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선거, 돈잔치로 전락… 조경태 의원 “농협중앙회는 방관자”

최근 3회 선거서 55억 재선거 비용 낭비, 금품선거 70% 차지
농민 위한 조직이 아니라 토호 카르텔로 전락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5-10-24 11: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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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조합장 선거가 금권(金權) 중심의 부패 선거로 변질되고 있음에도, 농협중앙회가 실질적 관리·감독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조경태 의원(국민의힘·부산 사하을)은 24일 열린 농업협동조합중앙회 국정감사에서 “조합장 선거가 사실상 돈으로 얼룩진 금품선거로 전락했는데도, 농협은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의원이 대검찰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이후 세 차례의 동시조합장선거에서 총 4,078명이 선거법 위반으로 입건되고, 이 중 2,389명이 기소(기소율 58.6%)됐다.

특히 제3회 동시조합장선거(2023년)에서는 금품선거 관련 입건자가 1,005명(전체의 약 70%)에 달했으며, 구속된 33명 전원이 금품사범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당선무효 판결과 재선거가 70회 발생, 총 55억 원의 재선거 비용이 발생했는데, 이 재정 부담은 고스란히 농민 조합원에게 전가됐다.

조 의원은 “농협이 5억 6천만 원을 들여 선거관리 전담기구를 운영했음에도, 결과는 역대 최다 위반자(1,441명) 발생이었다”며 “이는 관리 부실의 전형이자 탁상행정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농협중앙회의 불투명한 정보 관리였다. 조 의원실의 선거법 위반 현황 요청에 농협은 “개인정보라 파악이 어렵다”고 답변하며, 조합장 범죄 통계조차 집계하지 않는 ‘깜깜이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조 의원은 “농협중앙회가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농민의 피 같은 돈 55억 원을 낭비시켰다”며, “이 조직은 더 이상 농민을 위한 협동조합이 아니라, ‘토호(土豪) 카르텔’을 방조하는 부패 구조로 전락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농협은 진짜 일꾼을 뽑는 선거 문화로 혁신해야 한다”며, “선거제도 개선과 함께 투명한 통계 관리, 선거비용 공개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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