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2017년 플라스틱의 전 세계 생산량은 거의 3억5000만 톤에 달했다. 2050년까지 플라스틱은 11억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화학물질이 플라스틱 생산과정에서 첨가되는데 이는 음식, 물, 환경으로 다시금 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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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분비협회와 IPEN(국제오염물질제거네트워크)에서 출간된 보고서 '플라스틱, EDC&건강(Plastics, EDCs&Health)'에 따르면 이들 단체 소속 과학자들의 절반 이상이 다양한 경로로 플라스틱에 노출될 경우 인체 내분비 시스템을 교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화학물질의 종류와 이를 함유하고 있는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최신 연구를 제시한다.
EPA에 따르면 내분비 체계는 사람의 호르몬을 지배하거나 반응하는 등 신체의 다양한 구성요소들을 나타낸다. 이는 사람의 몸의 다양한 위치에서 발견되는 분비샘, 분비되는 호르몬, 이러한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장기를 포함한다.
이 시스템의 붕괴로 개인의 건강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 사람의 내분비계는 내분비 교란 화학물질에 노출됨으로써 무너질 수 있다. 연구자들은 이것이 비만,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일부 종류의 암을 포함한 많은 질환들을 악화시키거나 직접적으로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내분비교란물질이란 신체의 정상적인 내분비 즉 호르몬 기능에 영향을 주는 체외 화학물질을 뜻하는 것으로 흔히 환경호르몬이라 불린다. 연구에 의하면 EDC(내분비교란화학물질)가 1,000개 이상 널리 발견된다고 한다. EDC를 함유한 플라스틱은 포장, 식품생산, 조리도구, 장난감 등 전 세계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된다.
보고서의 주요저자인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 대학 조디 플라우스 교수는 “사람들이 매일 집과 직장에서 사용하는 수많은 플라스틱은 내분비 파괴 화학물질로 가득차있다. 이러한 위협으로부터 인간의 건강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차원의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2020년 5월, 스위스는 자외선 안정제와 플라스틱 첨가제 UV-328을 건강에 위험한 것으로 인식하도록 스톡홀름 협약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EDC의 유해성에 대한 증거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EDC의 사용에 대한 규제는 제한적이었다.
IPEN의 공동 회장인 파멜라 밀러는 "이 보고서는 플라스틱 생산의 현재 가속도가 향후 6년 내에 30-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EDC 노출과 전세계 내분비 질환의 증가율을 크게 악화시킬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EDC의 해로움은 태아의 발육에 영향을 끼치기에 더욱 심각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EDC는 태아의 성장 둔화와 신경학적 장애, 갑상선의 붕괴와 관련이 있다고 밝혀 심각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또한 동물실험을 통해 이러한 효과는 세대를 이어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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