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오염 일본 수산물 뒤늦게 수입금지 조치

후쿠시마 등 8개현 대상 명태 고등어 다랑어 활가리비 등 반입금지
김영민 | eco@ecomedia.co.kr | 입력 2013-09-07 09: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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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 출산율 줄고, 수산업계 침체 국내까지 횟집 등 영향

일본 수산물 50개 수입금지 조치 9일부터 적용, 검역 기준 높여

민간단체 "농축산물도 수입금지 조치 확대해야 한다" 주장 


끊임없이 논란이 이어졌던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오염 문제를 놓고 결국 뒷북치는 정부가 됐다.

 

6일 정부는 이날 총리실을 비롯 해양수산부, 식약처 합동 브리핑에서 후쿠시마 등 일본 내에 위치한 8개 현의 수산물이 수입금지 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8개 현 이외 지역의 수산물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미량이라도 검출될 경우 추가 검사증명서를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5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외교부, 안전행정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 장관 회의를 열었다.

일본 열도는 방사능 오염 공포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도 방사능  

오염 확산되고 있는데도 감추고 있다는 주장이 거세고 있다. 사진 후쿠시마 원전 사고현장

 

 

이어 6일 당정 협의를 거쳐 일본 수산물 수입금지를 결정하기로 최종 의결했다.

 

이번에 국내에 수입이 금지되는 대상 지역은 후쿠시마와 이바라키, 군마, 미야기, 이와테, 도치기, 지바, 아오모리 현이다.

 

따라서 일본 수산물 50개 수입금지 조치는 9일부터 적용된다. 아울러 정부는 수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방사능 검역 기준도 강화하기로 했다.

 

그 동안  정부는 세슘 기준치(kg당 100베크렐) 이하일 경우 국내에 수입을 허용했었다.

 

9일부터 국내에 반입되는 수산물은 기준치 미만의 세슘이 검출되더라도 플루토늄과 스트론튬 등의 추가 검사증명서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방사능 오염 수산물에 대한 공포를 조장한다며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또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내 유통되는 수산물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장관이 직접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시식하는 퍼포먼스까지 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수산물 업계와 횟집은 지난해 대비 25% 이상 매출이 급감하는 기피현상이 이어져왔다.

 

요식점 관련 협회 관계자는 "가장 타격이 큰 곳은 일식집과 횟집, 노량지수산시장, 가락시장, 부산 자갈치시장 등이 직접적인 영업 피해를 가져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나 관련 기관들이 방사능오염된 수산물이 안전하다고 홍보하기는 커녕 뒷짐만 쥐고 있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일본 원전 방사능 유출 사고 후 지금까지 일본 16개 현에서 수입된 수산물 131건에서 세슘 등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9건에서 세슘이 검출됐다. 이중에는 냉장명태·고등어·날개다랑어 등이 포함됐었다.

 

이들 수산물에서 세슘 검출량이 모두 ㎏당 10베크렐 이하로 나타났지만 이 역시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유통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8개 현에서 수입이 허용된 냉동고등어·냉동명태·활가리비 등 16개 어종(21개 품목) 4950t이 들어왔다.

 

이는 같은 기간 중 일본에서 수입된 전체 수산물의 21.3%를 차지했다.

 

이날 경제정의실천연합은 논평을 통해 "당정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다행스럽다"며 "수산물은 물론 농축산물도 수입금지 조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문제는 현재 후쿠시마(福島) 원전 주변에선 방사능 오염수가 계속해서 태평양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내에서도 수산물 유통량이 지난해 비해 40%이상 줄어들 정도로 방사능 오염에 대한 공포는 좀처럼 사그라 들지 않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달 300t의 오염수 유출이 확인된 저장탱크 부근 지하수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고 6일 보도했다.

 

지난 4일 탱크에서 10m 떨어진 곳에 7m 깊이의 우물을 파고 채취한 지하수에서 L당 650베크렐의 방사능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탱크에서 유출된 오염수가 지하수까지 도달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 지하수는 도쿄전력의 큰 고민이었다.

 

지하수가 원전 건물로 들어오면서 오염수의 양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일본 열도는 방사능 공포에 시달리며 사회 전반에 걸쳐 방사능에 대한 대비를 하는 분위기다.

 

출산율이 점점 줄고 있고, 제조,생산지가 후쿠시마 지역과 가까운 지역 수산물을 비롯 농축산물까지 가급적 사먹지 않는 등 해외 수입 인스턴트식품 판매가 늘 정도다.

 

식자재가 일본산 수산물을 취급하는 업소는 더 큰 타격이다. 일본 언론은 실제로 후쿠시마 사고지점 반경 150km내 음식점들이 지난해 비해 문닫은 업소가 두배로 늘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특히 여행업계, 고기잡이 어부들도 생계를 잃을 정도로 타격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도 죽어가는 일본 열도를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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