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관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00년 법정관리로 돌아서며 ’73년 설립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던 동양철관, 그러나 이들의 고전은 오래가지 않았다. 고객만족과 탄탄한 실속경영, 품질, 신뢰의 3박자 경영전략을 구가한 이들의 노력은 주효했다. 갑을상사 그룹으로 적을 옮기며 11개월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한 동양철관은 ’03년 이래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재기를 뛰어넘은 ‘도약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동양철관 한규진 영업이사는 “과거 동양철관의 명성을 다시 한 번 회복할 시간이 돌아왔다” 며 “재도약의 발판을 완비한 우리는 안정적 기반 속에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동양철관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동 사는 지난 3월 신개념 위생 급수자재인 ‘상수도용 폴리우레아 도장강관’을 출시, 같은 달 20일 산자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제품인증서(NeP)’를 획득했다.
신제품 인증(NEP) 획득‘제2의 도약’기폭제로
현재까지 개발된 도장 방식 중 가장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폴리우레아 도장법은 선진국에서 이미 실용화되어 ’90년대부터 적용돼 온 반면, 국내에서는 고분자기술과 금속모재의 화학적 특성변화에 대한 기술을 확보하지 못해 상당기간 실용화가 늦어졌다.
금번에 출시된 폴리우레아 도장 강관은 급수자재에 대한 위생성과 안정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대에 ‘과감한 R&D 투자가 이룩한 쾌거(개발기간 17개월, 완전국산화)’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의 환경부가 수도용 자재에 대한 위생안전기준을 만족하도록 수도법을 대폭 손질한 시기에 때맞춰 출시, 수도관 시장의 관심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현재 상하수도용, 농업용수용 도장강관에 사용되는 국내 도복장 재료는 아스팔트, 콜탈에나멜, 에폭시수지, 폴리에틸렌 등이 있으나 토양오염이나 대기오염처럼 외부환경이 점차 열악해지는 상황에서 보다 물리화학적으로 우수한 특성을 지닌 새로운 코팅 소재의 개발이 절실히 요구돼 왔다. 동양철관 관계자는 “환경적으로 기존 제품과 차별화 된 우수제품만이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폴리우레아 도장 강관을 개발·출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물리화학적 안정성‘확보’우수한 내구성도 장점
‘폴리우레아’란 용어는 아직 국내 관종시장에서 생소한 개념으로 통용되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에선 이미 십여년 전부터 산업, 화학공정, 핵 폐기장 등 다양한 분야에 광범위하게 사용될 만큼 그 우수성을 보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폴리우레아 피복강관은 주재료인 이소시아네이트(Isocyanate)와 초고속 경화반응을 만드는 아민(Amine)의 중합반응(Polymerization)을 통해 만들어진다. 쉽게 설명하자면 고분자 원료와 경화제(단단하게 굳히는 성분)가 이상적으로 조건에서 혼합·경화되면서 도자기의 표면처럼 단단한 표층을 형성하는 원리다. 하지만 이렇게 형성된 표층은 견고한 망상형(겹자형) 도막을 형성하면서 부착강도, 내충격강도, 내마모성 등에서 매우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게다가 폴리우레아 도장방식은 기존 도장에서 소요됐던 경화시간(굳는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생산 공정의 효율성을 물론 경제성까지 높일 수 있다는 부가적 장점도 있다. 환경위해성을 우려해 에폭시 도장을 금지시킨 미국이 알래스카 지역처럼 영하의 악조건 속에 우레아 코팅을 실시한 것은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폴리우레아 도장 강관과 기존 제품을 비교해 보면, 우선 부착강도에 확연한 차이를 드러낸다. 동 강관의 부착강도는 ASTM D4541 시험규격에서 2,000psi 이상의 강도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국내서 가장 보편적인 도장법으로 활용되고 있는 액상에폭시의 강도를 3배 이상 능가하는 견고성이다.
또한 이 제품은 수명과 직결된 ‘내마모성’ 시험에서도 폴리우레탄이나 액상에폭시의 시험결과보다 2~3배 우수한 내구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 밖에도 폴리우레아 강관은 수도용 자재의 필수 요건에 해당되는 절연시험, 충격시험 등 국제공인시험의 충족조건을 무난히 통과하면서 소재 특성에 따른 상대적 우수성을 대내외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AWWA C222, NSF61 기준 충족 ‘친환경 강관’
그러나 일련의 장점보다 폴리우레아 도장이 갖는 궁극적 강점은 탁월한 위생성과 내화학적 안정성에 있다. 환경부가 금년 6월말부터 시행할 예정인 수도법 하위법령 개정안에 따르면, 수도용 기자재 및 제품은 총 44개 항목에 대한 위생안전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국민의 식수와 직결된 수도용 자재의 안정성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셈이다.
이런 맥락에서 동양철관이 개발한 폴리우레아 도장 강관은 강화된 기준에 부합하는 차세대 급수자재란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동 제품은 미국수도협회규격(AWWA C222)은 물론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국립위생협회(NSF61)의 음용수 기준(유해무기물 11항목, 휘발성 유기물질 28항목, 심미적 영향물질 9항목 등)48개 항목을 충족하는 제품으로 밝혀졌다. 또한 과거 KT, NT, EM 등 우수제품에 부여되던 통합인증 ‘신제품인증서(NeP)’를 획득하며 국내외서 품질에 대한 공식 검증을 무난히 통과했다.
더욱이 폴리우레아 도장 강관은 AWWA C222(미국수도협회 규격)이 규정한 5% 이하의 ‘무게·길이 변화시험’에서 대부분 0.4%를 밑도는 우수한 내약품성을 나타내고 있다. 동양철관의 한규진 이사는 “자체 시험을 통과했으나 국제 시장에서의 공식적 성능 입증을 위해 NSF 인증 획득까지 고려하고 있다” 며 “친환경적 제품의 필수 요건으로 꼽히고 있는 유해물질 용출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미래형 상품으로 시장이 먼저 인정해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양철관은 환경위해성을 우려하는 사회의 요구를 수용하고 국민들에게 맑은물을 공급하는데 일조해 나갈 각오” 라며 “엄정한 품질관리로 믿을 수 있는 제품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취재/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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