인프라 시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스마트관망사업은 필수적이다.

 

한편 관계자는 이번 정부의 스마트관망사업에 대해 “이번 사업은 주로 시설물 구축과 관련 설비 등 하드웨어와 관련된 사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데이터 분석과 소프트웨어 개발과 도입이 더욱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돗물사태가 터질 때마다 임시방편으로 대응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때그때 대응하는 것보다 큰 밑그림을 그리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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