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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김석종 사진작가 |
노스탤지어
-황지우
나는 고향에 돌아왔지만
아직도 고향으로 가고 있는 중이다
그 고향 …… 무한한 지평선에
게으르게,
가로눕고 싶다;
印度, 인디아!
無能이 죄가 되지 않고
삶을 한번쯤 되물릴 수 있는 그곳
온갖 야한 체위로 성애를 조각한
사원; 초월을 기쁨으로 이끄는 계단 올라가면
영원한 바깥을 열어주는 문
이 있는 그곳
『어느 날 나는 흐린 酒店에 앉아 있을 거다』(문학과지성사, 1998)
인도라는 나라에 대한 선호도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극과 극이다.
다시는 가지 않겠다는 사람들과 아주 좋아하는 사람들만 있을 뿐,
그 중간지대는 없다.
나는 밀레니엄 시대가 막 도래한 2000년, 한 달 동안 인도를 여행한 적이 있다.
도착 첫날부터 모든 걸 흥정해야만 했다.
릭샤를 불러도 택시를 대절해도 아침에 정한 요금이 저녁에 돌아와선 배로 뛰었다.
인도는 어디를 가더라도 길거리 한복판엔 소들이 앉아있고 소똥은 지천으로 깔려있었다.
인도인들은 이국인에게 불편할 정도로 호기심이 넘쳐 그 검고 큰 눈을 껌뻑거리며
내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인도는 모든 것이 불편했지만, 자연과 유적지만큼은 최고로 아름다웠다.
무한한 지평선과 노란 유채밭, 타지마할, 성애를 조각한 카주라호 등
가는 곳곳마다 경이로웠다.
무엇보다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된 장소는 바라나시의 갠지스강이었다.
그곳에 머무른 나흘 내내 새벽마다 갠지스강에 갔다.
갠지스강은 무능이 죄가 되지 않고 삶을 한 번쯤 되 물릴 수 있는 곳이었다.
생과 사를 초월한 갠지스강.
지금도 나는 그곳, 그리운 고향으로 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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