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서천에 위치한 국립생태원은 갯벌을 매립하여 국가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던 계획을 대신하여, 갯벌을 보전하면서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대안 사업으로 설립된 국가 연구기관이다. 국립생태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 진단 및 예측, 육상·습지·연안 생태자원 보전, 훼손된 생태계 복원 연구 등을 통해 생태계의 건강을 유지하고, 생태산업을 통한 지역 발전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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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생태원 용화실못 |
이번에 국립생태원에서 추진된 복원사업 중 하나인 '용화실못'이 생태복원의 원리를 성공적으로 적용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여자대학교 이창석 교수 연구팀은 용화실못의 복원 전후 12년간 식생 변화를 조사하여, 이를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자연호수인 천진호와 비교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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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원 후 12년이 경과된 용화실못과 자연호수 천진호에서 수집한 식생자료를 종합한 식분 서열화 결과. 왼쪽 그림은 식물군락의 공간분포를 나타내고 오른쪽 그림은 양 지소의 공간분포를 나타낸다. |
연구 결과, 용화실못의 종 조성은 천진호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으며, 특히 식물 기능군 측면에서 부엽식물, 정수식물, 수변식물 등 다양한 식생이 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원 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식물군락 및 종 수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12년차에는 군락 수와 종 수가 천진호보다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외래종 비율은 초기 증가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자생한 식물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감소, 12년차에는 천진호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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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원 후 12년이 경과된 용화실못과 자연호수 천진호에서 수집한 식생자료에 근거한 식분 서열화 결과. 색깔은 기능군을 구분하여 보여주고 있다. |
용화실못은 약 120년의 역사를 지닌 농업용 저수지였으며, 농경지와 축산단지에서 유입된 오염물질로 인해 부영양화가 심각했던 지역이었다. 그러나 생태복원의 원리를 적용하여 복원된 결과, 자연호수와 유사한 종 조성을 유지하고 외래종 비율을 낮추며, 더 높은 식물 다양성을 확보해 안정성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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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화실못에서 복원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식생유형 (A), 식물군락 (B) 및 종 (C) 수의 변화. 점선은 자연호수인 천진호의 것을 나타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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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원된 용화실못에서 외래식물 비율의 변화. 점선은 자연호수인 천진호의 것을 나타낸다. |
또한, 연구팀은 용화실못 주변의 수변식생이 제공하는 탄소흡수 능력도 평가했다. 그 결과, 용화실못의 수변식생은 연간 ha당 78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같은 지역의 산림식생이 연간 ha당 15톤을 흡수하는 것과 비교해 약 5배 높은 수치였다.
이 연구는 국제저널 Ecological Engineering에 발표되어, 생태복원 연구의 중요한 성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이창석 교수 연구팀은 이를 통해 복원 생태학 분야에서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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