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시, 2차 피해 막기 위해 '출입문' 닫고 대피해야

서울시, 주거시설 인명피해 저감위한 주택실물화재 재현실험 결과발표
강유진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8-09-28 10: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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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소방재난본부는 주거시설 인명피해 저감 및 주택화재 성상 연구를 위한 실물화재 재현실험을 지난 18일 12시에 은평구 재개발지역 내 다세대 주택에서 진행하고, 재현 실험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최근 화재대피 시 부적절한 대피방법으로 인명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공동주거 시설 화재대피 시 인접 공간 또는 상층부 연소 확대 방지 등 추가적인 인명피해 예방을 고려한 피난자의 긴급대응 및 적절한 대피방법의 선택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 주택 실물 화재 실험 <사진제공=서울시>

 

화재로부터 탈출에 급급한 나머지 현관문을 개방한 채로 대피하면 공기의 유입과 함께 발화실 내부가 급격히 연소되고, 열린 현관문을 통해 뜨거운 열기와 연기가 계단을 따라 상층부로 확대되어 위층 거주자까지 치명적 위험에 처하게 된다.
 

화재발생 사실을 인지한 후에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고 초기진화를 시도하던 중 대피의 적기를 놓쳐 거주자 3명 모두가 사망한 사례가 있었고,

대피하면서 출입문이 열려 상층부 거주자 1명이 사망한 사례 등을 통해 대피 시 출입문 및 창문의 개방조건에 따라 추가적인 2차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2018년도 9월 현재 공동주택 사망자 11명 중에서 7명이 초기에 화재인지 지연으로 사망했다”고 말하고, “ 주택화재 피해사례를 바탕으로 실물화재실험을 통해 대피시간 지연, 현관문과 창문 개방에 따른 화재성상 분석 그리고 화염과 연기 확산이 인명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범위와 정도 등에 대한 과학적 접근과 분석을 시도 했다”고 밝혔다.

실험은 거주자가 화재를 발견하고 대피하면서 한쪽(101호실)은 출입문을 열어 둔 상태로 피난했고, 한쪽(102호실)은 출입문 자동닫힘 장치(도어체크)가 설치되어 문이 닫힌 상태로 피난하는 2가지 유형으로 진행 했다.

실험결과 열어둔 상태로 피난한 101호실은 화염이 성장, 지속적인 연소 확산으로 수분 내 화재가 최성기에 도달하였고, 이어서 출입문을 통해 화염과 농연이 분출, 계단이 연통상태로 변한 반면, 닫아 둔 상태로 피난한 102호실은 초기에 화염이 성장하다가 산소부족으로 불꽃이 점점 잦아들다가 불꽃 없이 연기만 나오는 상태로 변했다.
 

대피시 출입문의 개방여부에 따라 피해 규모는 확연한 차이가 발생했다.  

2층과 3층 계단은 101호실의 열린 문을 통해 연기가 유입되어 순식간에 농연이 가득 찼고, 3층 301호 거주자가 화재사실은 알고 대피하기 위해 출입문을 열자마자 출입문을 통해 거실로 검은 연기가 유입되어 1분도 지나지 않아 실내가 농연으로 꽉 찬 상태로 변했다. 
 

301호실을 복합가스측정기로 측정한 결과 문이 열리고 약 1분도 지나지 않아 산소농도가 16%이하로 떨어지고 일산화탄소 수치가 500ppm 이상이 되었다. 이 수치는 호흡이 증가하고 두통이 일어나는 수치이다. 

 

한편, 출입문이 열린 101호는 내부가 화재최성기에 도달하여 1300℃까지 올라간 반면, 출입문이 닫힌 102호는 연소에 필요한 공기 부족으로 800℃까지 오르다가 점차 떨어지는 현상을 관찰 하였다. 
 

화재실험의 전 과정이 CCTV와 열화상카메라, 비디오카메라, 디지털 온도 데이터로거에 그대로 기록됐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주택화재피해 저감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년 인명피해의 57.7%가 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주택화재 피해 저감을 위해서는 주택용소방시설(단독경보형감지기, 소화기)를 설치해 줄 것”을 당부하고, “특히 이번 주택실물화재 재현실험을 통해 밝혀진 결과를 토대로, 2차 인명피해 예방대책 및 시민 안전교육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환경미디어= 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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