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소독시스템 구멍…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우려

축산분뇨 공공처리시설 95개소 중 56곳 소독시설 미설치
확진판정 파주지역 처리시설 2곳 중 1곳 소독시설 미설치
이용득 의원 “소독시스템 긴급 점검, 신속 조치해야” 지적
박순주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09-30 08: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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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박순주 기자] 축산분뇨 소독 시스템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으로 밝혀져 아프리카 돼지열병 사태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이용득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은 환경부 소관 전국 95개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의 소독시설 유무 상황을 점검한 결과, 39개소에만 소독시설이 설치되어 있을 뿐 56개소에는 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미설치 56개소 중 8곳은 연계처리 시설(가축분뇨와 일반 하수를 모두 모아 최종 처리하는 시설)에서 조차 소독 처리를 하지 않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축 농가의 분뇨들이 소독 없이 그대로 하천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지난 17일과 24일 2차례 확진판정을 받은 파주지역의 가축분뇨는 파주1처리장과 파주2처리장에서 처리되는데, 이 중 파주2처리장에는 연계처리시설을 포함해 아무런 소독시설도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그리고 파주1처리장에는 염소소독시설이 설치되어있긴 하지만 해당 소독 시스템이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에 유효한지 여부는 아직 증명된 바 없다.

환경부는 이에 대해 “확진판정 받은 농가의 처리시설 4개소에 대해 유입수‧처리수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한 결과 안전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발생 농가의 가축분뇨가 유입된 처리시설은 즉시 가동을 중단하였으므로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이용득 의원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최대 21일의 잠복기간이 있고, 잠복기간 동안 우리의 방역 시스템을 뚫고 바이러스가 하천 등을 통해 전국으로 퍼져나갈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어진다”라며 “이제라도 전국 가축분뇨 처리시설을 대상으로 소독시스템을 긴급 점검해 미비한 부분에 대해서는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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