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어업 왜 필요한가-①
지속가능어업과 Marine Stewardship Council(MSC : 해양관리협의회)의 탄생

1992년, 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캐나다 동부 해안의 대구(cod) 어업은 처참히 붕괴되었다. 당시 바다에 남아있는 대구 자원은 단 1%에 불과하였다. 대구 고갈의 가장 큰 원인은 1950년대부터 새롭게 도입된 트롤(trawl) 어선으로 인한 과도한 어획, 즉, 남획이었다. 트롤은 기존 대구 어선의 어획 범위를 엄청나게 확장시키면서 대구뿐만 아니라 다른 어종을 함께 어획하는 혼획을 증가시켰다.
대구 자원의 회복을 위해 캐나다 정부는 해당 어장에서의 대구 조업을 완전히 금지시켰다. 더 이상 대구를 잡을 수 없다는 현실을 가장 먼저 직시했던 어업인들도 이에 동의했다. 그러나 대구 자원의 고갈은 캐나다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세계적으로 풍부한 대구 어장이었던 대서양의 북해에서도 대구가 고갈되기 시작하였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냉동수산물 유통회사였던 유니레버(Unilever)는 대구 자원 고갈로 인해 대구 공급에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되었고 즉시 해결방안 모색에 나섰다.
당시 일찌감치 수산자원의 고갈 문제에 관심가지며 멸종 위기에 놓인 바다와 해양생태계의 보존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했던 세계자연기금(WWF : World Wide Fund For Nature)은 캠페인을 함께 펼칠 글로벌 파트너를 찾고 있었다.
따라서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면서 지속가능한 수산물 공급에 대해서도 시급한 해결책을 찾고 있던 유니레버와 WWF는 자연스럽게 파트너십을 형성하게 되었으며, 1996년 지속가능어업과 수산을 위한 비영리단체인 MSC를 공동 창립했다.
MSC는 1997년부터 재정자립을 하였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가 제정한 (지속가능성을 핵심으로 하는 어업 관리 규범인) 「책임 있는 수산업에 대한 국제 규범」을 토대로 규격과 인증제도를 만들어 전세계에 보급하였다.
현재 세계 어획량의 12%가 MSC 인증 어장으로부터 생산되고 있다.
서종석 부경대 겸임교수 / MSC 한국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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