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서울여자대학교 생명환경공학과 이창석 교수는 우리 나라 주요 숲의 생산량과 호흡량을 측정한 후 양자 사이를 차감계산하여 산림생태계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양을 정량하였다. 나아가 이러한 정보를 활용하여 전국의 지자체 별 탄소수지를 평가하였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각 지자체가 사용하는 에너지 양에 근거하여 계산하였고, 그 흡수량은 각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숲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으로 계산하였다. 지자체 별 탄소수지는 이와 같이 계산된 이산화탄소 발생량과 흡수량을 차감계산하여 평가하였다. 이교수는 이러한 결과를 최근 국제 저널 “Atmosphere”에 발표하였다.(Atmosphere 2022, 13, 342. https://doi.org/10.3390/atmos13020342).
이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주요 숲 중 이산화탄소 흡수능력은 상수리나무숲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인위적으로 조성된 아파트 조경 숲이나 도시공원의 숲은 이산화탄소 흡수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발생량은 서울, 부산, 대구 등의 대도시와 울산, 포항, 광양 등의 공업단지가 위치한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탄소흡수량은 백두대간과 영남알프스가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높게 나타나 후자의 지역은 탄소수지에서 발생량보다 흡수량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었다(그림 1).
탄소수지 관련 요인과 몇몇 환경요인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탄소수지는 탄소발생량이 지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탄소의 흡수량보다 발생량이 훨씬 큰 데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탄소발생량은 인구 규모와 의미있는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 탄소흡수량은 숲의 면적과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었고, 인구 규모 및 밀도와는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
이 교수는 이러한 결과를 토지이용이 탄소수지를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나아가 탄소수지를 환경의 지속가능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교수는 이러한 판단의 근거를 그를 비롯한 여러 연구자가 그동안 연구해 온 기온상승 계수의 공간 분포가 지역의 토지이용강도와 밀접하게 상관되고, 벚꽃의 개화일이나 신갈나무의 개엽일 같은 생물이 보이는 반응도 지역의 토지이용강도와 밀접하게 관계되는 데서 찾고 있다.
이러한 결과에 기초하여 이 교수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 세계가 추구하는 탄소중립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훼손된 자연의 생태적 복원이 필요함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그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숲을 베어내고 그곳에 자연에너지를 얻기 위한 시설을 도입하는 지금의 방법보다는 식생복원을 통해 흡수원을 확보하는 것이 탄소중립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적응 측면에서 더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를 실천에 옮기기 방법도 제안하고 있다. 그는 아파트 정원이나 도시공원의 숲이 탄소흡수능력을 비롯하여 생태적 기능이 떨어지는 원인을 생태적 고려 없이 고전적 조경방법으로 조성된 것에서 찾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숲을 조성할 경우 지역의 생태적 특성을 반영하여 도입할 식물을 선정하고, 자연의 모습을 모방하여 그들을 배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나의 예로서 그는 아파트 조경 숲을 상수리나무숲으로 교체하면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흡수하고 미세먼지 또한 더 많이 흡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그러한 근거를 그가 책임자로 건립한 국립생태원의 탄소수지 (탄소발생량의 80% 이상 상쇄)가 다른 지역 및 기관과 비교하여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양호한 데서 찾고 있다. 나아가 그는 새로운 탄소흡수원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하천이나 호소 주변에 성립하는 수변식생이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
| ▲ 그림 1. 토지이용유형 (a)과 지자체 별 탄소발생량, (b) 탄소흡수량, (c) 및 탄소수지를 보여주는 지도. 탄소수지에서 음 (-)의 값은 탄소흡수량이 발생량보다 많은 경우를 의미한다. <제공=이창석 교수> |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