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CES 2024가 지난 1월 9일부터 1월 12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1967년 처음으로 시작된 CES는 올해 컨셉을 ‘모두를 위한 인간 보안(HS4A: Human Security for All)’ 즉 ‘All Together. All On’ 이라는 모토 하에 개최되었다. 특히 ‘기술’ 부문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기술이 단순히 삶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안보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환경문제 해결 위한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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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2024 참관객들(제공=CTA) |
전 세계 기술 플랫폼인 CES는 이번 전시회에서 4000개 이상의 출품업체들이 자사 제품을 선보였다. 그 가운데 인공지능,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혁신과 파트너십을 공유했으며 13만 명에 달하는 참관객들로 성황을 이루었다.
전시회가 시작되기 전에 가장 많이 논의된 주제는 인공지능, 엔터테인먼트와 사무용 하드웨어, 게임과 e스포츠였다. 각사는 디스플레이 기술, 스마트 홈과 보조기술의 발전, 기업간 파트너십과 솔루션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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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 2024 행사장(제공=CTA) |
특히 주최측인 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는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깨끗한 공기와 물에 대한 접근, 식품, 의료, 기술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례로 지멘스는 산업계 메타버스를 가능케 하는 AI 및 몰입형 엔지니어링의 획기적인 혁신을 발표했는데, 이러한 기술들이 어떻게 개방형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인 지멘스 엑셀레이터를 사용하여 혁신가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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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현실을 채험하는 사람(제공=CTA) |
또한 다양한 혁신제품들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그중에서 캐터필러(Caterpillar)의 배기가스 배출 제로 언더그라운드 로더, NOWATCH 웰니스 웨어러블, 세비 스마트 쿠커(Sevvy Smart Cooker), 샤오펑 에어로흐트(Xpeng AEROHT)의 플라잉 카와 같은 180개 제조사의 활약이 돋보였다. CES에서 물결을 일으키는 다른 인기 제품들로는 "시선 감각"을 가진 버지 모터사이클(Verge Motorcycle)의 TS 울트라 전기 모터사이클, 뇌졸중 환자의 재활을 돕는 팜플러그(Palmplug)의 테라플라이 가상현실 게임, 엑스리얼(XREAL)의 에어2 울트라 증강현실 선글라스 등이 있다.
기기에서 디스플레이까지 재활용이 최대 화두
올해 CES의 큰 변화는 전자제품의 지속가능성이 가장 큰 주목을 받으면서 기기에서 디스플레이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재활용 소재라는 빅테크가 광범위하게 확장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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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의 컨셉카(제공=CTA) |
주최측인 CTA는 폐기물 절감 노력과 재활용 방안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발족했는데 "폐기물을 줄이고, 더 많은 재사용을 장려하는 한편 재활용을 강화하고, 기후 영향과 소비자 전자 제품의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고안된 산업계 노력인 소비자 기술 순환 이니셔티브 (CTCI;Consumer Technology Circularity Initiative)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설립 멤버들은 레노버, LG전자, 파나소닉, 삼성, 소니 전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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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발표하는 삼성 관계자(제공=CTA) |
이 같은 계획은 에너지 효율에 대한 다양한 이해관계자 합의와 재활용을 위해 수집된 폐가전제품에 초점을 맞춘 e사이클링 리더십 이니셔티브(eCycling Leadership Initiative)는 물론 지난 10년 동안 CTA가 조직한 환경 및 지속가능성 공간에서의 영향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CTCI는 전자 스크랩 수집 및 재활용뿐만 아니라, 1980년대에 처음 개발된 EPA의 폐기물 관리 범위를 확장함으로써 감축, 재사용 재활용의 "3R"를 이끌어낸 기후 영향과 제품 및 재활용 콘텐츠에 대한 프로세스 혁신을 다루고 있다.
회원사 업체 중 레노버는 공급망, 제품 디자인 및 서비스 혁신을 통해 순환 경제로 전환하고 있다. 레노버는 단일 제품군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폐쇄루프 재활용 플라스틱(전자제품의 플라스틱)을 광범위한 제품에 전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2022년에 레노버는 폐루프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거의 300개 제품으로 확대했다.
CES 2024에서는 신제품 ‘요가 노트북’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이는 재사용과 재활용을 최대한 반영한 것으로 섀시에 재활용 알루미늄을 적용했으며 베이스 커버에는 50% 재활용된 알루미늄을, 파워 어댑터 케이스에는 최소 90% 재활용된 PCC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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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 시연(제공=CTA) |
LG전자는 광범위한 지속가능성 전략의 핵심 요소로 몇 가지 주요 순환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며 19개 제품 카테고리에서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확대와 재활용률 95%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한 LG는 2030년까지(2021년부터) 제품에 누적 60만 톤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전자 폐기물 재활용 전략의 일환으로 e-Stewards와 R2 인증을 받은 재활용 회사들에 의해 처리되었다고 밝혔다. LG의 폐쇄 루프 재활용 프로세스는 재활용 제품의 폐기물을 새로운 제품에 다시 적용한다. 이를 위해 포장에서 재활용 비닐 사용을 확대하는 동시에 폐 폴리스티렌을 50% 함유한 완충재를 개발했다.
3R 통해 비용, 소재절감
구글과 삼성, 파나소닉은 3R(reduce, recycle, reuse) 정책을 두배 이상 강화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구글은 새롭게 출간된 백서를 통해 기기의 낭비를 줄이고 공구, 부품 및 수리 매뉴얼을 통해 사용자의 기기 자체 수리 접근성을 쉽게 하고 페기물을 덜 생성하고 전자기기에 대한 비용을 절약해 소비자들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자원 순환성을 지속가능성 비전에 필수적인 것으로 여기며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은 미국에서만 연간 평균 4만5000톤의 소비자 전자스크랩을 수집하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재활용하는 양의 10%에 불과하다. 실제로 삼성은 2022년 전체 플라스틱의 14% 이상이 재활용 소재에서 나왔으며, 205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부품에 재활용 수지를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수명이 다한 핸드폰을 재사용 내지 용도변경할 수 있도록 35 Renewed와 Galaxy Upcycling과 같은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으며 D-랩과 MIT와의 협업을 통해 업사이클링 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개발하고 있다.
로드 투 제로(Road to Zero) 환경 계획에 따라 소니전자는 2024년 3월 31일까지 종이와 식물성 소재 등 대체 소재를 사용해 새로 디자인된 소형 제품에서 플라스틱 포장을 없애는 길을 걷고 있다. 또 2025 회계연도까지 제품 내 버진 플라스틱 사용을 전 세계 기준 2018년 기준선 대비 10% 줄여 2026년 3월 31일까지 종료하기 위해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늘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최근 제품 수명 극대화, 소재 사용 최소화, 재활용 및 재생 소재 사용 연장 등 몇 가지 핵심 순환성 원칙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그룹 전체 순환 경제 정책을 발표했다. 파나소닉은 소재 재활용에 대해 역사적으로 강력한 노력을 넘어 모듈형 제품 디자인, 구독 모델, 공유 사용 또는 리퍼비시 소비자 제품 판매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다른 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시작했다. 이에 제품 수명의 극대화, 재료 사용의 최소화, 재활용 및 재생 가능 재료 사용의 연장 등 몇 가지 핵심 순환성 원칙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그룹 전체 순환 경제 정책을 발표했다. 이 중에서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지속가능한 해상광물 소재인 NAGORI를 이용한 손바닥 사이즈의 면도기를 선보였다.
건물관리 효율성을 위한 디지털 기술 확장
CES 2024에서 허니웰은 아날로그 디바이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상업용 건물의 관리 시스템을 디지털화함으로써 에너지 낭비, 비용, 다운타임을 줄이기 위한 디지털연결기술 확장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NXP반도체와의 협업을 통해 산업용 건물을 위한 스마트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는 기존 인프라를 교체할 필요없이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특히 2000년 이전에 건설된 노후화된 건물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기업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함에 따라 보다 안전한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급증했다. 허니웰은 건물 관리 시스템을 디지털화함으로써 이 프로젝트가 이러한 압박감을 일부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대규모 비용과 리모델링 없이 건물의 네트워크 성능과 보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넷제로 기술에서 단연 돋보인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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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더글로브를 선보인 SK(제공=SK그룹) |
이번 CES 2024에서 SK그룹은 통합전시관을 통해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계열사가 ‘행복’(Inspire Happiness)을 주제로 전시관을 공동 운영했다.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전기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첨단소재 △수소생태계 △소형모듈원자로(SMR) △플라스틱 리사이클링(Plastic Recycling)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 각 멤버사의 탄소감축 기술과 사업들을 개별 전시하지 않고 그룹화함으로써 관람객들이 한 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SK원더랜드에 들어서자마자 모든 관람객의 시선을 가장 먼저 사로잡는 것은 바로 ‘원더 글로브(Wonder Globe)’라는 이름의 거대한 공모양의 구체를 선보였는데 이 원더 글로브는 SK전시관 곳곳에 자리한 다양한 어트랙션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라스베이거스의 심볼(symbol)인 ‘스피어(Sphere)’를 연상케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ICT관 운영으로 국내건설시장 돌파구 찾아
그밖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은 CES 2024 Eureka Park 내에 KICT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KICT관에는 총 8개 기업이 동참했는데 ㈜네오스텍, ㈜더바이오, ㈜무브먼츠, ㈜스토리포유, 씨티아이랩㈜, ㈜엠테이크, ㈜오에스랩, 위아비㈜ 등이다. 이번에 참가한 기업의 주요 전시품은 스마트조명 제어 시스템, 바이러스 제거 고연색성 LED 조명, 스마트 핀, 무사고 가드, 열화상 기반 악천후 및 주야간의 열악한 환경 속 ITS를 위한 AI 영상분석 설루션, 지반 구조물 붕괴징후 감지 센서 및 시스템, 스마트 안전모, 광촉매 기술을 이용한 항균·항바이러스 공기청정기(에어로닥터, AiroDoctor) 등 다양한 품목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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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CT관에 참여한 씨티아이랩(제공=건설연) |
건설연 스마트건설지원센터에서는 건설분야 스타트업 기업을 보육하고, 연구원의 첨단기술을 기업으로 스핀오프해 기술 확산과 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침체된 국내 건설시장의 돌파구를 해외시장에서 찾기 위해 ‘글로벌 역량 강화’, ‘국제 투자유치’, ‘해외 판로개척’을 포함하는 세계 시장 진출 전략을 2022년 12월에 수립했다.
이번 KICT관에 참여한 씨티아이랩의 정종우 대표는 “세계적인 전시회에 참가한 경험과 다양한 해외 바이어와의 면담 결과가 매우 만족스러우며 주력 제품인 나이트 비전에 대한 해외 반응을 토대로 기술개발 및 사업화 방향성에 대해 큰 도움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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