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환경미디어 창간 33주년’과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각 분야 물산업 전문가에게 듣는다’를 특집으로 준비했다. 한국의 물산업을 이끄는 주역들이 말하는 물산업의 과거와 현재의 동향 그리고 미래의 발전 방향은 무엇인지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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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봉 (주)특수건설 이사 |
23년간 광역상수도 점검정비 유지관리, 상하수도 시설 및 관로 분야 설계 및 시공, 상수도 관망 진단/개량/유지관리의 각종 기술연구개발 업무 등 상하수도분야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수자원기술(주)은 국내 최대의 광역상수도 점검정비 전문회사로 성장했다. 입사 초기에 상수관망 관리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당시 수처리선진화사업(Eco-STAR Project)의 상수관망 성능향상을 위한 개량공법 개발 과제 및 연구책임자로 참여해 글로벌탑 환경기술개발사업의 종합적 최적 관망관리 및 기술개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것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새로운 관망관리 기술개발의 발판이 됐다. 이어,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통합과제인 상수도관망 로봇 활용 시범사업을 수행하게 됐고 개발된 상수관망관리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상용화에 성공했다.
평소 비굴착개량 확산을 목표로 해오던 차에 ㈜특수건설 임원진들과 뜻을 같이하게 되어 2016년에 새로운 사업 영역인 상하수도분야 책임자로 취임하게 됐다. 그리고 마침내 국내 최초 비굴착관로개량기술을 개발해 냈다.
비굴착관로개량기술은 땅을 일부분만 굴착해 상수도관을 교체하거나 개량하는데 비굴착관로개량기술은 굴착공법에 비해 공사 기간이 짧고 교통체증을 비롯한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Pipe Bursting 교체공법’은 굴착 없이 원뿔의 파열·파쇄헤드와 날을 견인하여 기존 노후관을 땅속에서 파쇄하고 후미에 연결된 신관으로 교체하는 기술로 좁은 길에 굴곡진 우리나라 환경에 적합하게 개발됐다. 건설신기술 864호 인증을 받아 우수성이 입증됐으며, 한국수자원공사 성과공유과제에 채택되어 수의계약 확인서를 획득했다. 또 기존 관 내벽에 밀착하여 노후관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기술인 ‘PE-PIP공법’도 인정을 받았다.
다만, 기술이 인정을 받아도 현장 적용성이 낮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비굴착 교체 및 갱생기술 같은 혁신적인 기술일수록 현장의 실무자들에게 생소하다는 이유만으로 선택받기 어려워 기술을 보완하고 개선하여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어렵다는 현실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밖에도 경쟁업체이다 보니 국가계약법상 사업화하기 어려운 문제도 발생한다. 개발, 테스트, 영업, 설계, 시공, 사후관리까지 어느 것 하나 수월하게 넘을 수 있는 산이 없으나 MOU를 통한 장비 판매, 기술교육 등으로 전국 지사별로 활동하는 등의 현실적인 대책을 세우고 있으나 시장의 다변화에 부응하는 제도적인 정비도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물산업은 결국 건강과 직결된 ‘사람을 향한 산업’이라는 생각이다. 해외 비굴착 방식은 기술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그렇지 못한 국내에서 혁신적인 기술개발에 적극적인 투자가 어려운 점이 많았다. 그럼에도 뜻을 같이한 사람들과 협력으로 최초로 비굴착관로교체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는 것에 누구보다 자부심이 클 수밖에 없다. 다변화하고 있는 물시장에 부응하고 정부가 물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에 힘입어 물산업에 종사하는 다수의 기업들도 더 적극적으로 연구와 기술개발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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