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수도관 진입장벽 허문다

PE나 PVC 등 합성수지 상수도관 사용키로
박영복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9-02 14: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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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의 싱크홀 문제 등 상수도관의 노후화로 인한 개량이나 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달 26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상수도관 사용 기준 마련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이번 세미나에서 서울시는 그 동안 주철관, 강관, 스텐레스관 등 3종만 상수도관에 사용할 수 있었던 방침을 개정, PE, PVC 등 합성수지를 원료로 한 상수도관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주최한 이번 '상수도관 사용기준 마련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자들은 급수관에 대한 연구와 개선, 새롭게 도입되는 PE관과 PVC관에 대한 안전성 검토, 사후관리의 강화 등 국내 상수도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건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과 전철수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의 개회사와 격려사 이후 박기범 서울시 상수도본부 급수계획과장의 '서울 상수도관의 시대적 변천과 미래사용방향'을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이원효 K-water 수도개발팀 차장의 '고품질 수도용 도복장강관 도입 방안'과 조순열 한국상하수도협회 인증원장의 '인증제도와 관리방안'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발제 후 진행된 토론회는 관계기관과 학계,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 다양한 논의를 펼쳤다. 최선웅 한남대학교 교수는 "외국의 경우 데이터를 기준으로 PE나 PVC관을 사용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신규자재라는 말로 PE나 PVC관에 대한 사용을 배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내부전문가회의시 지식이 아닌 데이터를 가지고 토론을 해야 한다"며 국내 제도의 개선을 촉구했다. 

 

 

 

사후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조순열 상하수도협회 인증원장은 "인증을 새로 만들거나 강화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국제인증인 NSF처럼 주기적으로 불특정한 시기에 기업을 방문해 재 검사를 진행하는 등 사후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PVC합성수지관 제조업체인 (주)고비의 신용구 회장도 "PE나 PVC관 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라고 NSF처럼 불시 검사를 진행해야 보다 철저한 사후관리가 될 것"이라고 제안하고, 그동안 합성수지관업계는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도 실제 적용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도산한 업체도 많다고 업계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상하수도관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선호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장은 "우리나라 공기업 규칙을 살펴보면 상수도관의 내구연수를 30년으로 정하고 있는데, 실제 검사를 진행하면 더 사용할 수 있는 상태의 관도 있다"며 이에 대한 연구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태현 K-water 수도개발처장도 에폭시수지강관의 비스페놀 A문제를 지적하며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인증의 재검토나 안정성에 대한 기준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상홍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장은 가장 저렴한 제품을 사용하는 다수공급자계약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기본적으로 좋은 제품에 대해 개방을 하고 사용하겠다는 원칙을 가지고 제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의 좌장을 맡은 이현동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선임연구원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상수도관 사용기준을 마련해야 할 때라며 "RS시스템이나 규격은 엄격할 수록 좋으며, 인증에 대한 부담은 동종업계가 같이 공조하는 한편, 공정한 경쟁을 통한 기술개발도 중요하다"고 토론회를 마무리했다.[환경미디어 박영복 기자]  


※ 바로잡습니다

월간 환경미디어 2014년 9월호 42페이지에 게재된 '서울시, 상수도관 진입장벽 허문다' 기사에 실린 '(주)고리' 를 '(주)고비'로, 박태현 K-water 수도개발처장의 발언 내용 중 'PE나 PVC관의 디스페놀A 문제를'을 '에폭시수지강관의 비스페놀 A문제를'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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