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 자원순환 선진화로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1-09-01 16: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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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산업의 고도성장과 급속한 인구의 증가로 인하여 폐기물의 발생 또한 급증하고 있으며, 이로인한 지구촌의 환경오염과 자연훼손의 문제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폐기물 감량화와 재활용 등 자원순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환경보전을 위해 지난 2002년에 설립되어 페트병 재활용 관련 연구 및 기술개발, 대국민 홍보 등을 행하고 있는 (사)한국페트병자원순환협회(KOPRA)의 한기선 부회장을 만나 페트병 재활용 현황 및 자원순환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본다.

선진 유럽의 폐기물 처리제도 개념인 EPR 제도

“우리나라에는 선진 유럽의 폐기물 처리제도 개념과 같은 ‘EPR 제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EPR(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는 우리나라의 경우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제도가 아니라 이미 생산자 책임원칙에 의해 1992년부터 운영돼 오던 ‘예치금 제도’를 보완·개선하여 2003년 1월 1일 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종전의 생산자들은 재활용이 쉬운 재질구조의 제품을 생산하여 이를 판매하는 시점까지만 책임을 지고, 사용 후에 발생된 폐기물은 소비자의 책임이었으나 이제는 사용 후에 발생되는 폐기물의 재활용까지 생산자의 책임으로 그 범위를 확대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폐기물의 재활용에 대한 법적의무는 생산자에게 있지만, 생산자가 수거부터 재활용의 전 과정을 직접 책임지라는 의미는 아니고 소비자, 지자체, 생산자, 정부가 일정부분 역할을 분담하는 체계로써 제품의 설계, 포장재의 선택 등에서 결정권이 가장 큰 생산자가 재활용 체계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페트병 재활용율 80%의 성과

“우리나라의 연간 페트병 사용량은 1.5ℓ병 기준으로 약 25억 3천 4백만 개에 달하고 있습니다. 협회가 설립되기 전까지는 페트병 발생량 중에 45% 정도만이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방치되어 자연환경 훼손과 매립 및 소각에 따른 2차 환경오염을 유발함과 동시에 귀중한 석유자원의 낭비라는 문제점을 야기한바 있습니다.

하지만 2002년에 우리 협회의 설립과 동시에 국내 페트병 재활용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 등에 매진한 결과 지금은 재활용율을 80%까지 향상 시켰습니다.”

한 부회장에 의하면 페트가 자원화되고, 그 가치가 올라가 유가화 됨에 따라 페트병을 회수하고, 처리하여 재활용하는 시스템은 상당부분 체계화되어 이제는 궤도에 올라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성과보다 더 재활용률을 높일 수는 있으나 기술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부분만 남아 있다고 한다.

폐기물에서 ‘자원’이라는 개념으로 변한 ‘페트병’

“우리 협회의 역할은 많은 생산자들이 각자가 폐기물을 수거하여 재활용 하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를 대행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생산자 즉, 처리의무를 가진 사람들을 회원으로 가입시켜 일정 비용을 부담케 하고, 재활용업체가 재활용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9년만에 양적으로는 ‘재활용률 80%’라는 높은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협회가 해야 할 일은 페트병 재활용률을 높이는데 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일에 좀 더 힘을 쏟지 않으면 안 됩니다.

세계적인 추세로 볼 때 페트병은 이제 폐기물 개념이 아니라 유가자원인 것입니다. 페트병이 재활용되어 고부가가치의 또 다른 자원을 창출해 내고, 탄소 배출량까지 줄이게 되면서 과거에는 폐기물 취급을 받아오던 페트병이 다른 플라스틱류와 비교 했을 때 일반 금속 중에 금과 같은 존재로 대우를 받게 된 셈이지요.”

한부회장은 페트병은 이제 폐기물의 개념이 아니라 ‘자원’의 개념으로 완전히 바뀌었으며, 세계적인 추세가 이러한 페트병을 회수해서 어떠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만드느냐가 숙제라고 강조한다.

페트병 재활용의 문제점과 당면과제

“그 동안 페트병은 녹색, 갈색, 청색 등의 다양한 색상의 페트병과 재활용 과정에서 분리가 어려운 금속마개, 종이라벨 등이 부착됨에 따라 재활용공정의 효율성이 낮아지고 재생원료의 품질저하가 발생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고부가가치 재활용섬유 원료 등으로 사용되지 못하여 재활용업체의 채산성이 저하되어, 재활용산업의 고도화를 가로막는 저해요인으로 작용되어 왔지요.

또한, 국내의 페트병 재활용시장은 재생원료 수출국이 중국으로 편중되어 중국의 섬유시장 상황에 따라 국내 페트병 재활용시장이 종속되며, 국내는 대부분 솜 등의 단섬유로 제조되는 반면 중국은 고부가가치인 옷을 만드는 장섬유로 만들고 있어 부가가치 경쟁력에서도 뒤처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2010년 6월부터 그동안 수입을 금지하던 폐페트병 압축품에 대해 수입을 허용함으로써 국내 공급량도 절대 부족한 시점에서 자원 유출로 원료난이 심화되어 국내 페트병 재활용산업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러므로 페트병 재활용산업의 육성과 자원유출 방지를 위해 고부가가치의 질적 재활용으로의 전환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국내에서도 16만 톤 정도의 페트병 자원이 나오고 있으며, 그 중에서 13만 톤 정도는 우리 협회에서 재활용 하고 있습니다만 이중에서 재활용 생산원료의 30% 정도는 중국으로 가고 있습니다.

재생원료를 생산하여 판매하는 중국의 공장을 방문해보니 한 공장에서 우리의 1년치가 넘는 16만 톤을 생산하고 있더라고요. 규모의 면이나 경제면에서 인건비를 우리는 도저히 따라 갈 수가 없어요.”

PET Recycle 2020 비전 선포

“우리나라의 페트병 재활용 처리의 구조를 보면 먼저 페트병을 수거하여 압축하고, 이를 재생공장으로 보내 잘게 부수고, 이물질을 걸러낸 후 색상별로 구분하여 재생원료인 플레이크를 만들고, 이를 이용하여 70%는 인조솜인 파이버를 만들고, 나머지는 계란판이나 건축 내장재를 만들게 되는데 중국이 세계시장을 잠식하고 있어 우리와는 경쟁이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지난 3월 취임 해서 보니 국내에서 수거된 페트병이 중국으로 수출되었다가 다시 역수입해야 하는 실정으로 우리나라의 재활용 업체는 어려움에 처해 있고, 자원은 자원대로 유출 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장기계획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었어요. 그래서 의견 수렴을 위해 의무생산자, 재활용업체, 협회가 모여 문제점을 도출하고, 토론을 거친 결과 고부가가치의 기능성 섬유를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협회에 건의하여 협회 차원에서 지난 2월 22일에 관련 기관 및 업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PET Recycle 2020 비전 선포’를 하게 된 것입니다.

‘PET Recycle 2020’의 추진 배경은 자원고갈 및 지구 온난화로 인해 자원순환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페트 재활용산업의 고도화를 통해 미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함은 물론 협회의 대응성 및 역량을 강화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페트 자원순환 선진화를 이룩하자는 것입니다.”

PET Recycle 2020 비전의 전략과제

“PET Recycle 2020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 네가지 전략과제를 선정하여 추진하고 있는데,
첫째, 재활용이 용이한 페트병의 재질 및 구조개선으로 페트병 재활용성의 향상을 위해 재질·구조 개선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심사·평가 체계를 구축 및 운영.

둘째, 재활용 품질향상 체계구축으로 품질기준 및 인증체계를 마련하여 부가가치 향상과 수요처를 확대하고, 재활용 시설개선 및 기술지원 등을 통하여 재생원료 품질향상과 재활용공정 효율성 제고.

셋째, 재활용 재원의 효율적 운영으로 분담금의 사용 용도를 재질·구조개선, 시설개선 및 기술개발 등으로 다각화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재활용산업 촉진 및 발전이 되도록 운용.

넷째, 연구 및 기술지원 체계 확립으로 연구수행, 기술정보 수집 및 제공, 기술지도 및 지원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체계를 확립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대내·외 지원 및 협조·홍보 체계를 구축하여 정보서비스 제공 및 홍보기능 등을 강화하고, 원활한 의사소통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Clean PET, Geeen Korea’운동을 전개하여 현재 일회성 재활용에 국한된 페트병을 여러번 리사이클이 가능하도록 무색투명 페트병 운동을 정착시켜, 이제는 중국이 아니라 세계의 모든 폐페트병이 우리나라로 모여 들도록 하여 명실상부한 페트 자원순환의 종주국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협회 차원의 각오나 정부부처에 바라는 사항이 대해서는 “그동안 정부차원의 많은 지원이 있었고, 이번 ‘PET Recycle 2020’이 꾸준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 제도개선이나 적극적인 뒷받침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의 지원을 바라기에 앞서 협회가 주축이 되어 일을 추진하고 성과를 보임으로서 정부가 이에 동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끝으로 “어떤 일이던지 대충 그대로 넘어가지 못하고 고생을 사서 하는 성격이지만 융합을 중요시 합니다. 그리고 나이를 30세로 되돌려서 새로운 인생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사니까 마음도 몸도 젊어지는 것 같고, 전문성을 넓히기 위한 공부도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여 내가 이 자리를 떠난 후에도 나를 기억해 줄 수 있는 존재가치를 남기고 싶습니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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