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봇코리아 - 김정수 회장

국내 하수관거 알맞은 ‘친환경기술’주목 / 비굴착공법 하수관 보수쪾청소 자유자재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4-04-30 0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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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관은 항상 오.폐수가 흐르기 때문에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필수적이다. 하수관거 관리시스템이 선진화된 국가들의 경우 관로 자체가 커서 사람뿐만 아니라 청소차를 이용한 작업이 가능할 정도로 관로의 설계에서부터 관리까지 용이한 반면, 국내의 경우 관거 설계 체계도 미흡할 뿐만 아니라 직관을 비롯한 곡관, 지관 등의 형태가 복합된 소형관거들이 많아 하수관거의 유지 및 개쪾보수작업이 여의치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국내 하수관 실정에 알맞은 보수.청소에 대한 순수 국내 신기술이 주목받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 편집자주 -

복잡한 구조 국내 하수관 유지관리 어려움 해소
(주)로봇코리아제품 비굴착공법 보수 . 청소 기능

“우리나라 하수관거 현실에 딱 맞는 순수 친환경기술입니다”
국내 하수관거 유지쪾관리사업의 대표주자를 꿈꾸는 (주)로봇코리아 김정수 회장은 자사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여건이 제품의 가치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 정도로 여의치 않아 답답하기만 하다.
하수관의 경우 관내 이물질 제거 및 갈라진 연결관 틈새 보수 등을 정기적으로 관리하지 않을시 생활 오쪾폐수 역류, 악취, 토양오염 등의 부작용을 낳는다. 따라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국내 하수관의 경우 사람이 직접 작업하기 힘든 중.소형관거가 대부분이거나 직관, 곡관, 지관 등이 복합적인 형태로 연결돼 있는 경우가 많아 하수관 유지쪾보수 작업에 어려움이 많다.
김숙희 영업이사는 “토사, 머리카락 등의 관내장애 때문에 하수관거의 CCTV촬영이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아 문제지점에 대한 정확한 점검 없이 관을 교체하는 굴착방법을 사용시 막상 관이 드러나면 상태가 멀쩡한 경우가 다반사”라고 지적한다. 즉, 일부 구간에 국한된 CCTV촬영이나 민원 발생지역에 대한 보수에 급급해 현재 국내 하수관거는 정기적, 체계적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얘기다.
최근 준공허가를 받기 위해서 하수관의 100% CCTV촬영이 우선돼야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준공 후 유지관리다.
“저희 (주)로봇코리아에서 생산하는 ‘DRAIN MOLE-1000’제품은 CCTV와 준설장비를 일체화해 ∮250~∮800 정도의 중쪾소형관거에 대한 촬영조사와 관로 내 퇴적물의 준설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비굴착공법의 하수관 보수쪾청소가 가능하다”는 제품 설명에서 관련 기술에 대한 확신이 묻어난다.
현재 이 회사의 준설로봇은 관거의 크기에 따라 2가지 로봇이 한 세트로 가격대는 7천여만원이다. ∮300~∮400의 관거용 로봇은 길이 760mm, 넓이(바퀴장착시) 200mm~300mm, 중량 40~42㎏이며, ∮450관이상에서는 길이 800mm, 넓이(바퀴장착시) 450mm`~600mm, 중량 45`~50㎏의 로봇이 사용된다. 관거의 촬영 및 수리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장애물 제거는 삽날, 바켓, 삼지창, 절단기 등 여러 장애물 제거 장비를 헤드에 교체해 가능하다.

모든 하수관 구간의 촬영조사 기능
몰타르 보수작업 가능해 매력적 기술

김숙희 이사는 “카메라가 달린 헤드의 상하좌우 조정이 가능해 모니터로 직접 관을 탐색하며 작업이 가능해 아직까지 관내 이물질 제거에 어려움이 없었으며, 모든 하수관 구간의 촬영조사도 가능하다”고 제품의 뛰어난 우수성을 설명한다.
김정수 회장은 “하수관내에 흐르는 오.폐수가 서로 화학반응을 일으켜 기존 제품으로 작업시 바퀴가 미끄러져 전진을 못하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했으나 이 제품의 경우 바퀴가 다이아몬드코팅의 특수재질로 제작돼 미끄럼방지뿐만 아니라 내부식성, 내마모성이 보장되고, 뒤집히거나 쓰러져도 주행이 가능하다”여러 악조건에서도 작업 가능한 제품의 강점에 대해 설명을 덧붙인다.
현재 준설로봇은 케이블연결을 통해 최대 50m까지 관내 진입이 가능하다. 바퀴에 대한 발명특허를 비롯해 실용신안 2건을 보유한 상태이며 구입시 1년간 A/S가 실시된다. 또한 기존의 2억원짜리 기계 1일 용역비가 120만원인데 비해 (주)로봇코리아의 로봇은 100만원 정도로 투자대비 순이익이 높다고 강조한다.
제품에 대한 업계의 반응에 대해 김숙희 이사는 “준공검사를 앞둔 시점에서 특정부위 부분결함 발생시 시간이나 비용면에서 업체들에게 저희 기술이 매력적인 것이 사실입니다”라고 설명한다. 그녀는 대학로 도심에 위치한 삼양사에서 관 연결부위가 벌여져 30분만에 시멘트 몰타르 보수를 완벽하게 해줬던 사례를 예로 든다.
그러나 코팅시스템은 하지 않고 있다. 차량의 앞부분을 흡입차 형태로 만들 수도 있지만 수밀시험 등 각종 신중히 고려해야 할 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의 하수관 유지관리시스탬으로 가는 데에는 몇 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는 김 회장은 일본과의 하수관 유지관리시스템은 대략 20년 정도의 기술간격이 벌어져 있다는 시각이다.


현행 하수관거 유지관리지침 개정 필요
실제 준설쪾청소개념 맞는 작업 불가능

기술에 대한 확신이 큰 만큼 주위 여건에 대한 실망도 크다. 김숙희 이사와 김정수 회장은 “그간 환경부뿐만 아니라 관련 시공업체로부터 친환경적 공법, 작업완성도, 안정성 등의 측면에서 인정받았지만 실제 거래에서 힘든 점이 많다”며 아쉬움을 표명한다. 우선적인 애로사항으로 하수관거 유지관리지침 내 법규를 꼽는다.
김정수 회장은 “보다 확실한 방법으로 저희 기술을 선택하려고 해도 법에 명시된 방법과 다르다는 이유로 의뢰한 쪽에서 선택을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며, 현 하수관거 유지관리지침 내에 명시된 관거의 청소 및 준설 요령(관거 청소는 고압세정기와 진공흡입기를 조합(組合)하여 작업, 토사가 많이 퇴적될 때에는 토사 등을 지상에 반출할 수 있는 바켓 준설기를 같이 사용, 관거가 크거나 퇴적 토사량이 많은 때에는 수동윈치 또는 소동력 윈치를 사용)으로는 실제 준설 및 청소개념에 맞는 작업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관련법 조항을 ‘연결관 등 고착된 장애물은 진공흡입기 또는 바켓 공법으로 제거불가능하기 때문에 관거 교체를 하지말고 장애물 제거 로봇을 사용하여 제거할 것’등과 같이 “명백히 준설과 청소란 개념에 부합하는 현실적 방법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현실적인 방안을 강력 주문한다.
로봇코리아 준설로봇이 ‘준설’의 개념에 맞는 작업을 수행하는지의 여부에 대해 김숙희 이사는 “기존 고압세정기, 진공흡입기, 바켓 공법으로는 깊숙한 관내 청소 및 보수가 사실상 힘들어 굴착방법을 선택하는데 이는 교통체증, 교체비용, 주위 도시가스관 매설에 따른 위험성, 도시미관저하 등의 각종 부수적인 문제들을 야기시킨다”고 지적, “저희 로봇시스템은 모니터를 보면서 깊숙한 하수관 내부까지 비굴착작업이 가능해 안정적, 경제적이다”고 설명한다.
이에 대해 김정수 회장은 “타사제품처럼 물 사용이 없어 과다한 물 사용에 따른 재처리 비용 등 여타 부수적 비용이 전혀 없어 실질적으로 기존 작업에 비해 30~50%까지 비용절감이 가능해 실제 기대효과는 5배 이상일 것”이라고 밝힌다.

대출 및 관급공사 납품조건 여전히 ‘산넘어 산’
로봇 10대 주문에 등록상 까다로운 절차로 취소

(주)로봇코리아는 지난 ’93년 4월 하수관로 촬영장비 제작 및 조사업체인 (주)PISCO의 설립에서 기인한다. (주)PISCO는 ’94년 3월 CCTV 촬영 조사기(PIS-1100) 개발 이후 한국토지개발공사 분당신도시 도시기반시설 우쪾오수관거(300㎞) CCTV조사 촬영, 하수관거 CCTV조사 영상보고서 프로그램 개발(한국토지개발공사 채택보고서), ’96년 CCTV촬영 및 하수관 장애물 제거용 로봇(DRAIN MOLE-1000)을 개발하고, ’99년 해당 기술에 대한 특허 및 실용신안을 출원쪾등록했다. 그후 ’00년 (주)이연 설립, ’03년 (주)이연과 DBR그룹의 M&A과정을 거쳐 현 (주)로봇코리아로 자리잡았다.
김숙희 이사는 “장기간에 걸친 기술개발 때문에 자금 조달에 어려움에 많았습니다. 중기 지원금을 받으려고 ‘이 돈이 꼭 필요하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대출을 신청했지만 회사 기술력과 신용도보다 보증인, 담보 등 외부 조건에 큰 비중을 두는 지원책 때문에 자금을 대출받지 못했습니다”며, 잘못된 우리나라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꼬집으며 한계를 느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정수 회장 또한 “자금 대출시 이런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중소기업에게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으나 회수된 금액은 적었다’라고 얘기하는 정부를 보면 여간 속상한 것이 아니다”라며 정부 중소기업 자금지원의 왜곡구조를 지적했다.
문제는 자금확보 뿐만이 아니다. 김숙희 이사는 “#자금과 더불어 판로확보가 쉽지 않아 관급공사 납품시 조건이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닙니다. 예컨대 청주 흥덕구청에서 로봇 10대를 주문하려고 했으나 조달청 등록상의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주문을 취소했던 경우가 있습니다”고 설명한다.

기술력 바탕 세계적 하수관거관리업체로
로봇무기 등 여러 분야로 기술개발 전개

좁은 관이 많은 지하철의 경우 앞으로 하수관의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심각하게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김 이사는 밝힌다.
(주)로봇코리아는 향후 7~8년된 기술력과 5년 이상의 현장적용기간을 바탕으로 활동 영역을 더욱 넓힐 예정이다. 지난 3월말 준설로봇 벤처쪾신기술 인증서를 획득, 4월부터는 관급공사에 본격적인 기술을 공급할 계획으로 있으며, 이후 관공서 및 전문건설업체 납품 등 제품의 활용 가능성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정수 회장은 “베트남, 태국, 중국 등 하수관거 시스템이 취약한 해외시장의 판로확대를 위해 시장조사 중이며, 현재 해저탐사로봇을 개발 중이다. 앞으로 가정로봇무선청소기에서 로봇무기 개발 등 다양한 분야로의 기술영역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확대에 따른 벤치마킹 우려에 대해서는 작동원리 및 비용문제 등 때문에 최소 2~3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하며, 그들이 성공했을 즈음 로봇코리아의 기술력은 이미 한창 앞서 있을 것이라며 여유로운 웃음을 보이는 그.
(주)로봇코리아는 국내시장진입과 더불어 바다보다 육지가 낮은 동남아 국가들을 공략하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하수관거 관리기술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위해 비상의 날갯짓을 하는 (주)로봇코리아가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하수관거 유지관리시스템에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기를 기대해 본다.

취재 /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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