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재단법인 숲과나눔은 지난 2월 20일(화)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자전거 친화도시 1010’을 제안하며”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재)숲과나눔 자전거시민포럼이 공동 주최하였으며, 광주에코바이크와 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 바이크매거진, 싸이클러블코리아, 한국자전거단체협의회, 자전거타기운동연합,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생태교통네트워크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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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회 참석자들의 기념촬영 모습(제공=(재)숲과나눔) |
정현수 공동대표는 개회사에서 “‘자전거 친화도시 1010’은 자전거를 통해 탄소중립 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며 “단순히 자전거를 타는 행동을 넘어, 도시공동체를 살리고, 시민을 탄소중립의 주체로 세우자”고 말했다.
이어진 환영사에서 장재연 (재)숲과나눔 이사장은 “(재)숲과나눔은 자전거 친화도시야말로 탄소중립도시가 되기 위한 전제 조건임을 강조하며, 수송부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자전거 정책을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라며, “이러한 자전거 시민운동의 다양한 활동을 수렴하고, 이해관계자들의 노력을 집중할 수 있는 공통된 목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본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이용빈 의원(더불어민주당/광산갑)은 서면을 통해 “현재 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제도가 존재하지만, 여전히 미비한 부분이 많다”며, “자전거 이용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다”고 밝혔다.
한만정 한국자전거단체협의회 대표는 축사를 통해 “건강, 교통, 산업, 에너지뿐만 아니라, 생활환경실천에 이르기까지 자전거 이용 활성화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녹색교통수단인 자전거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김종석 자전거타기운동연합 회장은 “정부나 국회는 최근 기후위기를 직접 체험하면서도 탄소감축 정책에 있어서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37.8% 탄소배출을 감축하려면 도시교통 부문에서의 탄소 저감이 없으면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말했다.
발제를 맡은 정현미 (재)숲과나눔 자전거시민포럼 정책위원장은 “‘자전거 친화도시 1010’은 10분 내외의 일상생활권에서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해, 자전거 이용률을 10%까지 올려 자전거 친화도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 앞의 10은 10분 내외로 장보기, 의료, 교육, 여가 등 생활 편의시설과 서비스에 도달하기 위한 시간개념이고, 뒤의 10은 열 명 중 한 명, 또는 열 번 이동 중 한 번은 자전거로 이동하는 이용률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자전거 친화도시 1010’의 핵심은 차량 중심의 도시환경을 사람 중심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자전거 친화도시 1010’을 구현하기 위한 선행 과제로 ▶자전거 정책 추진체계 및 법·제도 개선 ▶생활권 단위의 자전거 교통을 반영한 조사·연구 ▶자전거 수단분담률 제고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 확보를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성은영 건축공간연구원 공간문화본부장은 “N분 도시의 핵심은 보행과 자전거 중심의 친환경 녹색도시”로서, “N분 이내에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에 접근가능한 근거리 생활기반 도시를 조성해, 주민 간 자발적 협력 환경과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라 말했다. ‘자전거 친화도시 1010’의 도시계획 과제로 ▶도심 내부를 대중교통 및 보행, 자전거 중심으로 공간구조 개편 ▶보행과 일상활동 중심으로 N분 생활권 영역 구분 ▶보행자 보호와 탄소배출량 저감을 위해 도시 전역에 차량속도 제한구역 설치를 제안했다.
김광일 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은 “자전거 친화도시를 위해서는 자전거만 강조해서는 안 되며, 도시지역과 교통 등을 아우르는 거시적 전략과 미시적 전략을 명확하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대중교통 등 연계 교통수단과의 접근성을 높이고, 승용차 이용을 제한하는 등 교통수단 전환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추명구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생태교통네트워크 위원장은 “자전거는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데이터가 부족하다”며, “그나마 지자체 공공자전거의 경우 데이터가 있으나, 개인 자전거는 주행거리 기록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추 위원장은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전국자전거출퇴근챌린지 캠페인을 언급하며, 자전거 마일리지 앱을 통해 일상생활에서의 자전거 이동 거리를 측정하고, 이를 토대로 에너지 절감량과 온실가스 감축량을 산정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이구창 한국자전거단체협의회 정책위원은 “행정안전부가 매년 10월 셋째 주 목요일에 지자체별로 자전거 교통량을 조사할 예정이지만, 이는 실질적으로 자전거 이용률 변화를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계절과 주중/주말, 시간대에 따라 조사와 분석이 상시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기황 수연종합건축사무소 대표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수단분담률을 높이는 방안으로 건축 및 도시설계 측면에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특히 자전거 보관과 관련하여 “일정규모 이상의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있는 건축물은 적정한 자전거 보관소를 마련하고, 건물이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개방된 샤워실을 갖추도록 건축법 등 관련 법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밖에 교통계획부터 법률까지 자전거친화도시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 확보 필요가 지적이 있었다. 특히 커뮤니티의 구성과 배치, 보행과 차량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지구 차원의 교통계획이 필요하다고 알렸다. 또한 국토교통부 측은 추진 중인 알뜰교통카드 사업을 소개하며,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지급함으로써 대중교통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알렸다.
한편 (재)숲과나눔 자전거시민포럼은 토론회에 앞서 지난 2월 19일(월) ‘탄소중립을 위한 자전거 친화도시 1010’ 이슈페이퍼를 발행했다. 자세한 내용은 (재)숲과나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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