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서울의 자동차가 1000만을 넘은지 오래다. 그에 따른 각종 시설물들로 인해 거미줄같이 짜여져있는 도시, 눈에 보이지 않는 환경오염물질들이 도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자동차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연료의 연소에 의해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인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초미세먼지(분진) 등은 여전히 뿜어지고 있다. 그밖에 아황산가스, 오존 및 가솔린의 옥탄가향상제로 첨가되는 납 등 복합적인 연화합물 등이 인간을 공격하고 있다.
본지는 올해 직장생활 10년차인 30대 후반의 김 모씨의 하루를 들여다봤다. 주거지인 고양시 일산에서 직장이 있는 서울 광화문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버스,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하고 있는 그의 하루를 따라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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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 지하철역, 버스중앙차선에서 발생하는 석면가루, 라돈, 수은 등 다양한 유해물질 뿐이 그대로 이용자들의 호흡기를 통해 들어마시게 된다. |
#담배 한 개비, 공사장 미세한 소음, 분진, 라돈, 수은 공포 엄습
찌뿌둥한 몸으로 눈을 뜨지 마자 TV 리모컨을 켰다. 뉴스에서 '전세계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또한 중국에서 밀려오는 200ppm 이상의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한반도를 엄습해올 것이라는 예보가 귀에 거슬린다.
그러나 이런 뉴스조차 일상화된 지금 그는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다.
새 아파트를 분양받아 살고 있는 그의 집안. 새 가구는 물론 페인트, 접착체, 가스렌지에서 뿜어내는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의 유해발암물질이 한 원인임을 알리가 없는 김씨는 화장실에서 아침 담배를 한 대 핀다.
그 뿐만 아니다. 그가 일어나 사용한 세수물, 화장실 물, 형광물질이 든 휴지, 전기, 비누, 샴푸, 전자파가 방출되는 전기면도기, 수은이 함유된 스킨로션을 쓰는 비용인 환경 부담금 3000여 원을 지불했다.
부인이 해준 아침식사를 차려놓는데 가스, 전기,물 사용 요금만 환경오염 정화비, 즉 환경오염으로 동식물들이 죽어가는 비용만 1만여 원을 써야 했다.
특히 음식을 조리하면서 나오는 발암물질과 유해가스는 고스란히 김씨 부인의 몫. 최근 의학계의 가스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은 치매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서도 잊고 산지 오래다.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선 김씨는 재개발 공사현장을 지나 작은 애는 학원차에, 큰애는 마을버스와 일반버스를 이용, 등교시켰다.
김씨는 마을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담배 한 개비를 태우고 10분을 달려 대화역에 도착, 지하상가를 거쳐 역에 도착, 전철에 몸을 실었다.
역 앞에서 배포된 무료 신문 중 2~3개를 챙겨 시청까지 갈 참이다. 김씨가 대화역까지 오는 동안 그가 자신도 모르게 마시게 되는 환경오염물질은 얼마나 될까.
마을버스를 기다리는 5분 동안 밤부터 새벽까지 대기중에 내려앉은 미세먼지, 출고된 지 6년된 디젤차와 폐차를 앞둔 노후 차량에서 뿜어낸 매연, LPG가스차량에서 나오는 매케한 냄새, 몸 컨디션이 안좋을 때는 토할 것같은 역한 냄새가 몸속안으로 그대로 들어올 정도다.
마을버스 에어컨에서 나온 찜찜한 바람, 이 역시 발암물질로 그는 약 0.01ng을 마셨다.
버스에 내려 지하상가에 들어섰을때, 요 며칠동안 계속하고 있는 상가 내부 리모델링으로 유성페인트, 건축자재에서 뿜어 나온 발암성 물질(라돈 포함), 미세먼지, 부셔놓은 천장재의 석면가루, 취급 부주의로 깨진 수은이 든 형광등에서 노출된 물질을 마셔야 지하상가를 빠져 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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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 한복판에서는 자동차 배기가스, 스모그 행인들의 담배연기 등 무선택적 오염을 피할 수 없다. |
지각하지 않을 때를 빼고는 숨가쁘게 뛰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김씨.
서울방면 전철 이용승객은 항상 만원, 지하철 안 미세먼지 역시, 무대책이다. 지하철용 무료 신문, 하루 발행부수만 200만 부, 이는 하루 동안 30년된 나무 200그루를 뽑아 만든 양이다.
팔리지 않는 일간지까지 포함하면 하루에 찍어내는 신문만 전국적으로 700만 여부를 넘는다.
무료신문을 보는 지하철 이용자들은 일부러 분리수거함까지 가서 버리는 행동이 아직 서툴러 폐지 재활용률도 낮다.
지하철 역사의 탁한 공기와 객차내부 '패스트 의류' 등에서 나오는 옷감 털 등을 그대로 마셔야 한다. 이 양도 대략 0.001ng 정도.
한시간을 달려 시청에 내려 지하도로 걸어 나오면서 역사내 사무실, 상가 환기시설에서 내뱉은 미세먼지를 그대로 마시며 지하도로를 빠져 나온다.
광화문 대로는 이미 꽉찬 출근 차량에 늘 이용하는 자동차지만, 배기통에서 뿜어내는 배기가스는 단 5초도 맡을수 없다.
스모그, 매연, 지나가는 행인들이 피우는 담배로 인해 자연스럽게 김씨는 0.01ng을 마신다. 무선택적 오염으로 개인이 각종 오염원을 쉽게 피할 수 없는 환경 여건이 서울의 한복판 풍경이다.
사무실 컴퓨터, 실내등에서 나오는 전자파, 동료들과 마시는 커피 속 화학물질, 부패된 정수기 물, 중금속이 포함된 물, 방부제가 섞인 유통생수, 각종 화학식품 첨가물이 들어간 음료를 자신도 모르게 마신다.
보고서 작성 중 오탈자 때문에 버린 종이, 종이컵, 커피봉지, 화장실에 쓰는 휴지와 용변용 물, 승강기 전기, 마시다 버린 물, 복합기, 에어컨, 환기시설 등을 합산한 에너지 소비량은 직원당 생산원가를 따지면 무려 1만 5000원 정도.
△ 국내 대표 빵집 SPC그룹 파리바게트 다양한 특성상, 이물질 즉 미세먼지가 빵 특성상 고스란히 가라앉아 묻을 수 밖에 없다. 특히 겨울철과 여름철은 냉낭방을 가동하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각종 유해물질이 포장이 안된 빵류에 묻게 된다. 사진은 바리바게트 천장 내부에 걸린 온풍기에 먼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다. <사진 박영복 기자> |
#농약범벅, 인공조미료에 길들어진 점심 '맛좋아'
김씨가 직장 동료들과 점심을 먹기 위해 찾은 식당. 그러나 차림표 음식은 거의 모든 농산물과 육류(농약, 성장촉진제, 항생제 등) 가공식품(각종 첨가화학물질, 방부제) 양식어패류, 인공조미료가 들어간 음식들을 섭취하게 된다.
김씨는 물론 직장 동료들조차 이런 음식맛에 길들여졌다.
잘못된 음식섭취로 남자는 정자 생식능력 저하, 발기부전, 탈모, 과도한 스트레스 유발, 여자 역시 생리불순, 불임, 두통, 피부 트러블, 여성질환, 호흡기 순환계 질환, 각종 난치성 질환, 근육계 질환 등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간간히 소화가 안되고 머리가 아프다는 여자 동료, 이것 자체가 또한 오염원을 자신 몸속에 축척하고 있는 꼴이 되고 있다.
장기 약 복용자에 대한 임상 결과가 이채롭다. 어떤 양약이든지 장기복용하는 사람들의 피부가 비닐처럼 얇아지는데 이것은 환경오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차 외형은 'GOOD', 발암물질배출 'BAD'
김 씨는 거래처를 방문하기 위해 업무차를 이용해 회사를 나선다.
후덥지근한 날씨, 낮시간대 소음은 80데시벨(db)을 넘는 게 예사, 차창문을 열며 앞차 미세분진과 덤으로 담배연기까지 시원하게 마신다. 올여름 도심 열섬효과는 극에 달하고, 열대화 현상을 더 길어진다는 기상 예보다.
특히 오존주의보발령 일수가 지난해에 비해 배로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다.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를 들렀다. 기름을 주유할 때 휘발유는 공기중으로 날아간다. 기름 유증 현상은 지구 온난화의 한 원인이며 불특정 다수에게 유해물질이 그대로 노출될 수 밖에 없다.
차량의 꼬리는 끝이 없어 정체된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양방향, 김씨가 회사로 되돌아오는 거리까지 합쳐 30km를 달려 쓴 기름양은 30ℓ. 차량에서 배출되는 분진, 오일, 기름 등의 불특정오염물질들은 갑자기 내린 소나기때문에 한강으로 그대로 흘러들어갔다.
바로 비점오염물질의 주범 중 하나가 자동차, 소나기도 산성화된 비, 겨울철 눈도 이제는 손으로 만지면 바로 씻어야 할 판이다.
겨울철은 연탄, 등유 사용량이 늘어 하늘을 온통 잿빛, 일반 마스크로도 초미세먼지(PM 2.5)를 걸려낼 수 없다. 이제 방독면을 써야 할 판. 자동차 운행 제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까지 왔다.
세탁소에서 내뿜어지는 다양한 독극물, 식당에서 하수구로 버려지는 생활하수나 공장지대에서 벌어지는 무단방류는 행정기관 관리감독이 소홀한 틈을 타 마구잡이로 쏟아내고 있다.
대기질 개선 비용으로 매년 쓰는 예산이 무색할 정도로 거리의 불법 도색업, 공사현장 비산, 크고 작은 인테리어 공사, 거리 흡연은 대책은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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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화구이나 가스버너 등 음식점의 미세물질, 차량 주유시 발생하는 기름유증현상은 대기오염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
#회식자리 고기굽는 냄새의 두 얼굴
김 씨는 동료들과 회식자리로 찾은 고깃집에서 내놓은 항생제로 키운 삼결살, 희석주 소주에 든 화학첨가물, 삼겹살을 구으면서 발생되는 발암물질, 담배연기와 비흡연자와의 동석, 저녁은 깊어간다.
지글지글 삼겹살 굽는 불판은 전날 염산 등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로 반짝반짝 세척해왔다. 직화구이집이나 가스버너를 쓰는 식당, 중국산 숯불, 화학물질이든 물수건을 통해 배출되는 물질을 손, 코, 입을 통해 그대로 마신다.
뿌연 연기는 환기 시설을 통해 길가로 내뿜어지는데 지나가는 불특정 행인들, 인근 주택가로 이중 삼중의 환경오염물질을 퍼지게 된다.
2차로 자리를 옮긴 생맥주집, 이곳 역시 밀폐된 공간에서 소음, 뿌연 담배연기는 대기중 초미세먼지보다 30배 이상 웃도는 실내질은 그야말로 최악, 김씨 일행은 고스란히 두서너 시간을 마셔야 한다.
이런 공간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의 피해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생맥주에 첨가된 화학물질, 중국산 인공색소 범벅 마른 안주, 농약이나 성장 촉진제로 재배된 야채, 항생제로 키운 치킨이나 가공식품 등 안주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회식을 끝낸 후 김 씨는 휘청거리는 몸을싣고 집으로 향한다. 퇴근길도 출근길과 마찬가지로 2.0ng 이상의 오염물질을 마셔야했다.
직장생활 30년 뒤의 김씨, 병원을 찾은 김 씨가 주치의에게 어떤 진단 소견서를 받을 지 어느 정도 짐작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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