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서 물산업 전망을 보다

인력양성, 기술개발, 수출지원 등 ‘물 산업 컨트롤 타워’ 역할 기대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3-06-29 05: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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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세계는 기후 변화와 인구 증가로 인해 물 부족 문제는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더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물 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도입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물 재생 및 재이용 기술이 물 부족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주요방법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수 처리 시설과 공공시설물에서의 물 재생을 촉진하고, 농업, 산업 및 도시에서의 물 재이용을 더욱 증진하기 위해서 첨단 기술 개발과 정책적인 지원은 필수적이다.

 

환경부는 물산업의 핵심·원천 기술개발 등 국제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대구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에 2409억원을 들여 14만500㎡ 규모의 물산업 집적단지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조성했다. 물산업 진흥정책의 일환으로 조성된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이하 물클)의 운영기관은 상하수도 등 다양한 물 분야 업무 경험이 축적된 한국환경공단이 선정되어 2019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6월 22일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의 기자들을 초청해 그간 물클의 운영 성과를 소개하고 지속적인 성장중인 물기업들을 탐방하여 우리나라 물 산업의 전망을 알아봤다. 

 

▲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현황을 듣고 있는 모습


글로벌시장 진출 One-Stop 지원 복합단지…대기중인 기업 10개
물클은 크게 연구시설(실증화시설, 진흥시설)과 물기업집적단지로 구분된다. 실증화시설은 정수, 하폐수, 재이용수를 일 1000㎥~2000㎥ 수처리 및 공급가능한 실증플랜트와 종합관망시험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들을 실제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시험의 장으로 매우 인기가 높다. 또한 별도의 45실의 수요자설계구역을 갖추고 있어 맞춤형 기술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물산업실증화시설

 

진흥시설은 산학연 융합 기술개발, 전문인력 양성, 물기술·제품 사업화, 해외진출 및 창업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입주기업 지원기관으로 한국물인증기술원, 제품시험검사, 신기술 표준화를 위한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등이 입주해있으며, 기업홍보를 위한 상설전시관도 운영하고 있다.

 

▲ 수요자설계시설에서 해외수출한 기술인 '통합형 정수처리장치' 필터 제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모습.

박석훈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사업단장은 “물클은 국가물산업의 허브로서 다양한 인프라 시설을 기반으로 물 기업 육성과 물산업 발전을 위해 기술개발부터 기술 인검증, 상용화, 해외 판로 개척까지 원스톱으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 유일하게 24시간 연속 실증 실험이 가능하고, 입주기업이 자유롭게 설비를 설치해 기술개발과 성능 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 ‘수요자설계시설’은 물클의 자랑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 수요자설계시설을 사용하기 위해 10개 기업이 대기중인 상태로 물산업이 점차 활성화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말했다. 

 

▲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실험분석실 내 하폐수 유기분석실에서 연구원들이 실험을 진행중이다

물산업 이끌어나갈 인재 양성에도 힘써
물클은 체계적인 물산업 전문 인력양성을 위해 워터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간 ‘환경기술인 교육’, ‘물산업 프로젝트 매니저’, ‘물분야 특성화 대학원’, ‘공동훈련센터’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들을 운영해왔다. 특히 고용노동부가 지정한 공동훈련센터의 경우 2020년부터 진행되어 왔는데, 교육평가 결과를 보면 점점 나아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공동훈련센터 운영의 첫해인 2020년에는 D등급을 받았으나 2021년에는 C등급, 2022년에는 2단계나 오른 A등급을 받으며 교육성과에 대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이승주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전략처장은 “전국 140개소의 공동훈련센터 중 환경공단은 초기 3년차 신생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획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인력양성과 물기업 맞춤형 훈련과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승주 물산업전략처장이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내 전시장에서 기업들의 기술과 제품들을 홍보 지원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년 목표, 일자리 1만5000개, 글로벌 탑 신기술 10개, 해외수출 7000억원 목표
물클은 2025년 비전을 ‘혁신을 선도하는 세계 물산업 중심’으로 잡고 일자리 1만5000개, 글로벌 탑 신기술 10개, 해외수출 7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물클의 미래와 물산업 성장 발판 마련을 위한 5대 핵심전략도 마련했다. 첫째, 물기술 패러다임 전환 지원. 둘째 실증시설 고도화. 셋째 해외시장진출 지원 강화. 넷째 물산업 지원체계 강화. 다섯째 물산업 특화 인력양성 등이 5대 핵심전략이다.


구체적으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해 기업중심의 클러스터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기술개발 및 비즈니스 편의를 제공한다. 특히 수출 활성화를 위해 물기업 지원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브랜드 개발 및 국제행사 등을 유치해 대외 홍보에 취약한 중소기업들을 지원하는 것이다.

▲ <표1.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의 성장세>
▲ <표2. 우수 물기업 매출 성장률>


현재 물클 내 연구시설에 입주한 기업은 111개사 138개실로 입주율이 97.9%에 달하며, 입주 기업 중 16개사는 혁신형 물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7개사는 그린뉴딜 유망기업으로 선정됐다. 또한 입주사들은 2020년 대비 2021년 매출액과 수출액, 고용인력 모두 20%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물클이 입주기업에 대한 기업분석과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반영한 수요맞춤형 기업지원 프로그램 개발과, 매출 규모에 따른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기업들의 니즈를 파악해 적극지원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국내 물기업들의 수출 루트는 어디이며, 어떤 지원들을 받고 있을까.

이에 이승주 전략처장은 “국내 물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적합한 곳은 베트남이다. 현재 베트남은 국가간 많은 교류가 진행되고 있으며, 전략적 수출기지로 지정하여 각종 사업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 이유는 선진기술을 필요로 하는 개발도상국들 중에서도 물 시장이 형성되어 있고, 우리 기술들을 수용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곳이 베트남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외에도 이미 오래전에 미주, 유럽, 호주, 중동 등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있는데. 이러한 기업들은 그 나라 시장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및 ‘국제환경전시회’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탐방 ㈜블루센, (주)그린텍
클러스터 입주기업 중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기업인 ㈜블루센과 ㈜그린텍을 방문했다.
블루센(대표 손창식)은 최적의 스마트 물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고정밀 측정기술을 기반으로 AI, 디지털트윈 등 첨단 ICT기술을 융합한 ‘다항목 수질계측기’, ‘수질조정 자동드레인 장치’, ‘스마트 수돗물 음수기’ 등을 개발한 기업이다. 썬텍엔지니어링으로 더 잘 알려진 이 기업은 현재 전국 약 2000개소 이상의 현장 운영 경험을 지니고 있는 국내 최초 수질계측기 제조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 손창식 블루센 대표가 스마트 수돗물 음수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손창식 대표는 “2019년 집적단지에 입주한 이후 혁신형물기업 지정, 혁신시제품 지정, 환경 일자리 으뜸기업 인증 등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특히 연구개발 분야에 있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으며, 해외시장 진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올해 매출 예상액을 200억원으로 보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블루센 직원들이 수질측정 센서 및 계측기 생산과정에서 테스트를 진행중인 모습


㈜그린텍(대표이사 이정곤)은 40년 전통의 전문적인 펌프 설계 및 제작 기술을 갖춘 펌프 전문업체로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한다. 국내에서는 상하수도, 발전소 등 다양한 실적 확보와 더불어 최근에는 국내유일 수중카메라 부착형 ioT 펌프를 개발했다.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등 해외로 100만 불 수출을 달성했다. 또한 올해 탄소중립 물기술 실증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그린텍이 생산하는 각종 펌프류


그린텍 관계자는 “자사의 펌프 기술력은 저전력과 고효율에서 나온다. 기존 사용전력의 3%를 줄이면 소형 펌프에서는 큰 효과가 없지만 대용량 펌프에서의 에너지 세이브는 매우 크다”며, “펌프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물산업실증화 시설, 재이용 실증플랜트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2019년 6월 조성 직후 코로나 사태와 겹치며 많은 이들의 비판적인 시각을 감내해 왔다. 준공 이후 세 번째 방문을 통해 느낀 점은 다양한 기업지원 프로그램들이 물기업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었으며, 이와 함께 성장한 물기업들 또한 노하우를 쌓아가며 물산업의 성장 동력원이 되어줄 것이라는 점이다. 물산업은 국가의 주요 미래 먹거리로서 매우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기에,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물산업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로 국내 물산업 발전에 더욱 많은 동력을 불어넣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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