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친환경차 부문, 신경제블록 탄생 예고

수소연료차, 2027년까지 468억 달러 규모, 연평균 성장률 70% 기록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9-07 14: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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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최근 마켓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수소 연료 전지 자동차 시장 규모를 예측했다. 그에 따르면 2027년까지 시장 규모는 468억9000만 달러로 전망돼 2028년까지 연평균성장률 68.5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시장 평가액은 2020년 11억7000만 달러에 달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생산 차질 빚어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은 세분화돼 있으며 국제·국내 주요 업체들의 경쟁 또한 치열한 편이다. 이러한 업체들은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혁신적인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며, 협업, 계약, 파트너십, 합작, 지리적 확장,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고객의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킨다.

 

전 세계적으로 신차 판매와 생산이 중단된 것은 COVID-19 팬데믹으로 전체 자동차 공급망이 붕괴되면서부터다. OEM 업체들은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을 재개하기 위해 봉쇄령이 해제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차량 제조업체들은 생산량을 조정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게다가 부품 제조 중단이 있었으며 소규모 Tier III 및 Tier II 제조업체는 유동성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자본 집약성이 매우 높으며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빈번한 자금조달에 의존한다. 따라서 팬데믹 초기 몇 달 동안의 생산 중단과 낮은 수요는 수소전기차 제조업체와 자동차 연료 전지 생산자들에게 전례 없는 영향을 미쳤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의 ‘2021년 상반기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 분석’에 따르면 2020년 하반기부터는 북미 중국 등 주요시장의 빠른 회복세에 힘입은 소비 심리 개선 및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듯했지만 2021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다시 감소세로 전환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국의 경우 2020년 개별소비세 인하, 다양한 신차 출시 등으로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늘어났으나 올해부터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신차 생산이 지연되며 판매량이 주춤하고 있다.

 

이는 2월 텍사스 한파로 인한 NXP와 인피니언 생산 중단 및 3월 르네사스 공장 화재로 인한 생산 중단에 더해,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의 생산여력 부족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 지연 문제가 발생한 데 따른 파급효과가 컸다. 그러나 미국, 일본은 꾸준한 판매 신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은 지속적인 소비심리 개선으로 내수 판매량이 늘어났으며 일본은 코로나19에 따른 기저 효과와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가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업체별 판매량을 보면 미국과 유럽 완성차 기업들이 부진한 반면 도요타와 현대차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약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는 벤자(Venza)와 시에나(Sienna)라는 두 가지 모델이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제공되며 시장 탈환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최근 현대자동차가 수소차 판매에서 도요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21년형 현대넥소 연료전지차는 2분기 부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1.1% 증가한 데 기여한 것이다. 

 

미국, 시장 주도하며 성장 견인

환경저하와 천연자원 고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수소연료전지차 시장가치를 끌어올릴 친환경 개념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기술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또한, 대기오염의 영향과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교통량 증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수소연료전지차량이 기존 차량에 비해 친환경적이기 때문에 채택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강력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정부의 이니셔티브도 증가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인프라 개발을 위한 정부의 계획은 시장에 강력한 기회를 주고 있다. 환경 조건에 대처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정부마다 도입되어 있다. 

 

하지만 수소연료 저장소는 물론 기타 기반시설 설치비용이 디젤, 석유 등에 비해 높아 예측기간 동안 시장의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로 인해 다른 대체 연료에 비해 전 세계의 수소 연료 인프라가 더 느린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연료에 필요한 비싼 장비와 수소가 쉽게 연소할 수 있는 연료가 되기 위해 필요한 안전 조치와 주의사항 때문이다.

 

수소연료의 성능제약 또한 걸림돌로 작용하는데 높은 차량 비용이 수소 연료 전지 차량 시장 점유율을 저해할 수도 있다. 연료전지는 멤브레인, 스택, 양극판, 촉매, 가스 확산층으로 구성된다.

 

시장조사업체 마켓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2028년까지 미국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의 연료전지차 인센티브 및 수소 인프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리더십, 캘리포니아의 지속적인 계획과 지원, 도로 제로 배출 정책, 국제적인 자동차 업체들의 수소연료 인프라 개발, 선진국들의 충전소 자금 지원 등을 분석해보면 전세계 수소 연료 전지자동차 시장 성장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많은 수의 수소 연료소의 존재, 캐나다와 미국의 저배출 차량에 대한 수요 증가, 캘리포니아와 캐나다의 연료 전지 차량에 대한 보조금 증가, 주 전체에 걸쳐 상당한 수의 FC 버스 등이 이를 입증한다. 

 

 

현대차, 하이브리드차량 매출 호전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 급증은 전기 자동차의 미래를 위한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하이브리드카는 가솔린 엔진을 보조하기 위해 배터리를 사용해 연비를 개선하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워즈 인텔리전스(Wards Intelligence)가 제공한 미국 자동차 판매량 분석을 보면 2021년 상반기에 29%의 판매 성장을 기록한 반면 하이브리드 판매는 142% 성장했다. 


하이브리드 판매는 지난 2년 동안 전기 자동차 판매량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많은 전문가들은 더 인기 있는 모델이 출시되는 것과 맞물려 하이브리드 차량으로의 전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분명한 의지가 궁극적인 변화를 예고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성장세는 급격히 치솟고 있지만 아직 하이브리드 차량은 시장의 4.9%에 불과하고 전기차는 2.3%라서 성장가능성의 여지는 큰 편이다. 

 

현대차는 이같은 추세와 맞물려 큰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는 인기 있는 세 가지 모델, 즉 투싼(Tucson), 산타페(Santa Fe), 엘란트라(Elantra)를 하이브리드 옵션과 함께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 회사는 2021년 1월부터 7월까지 미국에서 3만2983대의 하이브리드를 판매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는 친환경 자동차의 소비자 관심도를 고려해봤을 때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현지인들은 분석하고 있다. 즉 하이브리드 차량은 제로 배출로 나아가는 훌륭한 전환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도 이같은 현상에 동조하고 있다. 최근 바이든 정부는 보다 엄격한 연비 기준을 발표했고, 2030년까지 신차 중 절반은 휘발유 엔진이 있지만 제한된 범위 동안만 전력으로 달릴 수 있는 전기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될 것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EPA(환경보호청)의 최근 자동차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모델에서는 트럭을 제외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갤런당 41.7마일을 달성한 반면 비 하이브리드 차량은 29.4mpg를 달성했다. 100,000마일을 주행할 때마다 하이브리드는 약 1,000갤런의 휘발유를 절약하고 약 9.8톤의 온실가스의 배출을 방지한다. 이에 수십만 대의 하이브리드가 판매되면 배출량이 수백만 톤까지 줄어들 수 있다.

 

 

미국, 내연차 강력규제...ZEV 50%까지 달성? 

이렇듯 전기차는 친환경 기조와 맞물려 큰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시판되는 모델의 수가 한정되어 있고 팬데믹으로 인한 생산 지연으로 인해 전기차는 구하기 힘들다. 많은 미국의 판매자들은 전기차 옵션을 제공하지 않으며, 구매자들도 자동차매장에서 이러한 옵션을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면 판매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국 내에서도 2030년까지 ZEV(Zero Emission Vehicle;무공해차량)을 50%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는 무리라고 보고 있다. 이는 기업의 의지와 내연기관차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뒷받침되어야만 달성 가능한 수치로 보기 때문이다. 또한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판매 비중이 높은 SUV, 픽업트럭 등에서 대대적인 전동화가 필요하고 전임 행정부에서 완화된 연비 규제의 영향을 만회할 급진적인 규제 강화가 필요하고 캘리포니아 주 등에서 추진하는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계획도 확산되어야 한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이러한 문제들 중 일부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초당적 인프라 계획은 또한 충전소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75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부문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연방 정부는 많은 주들과 함께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도 제공한다. 그리고 지난 가을,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은 2035년까지 캘리포니아 주에서 새로운 가스 동력 자동차의 판매를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결국 이 같은 움직임은 자국 친환경차 산업 기반 육성을 확대함으로써 기후변화 대응을 명분으로 비관세장벽을 강호하는 EU나 대외 갈등 속에 내수 활성화에 집중하는 중국의 정책과 더불어 친환경차 부문에서의 신경제 블록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 관계자는 “이에 한국 자동차 산업의 ‘국내 역외 생산 후 수출’ 중심 패러다임은 변화가 불가피해졌으며 당국은 자동차 부문의 새로운 경제 블록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진입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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