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칼럼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붙여

'한강’의 역사적 소중한 기적

글_이재준(본지편집위원, 역사학자)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4-10-18 15: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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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한강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강()이다.
역사의 강이며 기적의 강 아닌가. 한강의 옛 이름은 아리수다. ‘아리란 크다는 뜻으로 이를 한문으로 표기하면 한강이 된다. 이천년 민족의 강으로 한반도 허리를 지켜 왔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로 평가 받은 민요 아리랑도 한강에서 생겼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몇 해 전인가. 한국을 방문한 남미의 한 대통령이 한강을 보고 그 아름다움을 감탄한 적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필자는 유럽 여러 나라를 돌아볼 기회가 있었는데 프랑스의 센강, 독일의 라인강, 영국의 템즈강 등 어느 강보다 한강은 특별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한국의 경제 발전을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른다. 우리보다는 외국에서 6.25 전쟁의 참화를 딛고 일어선 한국의 놀라운 발전상을 이렇게 부른다. 한국은 이제 선진국으로 대접받고 있으며 세계 5~6위의 경제력을 과시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선거에 나선 공화당 트럼프 후보는 한국이 돈을 찍어내는 머신(기계) 이라고까지 표현하고 있다.

 

얼마 전 뜻밖에 또 하나 벅찬 한강의 기적을 체험했다.
여류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이다. 처음 모바일에서 문자 메시지를 보았을 때 필자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 작가가 아닌가 했다. 그런데 한강은 대한민국 작가였다.

▲한강의 소설 

얼마나 그리워한 노벨문학상이었나우리나라의 원로 문인들이 여러 번 거명되었어도 노벨상에는 오르지 못했다우리 현대 문단사에 커다란 역사적 사건이다.

필자는 아직 한강 수상작을 읽지 못했다. 소설 채식주의자외 다른 작품의 내용을 신문에서 단편적으로 접했을 뿐이다. 제주 4.3사건이나 5.18등 현대 민족사의 비극을 시적 표현으로 그렸으며 가부장적 인습에 대한 비판을 담았다고 한다.

소설가 한강은 50대의 중견작가로 수상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축하기념식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지금도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가는데 축하를 할 수 없다고 했다이 말이 필자에게는 감동으로 받아들여졌다. 작은 상이라도 타면 자신을 확대 포장하는 것이 일반적 생각인데 소설가 한강은 분명 다른 데가 있다. 이 생각이 바로 한강의 소살에 투영 된 작가의 양심이 아닌가 싶다.

 

국내 출판계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도 노벨상 수상 한강의 힘이다.
서점을 찾는 인구가 급격히 줄어든 서점가에 한강 신드롬으로 다른 책들도 덩달아 많이 팔리고 있다고 한다. 한강 작품을 사려고 서점에 들른 사람들이 온 김에 다른 책들을 사 간다. 한강 작품은 이미 동이나 해당 출판사 인쇄소가 철야로 찍고 있다. 한강의 기적은 그동안 침체 되었던 출판계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출판계의 기적이란 새 풍속도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은 저력이 있는 민족이다.
이미 7백여젼전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만들어 서적을 인쇄한 나라다. 이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 된 고려 말 불서 직지심체요절이 증명하고 있다. 독일 쿠덴베르크의 금속활자 발명보다 78년이 빠르다. 6.25 전쟁의 참화로 주저앉을 뻔한 대한민국은 70여년만에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적의 나라로 부상했다.

선천적인 근면성과 교육
, 그리고 우수한 두뇌가 이룬 산물이다. 이 같은 우리나라의 부상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뒷받침된 결과이다. 사상의 자유, 창작의 자유로움은 작가 한강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은 지금 위대하다. 2, 3의 위대한 작가들이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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