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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홍털구름버섯 |
현대중공업이 최근 세계 최초로 IMO(국제해사기구)의 새 기준을 만족하는 친환경 선박엔진 제작에 성공하는 등 조선 빅3가 나란히 친환경 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벌크선 위주의 중소형 선박 수주가 간간이 이어지는 등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한동안 위축됐던 발주 시장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지만 예전 수준으로 활성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세계 조선산업을 선도해온 국내 조선사들은, 향후 친환경 선박 기술을 소유한 조선사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란 판단 하에 친환경 선박 개발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조선 빅3, 나란히 '친환경' 선박 개발 박차
현대중공업은 최근 기존 엔진보다 질소산화물(NOx)의 배출량을 15% 가량 줄인 친환경엔진에 대한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발주처인 중국 양판(YangFan)조선소에 이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친환경 엔진 제작은 IMO가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선박엔진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 규제를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IMO는 지난 2008년 10월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을 종전 1kWh 당 17.0g에서 14.4g으로 줄이는 새로운 규제기준 'Tier Ⅱ'를 마련, 이에 따라 오는 2011년 1월1일 이후 건조되는 모든 선박에는 새 기준을 만족하는 엔진을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한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최근 지난달 덴마크의 세계적인 엔진 메이커인 만디젤(MAN Diesel)과 함께 고압 천연가스를 주연료로 하는 선박용 추진 시스템을 개발에 나섰다.
만디젤이 개발한 ME-GI(가스 분사식) 엔진에 주연료인 고압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청정 고압가스로 선박용 주엔진의 연료로 사용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추진력으로 직접 프로펠러를 돌리게 된다. 이산화탄소 23%, 질소산화물(NOx) 13% 그리고 황산화물(SOx)은 92%까지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이 개발을 시작한 고압 천연가스를 주연료로 하는 선박 시스템의 경우 별도의 가스 저장 설비를 갖추게 되면 고가의 LNG선뿐만 아니라 유조선이나 컨테이너선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월, 2015년부터 '온실가스를 30% 감축한 친환경 선박건조'를 골자로 하는 녹색경영을 선포했다.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연료 소모량을 최소화하는 최적선형 설계 ▲폐열회수장치, 저온연소 등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각종 신기술을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개발 중인 각종 친환경 기술을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에 적용하는 시뮬레이션 결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선박 개발…왜?
이처럼 국내 조선사들이 친환경 엔진·선박 개발에 나선 것은 조선산업에 불고 있는 '친환경 열풍' 때문이다.
조선업은 후판 등을 원자재로 사용하는 등 '중공업'으로 분류된다. 조선업의 주 생산물인 선박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3%를 차지하는 등 오일을 주 연료로 하기 때문에 '친환경'과는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환경 이슈가 부각되면서 연료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등 조선업에도 '친환경'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UN 산하기관인 국제해사기구(IMO)는 신조선은 앞으로 건조단계부터 에너지 효율기준을 바탕으로 일정수준까지 연료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규제기준을 수립 중에 있다.
국내 조선사들의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은 이러한 국제 환경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인 기술력을 이어나가, 향후에도 세계 시장을 점유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국내 조선사는 1980년대 이후 기술과 수주량 등에서 경쟁국이었던 유럽과 일본을 앞지르며, 양질의 조선강국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최근 저가수주와 국가정책 차원의 정부지원을 등에 업고 급성장 중인 중국이 수주량에서 한국을 앞지르는 등 염려스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당장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한국 조선업이 한참 앞서있기 때문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결국 지금의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 열풍은 현재 한국 조선사가 유지하고 있는 '기술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유지함과 동시에,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극대화 해 중국조선업의 추월을 따돌리기 위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 기술은 세계 최고수준"이라며 "최근 국내 조선사들이 서로 친환경 선박 개발에 나선 것도 '친환경 산업'이 주목받는 시대의 니즈(needs)에 발맞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로서는 발주 시장이 서서히 회복되는 단계로, 중소형 위주의 저가 선박 위주로 발주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향후 업황이 회복되면 친환경 엔진 위주의 중대형 선박이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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