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6월 5일 개막을 앞두고 21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영화제의 주요 방향과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올해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기후위기와 인공지능(AI) 문명이 맞물리는 시대를 배경으로, 인간과 환경의 미래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영화제를 통해 기술 발전의 이면과 환경적 책임을 함께 성찰하고, 미래세대가 마주할 환경 문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확산하겠다는 취지다.
![]() |
이날 간담회에는 최열 조직위원장과 이미경 공동집행위원장, 장영자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사회는 방송인 겸 환경활동가 줄리안 퀸타르트가 맡았으며, 개막작과 주요 상영작, 부대 프로그램이 소개됐다. 공식 홍보대사인 ‘에코프렌즈’에는 그룹 S.E.S. 메인보컬 출신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가수 바다가 위촉됐다.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세계 환경의 날인 6월 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개막한 뒤 한 달 동안 전국 각지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이어진다.
올해 영화제는 기존의 거점 중심 상영 방식에서 벗어나, 관객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시민 참여형 운영 모델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학교와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등이 ‘서울국제환경영화제 IN’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환경재단이 영화를 제공하고, 각 기관이 자율적으로 상영회를 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자체 상영이 어려운 소규모 단체에는 공간 대관도 지원해 지역과 일상 속에서 환경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청소년을 위한 환경 교육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된다. 영화제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시네마그린틴’을 운영하고, 영화 관람과 연계한 맞춤형 강연 및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청소년 활동가들이 참여하는 ‘세계청소년기후포럼’도 마련해 미래세대가 기후위기 문제를 직접 토론하고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넓힌다.
또한 올해 영화제에서는 전 세계 31개국 121편의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경쟁부문에는 119개국에서 총 2133편이 출품됐고, 예선 심사를 거쳐 한국 경쟁부문 19편, 국제 경쟁부문 21편 등 총 40편이 본선에 올랐다.
프리미어 상영작은 월드 프리미어 5편, 아시아 및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5편, 코리아 프리미어 41편 등 모두 71편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8.3% 늘어난 규모다. 전체 상영작 수도 지난해 77편에서 올해 121편으로 약 1.6배 확대됐다.
작품들은 다큐멘터리와 픽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됐다. 기후위기와 생태계 파괴, 자원 문제, 환경 불평등 같은 동시대 환경 의제를 여러 층위에서 다룬다. 수자원 위기와 산업 오염 등 현실적인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부터,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순환을 감각적으로 담아낸 작품, 더 나아가 우주적 상상력을 통해 환경을 새롭게 사유하는 영화들까지 폭넓게 포함됐다.
개막작으로는 다니엘 로허, 찰리 타이렐 감독의 장편 다큐멘터리 ‘AI: 나는 어떻게 종말낙관주의자가 되었나’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AI 기술이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삶과 환경을 동시에 바꾸고 있는 현실임을 짚는다.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에너지 소비 문제를 넘어, 인공지능이 촉발할 사회 구조의 변화와 그에 수반되는 책임을 정면으로 묻는 내용이다.
영화제는 해마다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공식 홍보대사 ‘에코프렌즈’를 위촉해왔다. 올해는 가수 바다가 그 역할을 맡아 영화제가 전하는 기후·환경 메시지를 보다 친근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바다는 평소 해양 환경 보호 활동과 기부 등 사회공헌 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문화예술과 환경 메시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