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식습관, 식품 관련 온실가스 배출 절반 감축 가능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5-10-14 22: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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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전 세계 식량 시스템이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약 30%를 차지하지만, 지속 가능한 관행으로의 전환을 통해 이 배출량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개 대륙 35개국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EAT-란셋(EAT-Lancet) 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식품 생산·소비 구조를 변화시키면 기후 위기 완화와 인류 건강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의 모델링 연구는 코넬대학교 연구진이 주도했다. 연구팀은 2050년까지의 식품 시스템 변화를 시뮬레이션해, 식량 시스템이 지구 안정성을 좌우하는 9가지 ‘지구 한계’ 중 5가지에 가장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했다.

9가지 지구 한계란 ▲기후 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질소·인 순환 교란, ▲토지 이용 변화, ▲담수 이용, ▲대기 에어로졸 오염, ▲오존층 파괴, ▲해양 산성화, ▲신규 화학물질 및 오염물을 일컫는다.

코넬대 농업생명과학대(CALS) 글로벌개발학과 교수이자 코넬 앳킨슨 지속가능성센터 펠로우인 마리오 헤레로(Mario Herrero) 교수는 “EAT-란셋과 같은 국제 협업은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코넬 연구진은 식품 시스템 혁신의 방향을 제시하는 다양한 전문성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여전히 건강한 식단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으며, 식단 전환만으로도 연간 최대 1,500만 명의 조기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상위 30%의 부유층이 식품 관련 환경 영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0억 명 이상은 여전히 영양실조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러한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8가지 핵심 해법을 제안했다. △식량 손실 및 낭비 감축 △지속 가능한 농업 관행 도입 △전통적 건강 식단 보전 △생태계의 농경지 전환 중단 등이 포함됐다.

보고서 모델링 팀을 이끈 다니엘 메이슨-드크로즈(Daniel Mason-D’Croz) 코넬대 수석연구원은 “식품 시스템 개혁은 식단 변화뿐 아니라 농업 생산성 향상과 식량 손실 감소가 병행될 때만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결과를 낼 수 있다”며 “향후 연구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구체적 로드맵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고서는 인류의 식품 생산·소비 방식 변화가 ▲전 세계 건강 증진 ▲식량·영양 안보 강화 ▲행성의 회복력 향상 ▲공정한 식품 시스템 구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넬 앳킨슨 지속가능성센터의 전략적 파트너십 수석 디렉터 브루스 베일리(Bruce H. Bailey) 는 “이 연구는 정책 결정자와 기업이 근거 기반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개인에게도 자신의 식단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는 배경 논문은 10월 중 『란셋 플래너터리 헬스(The Lancet Planetary Health)』 저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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