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창석 교수_서울여대 생명환경공학과 |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세계 7위에 해당할 정도로 많고, 보유하고 있는 자연의 흡수량은 그 1/10 수준이어서 IPCC의 기후변화 대응전략이자 우리 정부도 목표로 하고 있는 탄소중립과는 거리가 너무 멀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국제사회로부터 기후악당이라는 오명을 얻고 있다.
서울 도심과 도시 외곽 사이의 기온 차이는 평균 5℃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데, 평균 기온 1℃ 차이는 위도상으로 대략 1°에 해당하니 그 차이가 얼마나 큰 차이인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같은 서울에서도 벚꽃 개화일이 1주일 이상 차이가 나고, 소나무의 길이 생장 시기도 달라져 있다.
이런 도시열섬현상은 기온 차이와 식물의 계절현상 이상을 가져오는 것에 머물지 않고 기온 역전현상을 유발하여 분지로 이루어진 서울에 덮개를 씌우며 세계적인 대도시 서울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염물질을 그 안에 가두는 특이한 현상까지 가져오고 있다.
그 결과로 토양의 pH는 도심과 도시 외곽이 3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수소이온 농도로 치면 1,000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수치는 식물이 자라는 데 필수요인인 칼슘과 마그네슘을 토양으로부터 세탈시키고 독성이온인 알루미늄을 유리시켜 숲의 쇠퇴를 유발한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외래종의 번성을 유발하며 서울에서 인류세의 징후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환경에서 시대의 변화는 우점하는 생물의 절멸을 의미하는데 홀로세의 우점종인 우리 인간이 스스로의 절멸을 매우 서두르는 모습이다.
이러한 문제의 배경은 무엇일까? 환경을 지배하는 생태학(ecology)의 원리에 따르면, 환경문제는 인간활동으로 발생하는 오염원(source)의 양과 자연환경이 발휘하는 그것의 흡수원(sink) 사이의 기능적 불균형으로 발생한다.
이러한 원리에 바탕을 두고 서울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의 양과 이 도시가 보유한 자연의 흡수능력을 대비시켜 몇몇 오염물질의 자정능력을 평가해보니 그 답을 바로 알 수 있었다.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물질인 이산화탄소는 그린벨트 지역의 숲을 포함해도 그 자정능력이 2%를 넘기지 못하였고,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은 6%, 그리고 오늘날 그 양이 크게 줄어든 황산화물도 10% 남짓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미세먼지는 절반가량이 중국에서 날아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양을 추가하면 자정능력은 그나마 절반으로 떨어진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덕분에 잠시 맑은 하늘을 경험하였지만 요즘 계절이 여름인데도 전과 달리 다시 하늘이 희미해 보이는 배경이 바로 이러한 정화능력 부족에 있다.
나아가 그러한 수치는 국제사회가 추구하고 우리 정부도 목표로 내건 탄소중립과 거리가 먼 수치이고, 지난 세기말부터 부르짖어 온 국가 및 지자체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과도 거리가 먼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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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제한구역 <게티이미지 코리아> |
이 기간 동안 UN은 대한민국 전체면적의 35배에 해당하는 면적을 생태적으로 복원하여 대기 중에 존재하는 이산화탄소의 10.8 – 21.7%에 해당하는 13 – 26 Gt를 줄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하고 그것을 추진하기 위한 만전의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그나마 남아있는 그린벨트지역 해제를 논하는 것은 우리 환경의 현실과 국제사회의 흐름조차 읽지 못한 하책 중 하책이다. 이러한 하책이 이어지는 것은 국제사회가 지목한 기후악당 지위를 더욱 다지는 기회를 가져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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