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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원자력연구원 홈페이지 캡처 |
정부 연구기관이 방사성폐기물을 불법으로 처리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대전에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방사성폐기물을 뒷산에 묻어버리거나 하수구에 흘려보내는가 하면 아무데나 방치하다가 적발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지난해 11월 7일부터 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폐기물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위반 사항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원안위의 특별검사 대상은 원자력연구원 내 핵연료재료연구동, 가연성폐기물처리시설, 금속용융시설 등 원전제염해체 관련 시설 3곳이었다.
검사 결과 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안전법에 규정된 절차를 지키지 않고 각종 방사성폐기물을 불법으로 처리한 사실이 드러났다.
원자력연구원은 원자로를 싸고 있는 격납고 안쪽에서 뜯어낸 콘크리트 잔해를 아무렇게나 쌓아놓았을 뿐만 아니라 내부에서 사용한 자재들도 무방비로 방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것들은 모두 하나로원자로에서 나온 것으로 방사성 폐기물이어서 버리는데도 신고와 심사과정을 거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연구원은 콘크리트 폐기물을 3개월 동안이나 뒷산에 방치하는가 하면 토양폐기물을 땅에 그냥 묻어버렸다.
또한 핵연료재료연구동에서 나온 장갑과 비닐은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렸고 작업복을 세탁한 물은 5년 동안이나 하수도에 버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우라늄 변환시설 해체 폐기물을 용융 처리하는 허가만 받고도 세슘 폐기물 등 109톤 가량을 허가 없이 녹였고 작업 시 이용한 장갑 등을 태웠으며, 폐기물 소각 시설의 배기가스 감시기 측정기록까지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원안위는 매년 한차례씩 폐기물 관리 실태 점검을 해왔지만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원안위의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연구원 밖에 버린 방사성 폐기물 중에서 일부는 다시 연구원으로 회수해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도록 했다”면서 “자료 검증과 방사선환경평가 등의 추가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원자력연구원에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며, 같은 위반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미디어 박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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