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초순수의 품질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본격적인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월 4일 대전 본사에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이호성), 한국물기술인증원(원장 김영훈)과 함께 ‘초순수 기술 검·인증 기반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산 초순수의 표준과 인증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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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이호성 원장, 한국수자원공사 윤석대 사장, 한국물기술인증원 김영훈 원장) |
첨단산업 필수 ‘초순수’, 국내 인증 체계 구축 본격화
초순수(Ultra-Pure Water)는 물속 불순물을 극한까지 제거해 수소와 산소만 남긴 초고순도 정제수로, 반도체 공정에서 웨이퍼 세척 등 필수 용도로 사용된다. 하지만 현재까지 초순수 기술은 미국, 일본, 유럽 등 일부 국가가 독점하고 있으며, 한국은 생산기술을 국산화했음에도 품질 인증을 해외 기관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은 초순수의 품질을 자체적으로 분석·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되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 인증기관에서 검·인증을 진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기관별 협력으로 검·인증 국산화 박차
이번 협약에서 세 기관은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역할을 분담하고, 국산 초순수의 검·인증 체계를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초순수 품질 분석·평가 기술 개발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초순수 측정 기술 표준화 지원을, 한국물기술인증원은 초순수 관련 인증 제도 개발에 힘쓴다.
특히 한국수자원공사는 초순수의 상용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성능 측정 기술을 발전시켜 초순수의 순도와 신뢰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국산 초순수, 반도체 산업에 본격 적용…글로벌 시장 진출 목표
국내 초순수 기술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반도체 웨이퍼 제조시설(SK실트론)에 공급되며 상용화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올해 SK하이닉스 초순수 사업에도 적용할 계획이며, 궁극적으로 해외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은 초순수 기술 개발을 넘어, 국내 자체 표준과 인증 체계를 수립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협약 기관과 긴밀한 협력으로 초순수의 생산부터 인증까지 자립 생태계를 확립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초순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위한 연구·개발 지속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초순수의 초미세 불순물 분석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2023년부터 자체 실험실을 운영 중이며, 2030년까지 세종시에 초순수종합분석센터를 구축해 천조분의 일 수준(1pg/L)까지 측정 가능한 분석·평가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산 초순수가 글로벌 기준을 뛰어넘는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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