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재처리에서 친환경 ‘힐링’까지

국내 최고의 환경플랜트 엔지니어링 ‘코오롱워터텍(주)’
박영복 | eco@ecomedia.co.kr | 입력 2013-12-12 14: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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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철권 코오롱워터텍(주) 대표이사는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새로운 시각으로

멀리 보면서 코오롱워터텍 탄생의 서막을 알렸다. IMF시절 ‘환경시장은 끝났다’라

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혼신의 노력과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 각

고의 노력 끝에 지금 여기까지 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요즘 대형빌딩이나 공공기관의 화장실 변기나 소변기 등 주변을 보면 빗물이나, 하수를 재이용한다는 문구의 작은 스티커를 자주 보게 된다. 생활하수를 화장실 용수로, 하수처리시설 방류수를 중수용수로 사용한다. 이러한 하수재이용은 빗물이나 오수 및 하·폐수처리수의 재이용 촉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2009년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로 제정돼 시행되고 있다.  

하수재처리를 전문으로하는 코오롱워터텍(주).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지철권 대표는 법 제정 전인 2001년부터 물재이용기술을 선도해 이끌어온 전문가다. 마라토너에서 환경전문경영인으로 거듭난 독특한 이력을 가진 그에게서 환경인으로의 얘기를 들어봤다. 

 

마라토너에서 환경인으로 전향

서울시 마라톤 선수에서 환경분야 기업인으로 전향한 지철권 대표는 “마라톤 뿐만 아니라 운동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다. 마라톤은 자신의 노력에 대한 결과로 20~30km까지는 가능하다. 하지만 30km부터는 포기와 질주라는 기로에서 나와의 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자신의 의지가 중요함을 강조한다.

 

이렇듯 지 대표는 지금도 마라톤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직원들에게도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동호회를 만들어 운동하고 있다. “운동을 통해서 의지를 다지고, 자기 스스로 이겨나가야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으로 힐링이라 할 수 있다며”, “그것은 가정이나 회사에서의 어울림과 승진, 연봉, 연구 모든 것이 포함될 수 있다. 스스로를 뒤돌아 볼 수 있고, 성찰과 인내, 도전으로 하여금 이뤄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고 말한다.

 

‘미래에는 환경이 대세다’라는 지인의 말과 자신의 운명은 자신이 만들어 간다는 신념 아래 도전의식과 목표의식을 가지고 환경분야에 뛰어 들었다고 한다. “내가 보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산 넘어 뒤에 무엇이 있는지를 봐야 한다. 전공자들은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고 말하는 지대표, 그는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새로운 시각으로 멀리 보면서 코오롱워터텍 탄생의 서막을 알렸다. IMF시절 ‘환경시장은 끝났다’라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혼신의 노력과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 각고의 노력 끝에 지금 여기까지 왔다고 그 동안의 소회를 밝힌다.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신념을 가지고 게속 두드려라!

△오산시 하수재이용설비, LG반도체외 공업용수공급
국내 최고의 플랜트 엔지니어링을 지향하는 코오롱워터텍은 해외 플랜트, 하수, 초순수, 해수담수, 정수, 폐수, 연돌 폐열 재이용, 하수재이용, 냉각수, 초기우수, 하천수 정화 등 물 전문 기업이다. 환경분야 중 하수재처리분야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에 대해 지 대표는 “당시 인천은 가뭄으로 인해 물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1999년 그때 인천 현대제철에 직접 찾아가 물재이용의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 많은 설명을 하고 설득을 시도했지만 쉽지 만은 않았다. 당시 하수를 재이용한다고 하면 모두가 머리가 이상하다고 할 정도로 부정적인 시선으로 봤다. 상수보다 더 질 좋은 물을 만들어도 관련업체와의 이해득실관계가 얽혀 있다는 것도 설득의 장애물이 되었다. 창의적인 발상을 가지고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긴 설득 과정을 거쳤다."

 

실험장비에 투자된 비용만 1억 5000만 원이었고 실험결과를 통해 3년이면 투자된 비용을 회수 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당시 경쟁사 관계에 있던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구입하는 물 값은 각 사별로 톤당 800원, 300원이었다. 이 사실이 현대제철을 설득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되었다. 원재료에서부터 포스코를 따라 갈 수 없음을 설명하고 실험장비 시운전을 통하여 타당성을 보여주었다. 결국 현대제철에서 국내 처음으로 하수재이용 공업용수가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그때가 2001년, 1999년 이 분야에 뛰어 든지 만 3년 만에 처리설비 가동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그 이후 동부제철 및 오산시에 하수방류수 재이용시설을 건설하였다. 당시 오산시 인근 공단에 소재한 LG반도체 등의 공장에 재이용시설을 건의하였을 때만 해도 반도체 공장에서 하수를 사용 한다는 자체부터 반대가 아주 심했다.

 

결국 3개월 시범적으로 사용해보고 그 기간 동안 생산된 재이용수는 돈을 받지 않는다는 조건을 붙였다. 그만큼 재이용시설에 대한 자신이 있었다. 그 시설은 5년 이상 운전되면서 국내외 견학 코스가 되어 하수재이용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우고, 버리는 하수도 재산이라는 것을 알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이러한 기술은 대부분 해외 기술에 의존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대표는 직접 본인의 회사를 만들어 기술진과 개발하여 설비를 제작하였고 시설에 사용되던 디스크 필터, V-필터, 주머니필터 개발을 국내 최초로 자체 제작하기에 이르게 되었다.

 

지대표는 당시 중소기업이었던 본인 회사에서 늘 준비를 해왔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에 대해 언급했다. “준비 안 된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이 하도급을 줘도 해결 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며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상생을 하려면 먼저 내세울만한 뚜렷한 기술을 보유하고 스스로가 개발하여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신념은 코오롱워터텍이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빗물, ‘빗물 차집용 터널벽돌’을 이용한 도심침수 예방

빗물 차집용 터널블럭 

하수재처리설비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계획을 갖고 있다는 지 대표. 그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장마철 폭우나, 국지적 호우 등으로 도심침수가 많아졌다며, 침수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폭우가 내리면 배수 지체 현상이 일어나 강남이 물바다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대비책으로 땅 속에 터널을 만들어 한강으로 무처리 상태로 방류한다고 하는데 그럼 한강이 오염될 수밖에 없다.”며 도시행정을 계획할 때 이러한 사항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한다.

 

도시화가 진전되면서 불투수 면적 즉, 도로의 아스팔트나 인도의 보도블럭 등이 증가해 빗물의 지하침투량이 감소하여 도심침수를 유발시킨다는게 지대표의 지적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강남대로 빌딩 주위의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투수성 보도블록 등 빗물 침투시설물을 설치하여 빗물이 자연 그대로 땅속으로 서서히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고민 끝에 코오롱터텍에서는 ‘빗물 차집용 터널블럭’을 개발했다. 토양으로 투수된 빗물은 자연적으로 수질이 정화되는 과정을 거친다. 투수성 보도블록은 일반 보도블록에 비해 약 2배의 빗물유출저감, 즉 빗물을 블록에 가둬두는 효과가 있어 일본, 독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도시개발사업시에 투수블럭 시설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건물 안에서의 자연, ‘힐링 산’

△힐링 산의 원리 
지 대표는 효과적인 힐링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사람들이 도심 건물 안에 꽃과 농작물을 키워 마음의 안식을 찾는다는 것을 생각했다.

 

더불어 잘 키운 농작물을 밥상에 올리는 것을 보며 친환경적이면서, 거실에 풍부한 산소 농도가 발생되게 하면 자연적으로 심신을 힐링 할 수 있겠다고 착안해 새로운 시스템을 구상했다. 코오롱워터텍의 ‘힐링 산’은 바람, 물, 토양과 희토류 광석(음이온 1800ions/cc)을 배합해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만들어 준다고 한다. ‘첨단산업의 비타민, 다이아몬드’라 불리는 희토류 광석을 넣는 이유에 대해 지 대표는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된 원소로서 건조한 날씨에도 변화하지 않고 열을 잘 전도하며 상대적으로 탁월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자성적·화학·전기 관련 제품 등에 두루 쓰이고 있다. 희토류 광석에서 방사되는 원적외선과 음이온은 세포의 지질과 산화를 방지하고 세포 활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의약용으로도 사용되고 있다”며 희토류가 가진 장점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심신이 피곤할 때 가정 내에서 식물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마음이 치유되는 것은 산에 직접 가지 않고도 얻을 수 있는 ‘힐링’이다. 바로 이 점이 지대표가 힐링 산에 대해 가지는 자부심의 원천이다.

 

지철권 대표는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주인 정신과 창의적인 개발에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환경산업의 발전을 위해 코오롱워터텍 임직원들 모두가 새로운 아이디어 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코오롱 그룹 내 환경분야 네트워크의 한 축으로서 세계 10대 물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박영복 기자, 이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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