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카니발 첫선... 기대 공염불 우려

가격 8% 상승 그러나 연비는 제자리, 겉모습만 바껴
안상석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6-05 00: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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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기아자동차의 올뉴카니발

 

지난 30일 개막된 부산모터쇼에서 기아자동차의 '올뉴카니발'이 일반 고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기아차측은 2세대 모델인 그랜드 카니발 (2005년) 과 뉴 카니발(2006년)을 이은 3세대 모델 이라고 설명했다.

 

설명대로 신형 카니발은 8년만에 새로 나온 모델인 만큼 겉모습이 확 바뀌었다. 이전 모델보다 그릴크기가 1.5배 커졌으며, 차랑 길이는 15mm 짧아졌다.

 

기아차는 월 판매목표를 4000대로 잡았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가 현실화되기까지는 걸림돌이 많다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우선 차값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최고 8%나 올랐다.

 

11인승은 2700 ~ 3590만원, 9인승은 2990~3640만원으로 2488~3477만원 이었던 2012년형 카니발 R(11인승기준)보다 많게는 200만원 넘게 비싸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편의 사양이 대폭 적용된 만큼 가격이 올랐다"고 밝혔지만 이같은 해명은 완성차 업체들이 차값을 올릴 때 '전가의 보도(電家의 寶刀)'처럼 내놓는 상투적인 표현이다.

 

연비도 거의 제자리 수준이다. 기존11.3㎞/ℓ에서 11.5㎞/ℓ로 겨우 0.2㎞늘었다. 다른 차종들은 신모델이 나오면 통상 연비가 향상되는 데 반해 이례적이다.

 

그 이유는 차량무게가 20㎏넘게 늘어난 데 있다. 기아차는 안정성을 위해 초고장력강판을 52%로 확대해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초고장력 강판을 확대하고 무게가 늘었다는 것이 더 문제라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자동차 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초고장력강판은 일반 강판보다 10%이상 가벼워 경량화 소재로 꼽힌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초고장력강판을 전량 현대제철에서 납품 받고 있다. 포스코가 생산하는 초고장력강판은 일반강판에 비해 25%정도 무게를 줄이는 것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현대대철이 생산하는 제품은 그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또한 시장 환경도 녹록치 않다.

 

사실 카니발은 1998년 외환위기 때 기아차의 '구원투수' 역활을 톡톡히 했다. 당시 세단 위주이던 국내자동차 시장에서 정통 미니밴으로 차별화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미니밴 시장에서는 혼다 오디세이·토요타 시에나 등이 브랜드 파워와 성능을 앞세워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기아차는 지난 25일 올뉴카니발의 사전 계약이 5000대를 넘어셨다는 보도자료를 내놨다. 

 

하지만 이 숫자가 실구매로 바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사전계약을 했더라도 차량을 인도 받기전에 마음이 바뀌면 계약금을 100% 돌려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이번 신형 카니발 출시로 최근 내수 부진을 만취할 수 있을 것으로 학수고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허나, 그 기대가 단순한 공염불에 그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환경미디어 안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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