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빙의 대표상품을 꼽으라면 ‘공기청정기’를 빼놓을 수 없다. 과거엔 공기가 탁한 사무실이나 공공장소에서 많이 사용됐지만, 최근엔 아토피나 만성천식과 같은 현대병이 만연하면서 웬만한 가정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필수 ‘가전제품’이 됐다.
공기청정기, 성능보고 골라야 후회없어
특히,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엔 난방 때문에 환기가 쉽지 않아 자칫 오염된 공기로 건강을 해치기 쉽다. 그래서인지 최근 주부들을 대상으로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청정기 성능이 제품 표시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불황을 모르던 공기청정기 시장이 때아닌 된서리를 맞고 있다.
소비자보호원이 지난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6개 업체의 공기청정기를 대상으로 성능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제품은 표시된 공기청정 능력에 크게 못 미치거나 일산화탄소 같은 유해물질을 아예 제거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공기청정기가 ‘공기를 못 거르는 기계’로 전락한 것이다.
잠정적으로 1조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추산되던 공기질 관련 시장은 소비시장 위축과 맞물려 유난히 ‘추운겨울’을 나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같은 불신 때문에 쾌적한 주거생활의 필수요건인 청정공기를 쉽게 포기하기도 어려운 노릇이다. 기왕 관련제품을 구입하기로 맘먹었다면 무엇보다 제 기능을 다하고 성능이 우수한 공기청정기를 선택하는 일이 ‘참살이 겨울나기’의 첫 단추가 될 것이다.
제품·가격 다양 … 관리 소홀 ‘있으나마나’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은 10평형∼50평형까지 다양하고, 가격도 10만원대부터 500만원대까지 형성돼 제품별로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공기청정기는 오염 물질 정화능력을 확인하고 선택해야 나중에 후회가 없다. 단순히 고가의 제품이라고 청정능력이 탁월하거나 제값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공기질 관련제품 전문업체인 (주)유한하이테크의 이도환 대표는 “휠터를 필수로 하는 기존 제품은 최초가동시 제 역할을 다하다가도 관리가 소홀해지면 제 능력의 50%이하까지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주기적인 청소와 부품교환이 공기청정기의 관리 포인트라고 강조한다.
유한하이테크는 일본으로 전량 수출하던 음이온 공기청정기와 병원을 중심으로 판매돼 온 에어스크린을 지난달부터 국내에 정식으로 판매하고 있는 신생업체다. 의료기기 분야에 정통한 이 대표는 ‘병을 고치러’ 병원을 방문했다 도리어 ‘병에 걸려’ 돌아가는 환자들을 종종 목격하면서 공기청정기와 에어스크린의 필요성을 느끼고 뒤늦게 사업에 뛰어든 경우에 속한다.

이 회사의 주력상품인 음이온 공기청정기 ‘쿨하우스(상품명)’는 기존 청정기에 비해 몸집을 1/5이상 줄였다. 이처럼 소형화를 가능하게 했던 비결은 기존 공기청정기와 근본적으로 다른 정화방식 덕분. 대전체와 방전체를 필요로 하는 기존 음이온 발생 방식과 달리, 쿨하우스는 천둥·번개의 방전 원리를 응용한 ‘공기방전방식’을 택했다.
또 필터에만 적용되던 나노기술을 음이온 발생장치에 직접 사용함으로써 CC당 200만개 이상(기존 100만개 내외)의 음이온을 발생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대표는 “쿨하우스는 음이온의 생존기간이 기존청정기에 비해 20∼30배(약5분) 이상 긴데다 정화속도가 빠르고 범위가 넓어, 동급 청정기중 가장 월등한 성능을 자랑하는 신개념 공기청정기”라고 설명한다.
유한하이테크에 따르면 동 제품은 전용면적 20∼40평까지 사용이 가능하고, 나노실버코팅된 프리필터를 사용해 교환의 필요성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저농도(0.03ppm) 라미칼 오존살균방식을 채택해 가장 안전한 오존 농도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것은 동종제품과 차별화된 ‘쿨하우스만’의 장점이다.
보이지 않는 공기차단벽 ‘e-닥터에어스크린’… 살균·탈취까지
유한하이테크가 내세우는 또다른 공기질 개선제품은 공기청정기의 살균·탈취 효과를 응용한 ‘e-닥터에어스크린(상품명)’이다. 외관만 보면 종전에 상가 출입문에 설치됐던 에어커텐과 유사하지만, 시스템을 알고 나면 전혀 다른 개념의 ‘공기전자막’이다.
제품명처럼 e-닥터에어스크린은 별도의 차단벽이 없는 장소에 설치돼 세균이나 바이러스, 악취나 매연을 효과적으로 차단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제품은 작동시 1차적으로 세균전에 마스크 등으로 사용되는 Triosyn 성분 Filter가 각종 세균을 살균 처리하고, 오존 제너레이터가 2차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등의 병원균을 제거하며 인체에 무해한 0.03ppm 이하의 오존을 발생시킨다.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광촉매 필터는 각종 유해물질과 VOCs를 제거하고 탈취기능을 발휘한다. 아울러 에어스크린은 실내의 쾌적성을 상승시키기 위해 음이온까지 발생시키는 기능을 추가했다. 공기와 전자의 힘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완벽한 차단막이 형성되는 셈이다.
“병실간, 병동간 설치하면 병원균의 이동을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고, 특히 감염방지에 주의해야 할 무균실에 적용하면 효과적”이라고 이 대표는 설명한다. 이외에도 동 제품은 주방과 화장실등에 악취 차단용으로 사용해도 우수한 성능을 보장한다고 업체측은 설명한다.
이도환 대표는 “아무리 뛰어난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겨울철엔 자연환기를 자주 해주고 필터가 부착된 제품은 제 때 청소해줘야 제 기능을 발휘한다”며 “웰빙은 자연의 흐름을 막지 않고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취재 /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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