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세계 곳곳에서 지역별 역대 최고 기온 경신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6-01-03 22: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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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중앙아시아와 사헬 지역, 북유럽이 2025년에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의 기후 관측 프로그램 코페르니쿠스 자료를 바탕으로 한 AFP 분석 결과다.

코페르니쿠스의 잠정 자료에 근거해 최근 12개월(육지·해양 포함) 평균 기온이 2024년과 2023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해당 수치는 코페르니쿠스의 연례 보고서를 통해 1월 초 최종 확인될 예정이다.

다만 육지와 바다를 함께 포함한 전 지구 평균은 지역별로 나타난 기록적 고온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기후모델 자료와 약 20개 위성 관측, 지상 기상관측소 측정치를 독자적으로 분석해 전 세계 그림을 보완한 분석 자료는 1970년 이후 전 세계를 시간대별로(매시간) 포괄한다. 또한 상세 분석 결과, 2025년에는 70개국 이상에서 120건의 ‘월별 기온 기록’이 새로 세워졌다.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중앙아시아의 모든 국가가 연간 기온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내륙 산악국 타지키스탄은 세계에서 가장 큰 폭의 이상 고온을 기록했다. 안전한 식수에 접근할 수 있는 인구 비율이 41%에 그치는 타지키스탄의 기온은 1981~2010년 계절 평균 대비 3℃ 이상 높았다.

월별 기록도 5월 이후(11월 제외) 매달 경신된 것으로 분석됐다. 카자흐스탄, 이란, 우즈베키스탄 등 인접국들도 계절 평균보다 2~3℃ 높은 기온을 경험했다.

말리, 니제르, 나이지리아, 부르키나파소, 차드 등에서는 계절 평균 대비 0.7~1.5℃ 높은 ‘이례적 고온’이 관측됐다. 최근 12개월이 나이지리아에서는 역대 최고로 더웠고, 나머지 국가들에서도 역대 네 번째 수준의 더위였다. 특히 극한 고온 현상은 2015년 이후 거의 10배 더 발생하기 쉬워졌다..

사헬은 세네갈에서 수단까지 서·북중부 아프리카를 가로지르는 반건조 지대로, 기온 상승에 가장 취약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무력 분쟁, 식량 불안, 광범위한 빈곤 등 복합 위기 속에서 폭염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럽에서는 예외적으로 더운 여름의 영향으로 약 10개국이 연간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거나, 경신 직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위스와 일부 발칸 국가에서는 여름 기온이 계절 평균보다 2℃, 많게는 3℃까지 높았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영국도 ‘관측 이래 최악의 여름’을 기록했으며, 극심한 더위가 대형 산불 확산에 불을 붙였다. 영국에서는 100여 년 만의 가장 건조한 봄이 이어지며 물 부족 사태로까지 번졌다.

그밖에 6월 말 유럽을 강타한 폭염은 북유럽을 비교적 비껴갔지만, 대신 가을이 비정상적으로 따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2개월은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아이슬란드에서 역대 가장 따뜻한 해 ‘상위 2위’ 안에 들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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