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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귀남 단장(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단) |
과거에는 음식을 구입하려면 당연히 돈을 지불하였지만, 물과 공기는 자연에서 그냥 얻는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근래에 물은 돈을 주고 사먹는 것으로 인식이 바뀌었다. 이제 공기만 남았다.
건강을 위협하는 공기
2013년 1월 한 달 동안 중국 전역에서 발생된 고농도 초미세먼지(PM2.5) 오염으로 전 세계가 깜짝 놀랐고, 지리적으로 인접한 우리나라는 지금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미세먼지가 한·중 외교 문제로 다루어지고, 급기야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어 금년 2월 15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또한, 법에 미세먼지를 ‘사회재난’으로 규정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나
2002년 한일월드컵에 비해
지금의 미세먼지(PM10) 농도
훨씬 낮아
한국의 수도, 서울의 대기질 관측자료의 연도별 추이를 보면, 분명 1988년 서울올림픽이나 2002년 한일월드컵에 비해 지금의 미세먼지(PM10) 농도가 훨씬 낮다. 그런데 2018년 환경재단 미세먼지센터 창립 심포지엄에서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회장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가 환경문제에서 사회문제로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었다고 진단하였다. 이것은 사회적 변동요인을 알아야 미세먼지 문제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2016년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3,064만 원으로 1970년 247만 원의 12배나 된다. 과거에는 친척들을 초대하여 성대하게 환갑잔치를 벌여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것이 일상적이었다. 지금은 60세가 되어도 건강하여 차마 환갑을 세는 경우는 드물고, 칠순, 팔순을 기념하는 것으로 변하고 있다. 이것은 1970년 기대수명이 62세이던 것이 2015년 82세로 불과 45년 만에 20년을 더 살게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변모하면서 늙으면 노인요양시설에서 살다가 죽는 것이 새로운 풍속으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 노망으로 여기던 것이 이제 치매로 판정되어 늙으면서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여유와 수명 연장으로 건강이 삶의 중요한 가치로 사람들의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
경제적 여유와 수명 연장으로
건강이 삶의 중요한 가치로 바뀌면서,
미세먼지가 환경문제서 사회문제로
국민 인식변화 가져와
한편, 국민소득이 낮을 때는 국가의 성장이 중요한 목표가 되고 1인당 국민소득이 중요한 지표로 여겨졌다. 2018년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맞이하여 심한 빈부격차로 개인의 실질소득이 체감지표로 중요하게 간주되고 있다.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과거에 비해 많이 낮아졌지만, 국민들은 겨울과 봄에 빈번하게 발생되는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을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요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짧은 기간의 압축 성장으로 인해 다양한 경험을 가진 세대가 함께 공존하여 미세먼지에 대한 인식이 매우 다양하다. 공통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미세먼지의 건강영향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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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미세먼지 및 공기산업박람회 에어페어 |
건강을 지키는 공기산업
사람들이 잘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자 하기 때문이다. 현대인의 풍요로운 삶은 자동차를 소유하여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전기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표현될 수 있다. 이러한 연료, 에너지 소비에는 그림자처럼 오염물질이 배출되어 우리가 숨 쉬는 공기를 오염시킨다.
현재 중국처럼 경제가 급격하게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에너지 소비량이 계속 증가하고 이에 따라 극심한 대기오염을 겪는다. 점차 사람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기오염의 관리수준이 높아지면, 대기질이 변곡점을 그리며 좋아지는 단계로 접어든다.
불행하게도 지리적으로 우리나라는 중국의 동쪽에 위치하여 난방기인 겨울과 봄에 중국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미세먼지는 크기가 작아 공기중에 잘 부유하여 바람을 타고 멀리 이동한다. 2012년 중국 베이징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75.2μg/m3으로 서울의 3배 정도 높다.
점차 환경의 중요성 인식하고
대기오염 관리수준 높아지면
대기질이 변곡점 그리며
좋아지는 단계로 접어들 것
이러한 현실에서 국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 어떤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는지 합리적 판단이 요구된다. 먼저 오염물질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현대인들은 보통 88%가량 실내공간에서 생활하고, 5% 정도 실외에서 보낸다. 나머지 7% 정도는 이동하는 차량의 실내에서 머무른다. 먼저 사업장, 자동차 등 실외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이 대기를 오염시키고, 우리가 실외에서 생활할 때 호흡을 통해 인체로 침투한다.
또한, 대기는 건축물의 틈이나 창문의 개방, 건물 공조설비의 환기에 의해 실내로 들어와 실내공기와 섞이면서 영향을 미친다. 한편, 실내에는 건축자재, 생활용품, 인간활동 등에 의해 오염물질이 발생되어 실내공기질을 나쁘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오염물질이 인체로 침투하는 과정을 노출이라고 부르며, 건강영향은 노출량에 좌우된다. 우리는 끊임없이 숨을 쉬고 있으므로, 미세먼지의 노출량은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의 오염도와 머무르는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우리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실내공간의 실내공기질을 잘 관리하고, 추가로 실내공기질에 영향을 미치는 대기질도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멀리 보고 배출 관리를 통해 건강을 보호하려는 대책을 추진하여 왔다. 이제 가까운 노출 관리를 통해 어린이, 어르신, 환자 등 취약계층의 건강을 우선적으로 보호하고, 이때 배출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판단하여 관리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
경제 수준 높아질수록
건강과 공기에 관심 고조
공기산업이 미세먼지 위기 돌파하고
미래 여는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
현재 주택에서는 주방후드, 환기장치, 공기청정기가 미세먼지 관리에 활용될 수 있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미세먼지 센서와 간이측정기가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하는 제품으로 확산되고, 여기에 센서 네트워크 기술이 접목되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도 가세하고 있는 추세이다. 실외공간에서는 보건용 마스크, 버스정류장 공기정화장치 등 점차 실내공간에서 생활공간으로 미세먼지 관리기술이 확대되고 있다.
우리는 매우 다양한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것은 각 시설에 맞는 미세먼지 관리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경험이 말해주듯이 경제 수준이 높아질수록 건강, 공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미세먼지로 힘들어하고 있는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어려움에 부딪힌 사람을 보면 위로하면서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을 건넨다. 우리가 지혜를 발휘하면 공기산업이 현재 당면한 미세먼지의 위기를 돌파하고, 미래를 여는 블루오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본 기획 취재는 국내 콘텐츠 발전을 위하여 (사)한국잡지협회와 공동 진행되었음>
-----------<[특집: 미세먼지 뭣이 중헌디?] 미세먼지와 에너지 정책을 진단하다 ①
[특집: 미세먼지 뭣이 중헌디?] 공기산업, 새로운 블루오션 열다 ②
[특집: 미세먼지 뭣이 중헌디?] 대기오염물질 배출, 첨단기술로 관리 ③
-------기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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