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목재 수확 과정에서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는 영향 저감 벌목 산림관리(RIL-FM)가 아마존 열대우림의 복구를 촉진하고 장기적인 탄소 저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이 같은 관리 방식이 기존 벌목보다 지상부 바이오매스를 늘려, 목재 생산과 산림 보전, 기후변화 완화를 함께 달성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브라질 파라주 파라고미나스 인근 농장에서 1993년부터 2023년까지 30년간 진행됐다. 연구진은 RIL-FM 적용 구역과 일반 벌목 구역, 벌목하지 않은 대조 구역을 비교하며 나무 지름을 12차례 측정했고, 이를 바탕으로 전체 숲과 종별 구역의 바이오매스 자원량을 추정했다. 바이오매스는 살아 있거나 죽은 유기물의 총량으로, 산림 회복력과 탄소 격리 능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분석 결과, 영향 저감 기법을 적용한 산림은 시간이 지날수록 성숙한 숲의 구조에 가까워졌다. 해당 구역은 헥타르당 평균 70.68메가그램(Mg ha⁻¹)의 바이오매스 증가를 기록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기존 방식으로 관리된 벌목 구역은 헥타르당 11.35메가그램의 바이오매스 감소를 나타냈고, 벌목하지 않은 대조 구역은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목재 수확 주기를 포함한 장기 추적 결과, RIL-FM 적용 지역은 모든 종 그룹에서 최대 353.42Mg ha⁻¹ 수준의 바이오매스 자원을 확보해 다른 평가 구역보다 높은 성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산림관리 방식의 차이가 탄소 저장량과 생태계 회복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브라질 상파울루대(ESALQ-USP) 산림과학부의 에드송 비달 교수는 “30년에 걸친 모니터링은 산림관리가 바이오매스와 탄소 격리를 분명히 복원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이 결과는 탄소시장이나 생태계서비스 지불제도 설계, 지속가능한 열대림 관리 법제 개선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산림법은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생태계 유지 메커니즘을 존중하면서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이익을 추구하는 관리 방식으로 정의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 지역에서는 5년마다 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이는 국가환경위원회(CONAMA) 기준에 따라 운영된다. 불법적 약탈 벌목과 달리 지속가능한 산림관리는 과학적 조사와 계획에 기반해 나무를 선별하고, 도로와 운반 경로를 설계하며, 남은 숲의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연구진은 영향 저감 벌목이 단순한 보전 전략을 넘어 경제적 대안으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브라질 국립산림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브라질 통나무 생산의 94%는 식재림에서 나왔고, 같은 해 목재 제품 판매액은 351억 헤알에 달했다. 연구진은 산림 훼손을 줄이면서 바이오매스 회복과 탄소 격리를 촉진하는 관리 방식이 REDD+와 개선된 산림관리(IFM) 같은 국제 탄소시장 메커니즘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비달 교수는 이 연구 성과를 COP30 논의 과정에도 소개했으며, 산림 복원 중심의 국제 논의 속에서 산림관리의 역할을 부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앞으로 아마조나스, 마투그로수, 론도니아 등 다른 지역의 산림관리 데이터까지 분석 범위를 넓혀, 브라질의 국가결정기여(NDC) 이행에서 산림관리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추가로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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