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섬 제주. 중국과 일본, 러시아와 동남아를 연결하는 요충지이기도 하다. 섬 중심부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한라산이 우뚝 솟아 있고, 한라산을 중심으로 풍부한 동·식물을 거느린 산림과 계곡, 폭포와 기생화산(오름) 등이 오밀조밀 분포해 있는 자연박물관 이기도 한 제주도.
이렇게 청정 지역 제주에 갯녹음화 현상이 발생해 피해가 크다. 바다의 사막화로 불리는 갯녹음 현상. 다행히 제주도는 갯녹음화 현상에 여러모로 대처하고 있으며 특히 미생물을 이용한 방법을 전국 최초로 사용해 눈길을 끈다. 제주도청 환경보전국 생활환경과와 제주 해양수산연구원을 통해 미생물을 이용한 갯녹음화 처리에 대해 들어봤다.
Q. 제주도 바다의 특징을 소개해 달라.
A.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제주도는 대만난류와 황해난류가 동서로 감싸면서 북상하고 계절에 따라 중국대륙연안수, 남해연안수, 황해저층 냉수대 등 성질이 서로 다른 여러 수괴의 영향을 복잡하게 받고 있다.
연안 수역의 표층수온 범위는 약 12℃ ~ 30℃로 2월 하순경에 최저, 8월 중순경에 최고의 수온을 보인다. 해역별로 보면 제주도의 동쪽은 평균 수온보다 낮고 남쪽과 서쪽은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인하여 제주도 연근해 및 동중국해에는 난류성 어족의 회유로 및 월동장이 되므로 수산자원이 다양하게 분포하는 좋은 어장이다.
| △ 바다의 사막화로 불리는 갯녹음 현상. 해조류가 사라져 어업소득이 급격히 줄어든다. <사진제공=제주도청> |
Q. 제주도 바다에 갯녹음화 현상이 발생한 이유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A. 제주도 기후 변화 문제, 그리고 육상 오염원이 마을어장으로 유입되면서 유용 해조류가 소멸되거나 자연 군락지가 축소되면서 갯녹음이 발생하고 있다.
갯녹음은 연안해역에서 바다숲을 형성하는 미역, 다시마, 모자반, 감태 등의 해조류가 고사되거나 일부가 소실된 이후 무절석회 산호조류가 암반에 피복되는 현상이다. 이로 인해 톳, 소라, 전복 등 채취량이 감소되어 어업소득이 급격히 줄어들어 피해를 준다.
Q. 과거에는 어떤 방식으로 갯녹음현상을 처리했나?
A. 과거에는 많은 예산을 들여 바다숲 및 해중림 사업진행했다. 감태 위주의 해조류 조성을 실시했다. 현재는 고수온에 강하고 식해 피해가 적으며 포복지 번식이 가능한 모자반과 우뭇가사리를 선택하여 자연 군락지 형성을 위한 시험 연구를 추진 중에 있다.
Q. 갯녹음 발생지역에 유용미생물을 투입한 이유는 무엇인가?
A. 갯녹음을 해결하기 위해 특수 구조물(제조 모판)을 만들어 해조류 착생을 돕는다. 구조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해조류포자착생을 유도할 수 있는 음의 성질인 현무암돌가루를 주성분으로 만든다.
거기에 착생된 해조류포자의 생장을 촉진할 수 있는 철분, 칼슘 및 기타 미량원소가 혼합된 구성 물질에 유용미생물 발효과정을 거쳐서 영양분의 흡수력을 높이고 구조물에 투입되는 시멘트성분(함유량20%)의 독성을 줄임으로써 친환경 구조물이 되도록하는 용도로 유용미생물이 활용된다.
Q. 투입한 EM의 주균은 무엇이며 어떤 효과가 있나?
A. 주균은 라이조푸스올리고스포러스로 영양분 분해에 탁월하며 구조물의 일부 사용되는 시멘트 성분을 빠른 시간내에 산화를 진행시켜주어 독성을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실증사업을 실행했는데 효과를 입증했다.
2013년에는 귀덕, 행원, 조천, 함덕, 금등, 동귀 5개 마을어장에서 모판을 설치 한 결과, 유용미생물 처리한 모판에서 10일 만에 해조류가 착생하는 등 유용미생물의 효과를 입증했다.
2014년도에는 보목, 동귀, 사계, 금등, 행원, 함덕 6개 마을어장에 유용미생물을 처리한 모판과 생장촉진제 등 총 1만2500개를 투척하여 모판에 청각, 우뭇가사리, 감태 등이 착생하여 안정적으로 생장되고 있음을 확인하였고,
2015년에는 강한 파랑 등 거친 바다환경에 견딜 수 있는 모판의 내구성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적인 효과 실현을 위한 조천, 함덕, 행원, 이호, 귀덕2리 5개 마을어장을 선정하여 사업을 추진해 해조류 군락을 형성한 것을 확인했다.
| △ 구조물 설치 직후(왼)와 2년 뒤 모습(오) |
Q. 지난 2016년에 본격적으로 실시된 ‘유용미생물을 이용한 바다 숲 살리기 사업’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해조류 번식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384백만원을 투자하여 5개 마을어장에 포자 착생용 모판을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해조류 번식상황을 모니터링하여 어장별 풍요로운 해조류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선정된 마을은 갯녹음화 발생지역별로 조천, 함덕, 행원, 이호, 귀덕2리다. 앞서 말했듯이 거친바다 환경에 견디는 모판구조물 1000개를 제작해 마을어장별로 설치하고 해조류 착생 생육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Q. 지난해 실시한 지역(조천, 함덕, 행원, 이호)에 현재까지 어떤 변화가 있나?
A. 갯녹음 지역에 친환경 구조물을 설치한 후, 해조류포자의 착생과 빠른 생장으로 소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황폐화된 해조류 자원을 복원하고 있어 주변 지역으로 점차 확산 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
Q.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A. 유용미생물 이용 ‘바다 숲 살리기 실증사업’기간 동안 발생한 문제점을 개선하여 제주도 실정에 맞는 해조류 증식 모판을 제작하는 것이다. 2018년까지 장기모니터링 및 분석을 통해 갯녹음 현상 등을 해조류 모판으로 예방, 해결 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지속적으로 제주연안에 투척할 계획이다.
Q. 끝으로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환경 정책은?
A. 제주는 세계인의 보물섬이다. 유네스코로부터 세계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받았으며, 세계적으로 희귀한 습지인 람사르를 5곳이나 보유하고 있다.
제주는 에너지 생산과 소비의 전 과정이 평화롭게 실천되는 세상을 꿈꾸며 ‘에너지평화 시범도시’가 되고자 한다. 바람이 많은 섬 제주, 태양이 불타는 섬 제주는 마르지 않는 신재생에너지,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의 원천이다.
자연자원으로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전기자동차를 움직이고, 이에 힘입어 폐기물이 줄어들고 탄소 없는 섬이 완성됨으로써 에너지 평화가 실현될 것을 꿈꾸고 있다.
[환경미디어 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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