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지난 2월 23일 한국환경산업협회 회의실에서 환경부 장기복 녹색전환정책관, 김경석 과장, 한국산업협회 관계자 등 환경산업체 대표, 학계 민간 전문가 들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포럼이 개최되었다. 이날 혁신포럼에는 2024년도 정부 정책 소개 및 환경산업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한 대중소기업 협업방안에 관한 발표 토론이 있었다.
환경분야 펀드 늘리고 판로 개척 지원에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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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자들(좌측부터 대우건설 김태훈 팀장,환경부 김경석 과장, 인천대학교 강희찬 교수,한국과학기술원 박광석 교수,에코셋 남영렬 부사장,도화엔지니어링 황호재 전무) |
이날 혁신포럼은 기업체들의 해외진출 사례와 애로사항, 향후 지원책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해 규모와 방안에 대한 변경안 등에 대해서도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환경부 녹색산업 김경석 혁신과장은 발표를 통해 국내외 여건에 그리 녹록지 않은 현실에서 기업들이 다소 부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에 이를 최대한 활성화시키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밝혔다. 또한 해외시장의 글로벌 녹색산업 시장 규모는 원화로 확산했을 때 1600조 원 정도로 추정이 되며 우리나라가 치지하는 비중은 약 2%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고 알렸다. 지난해 K택소노미의 한국형 녹색분류 체계가 본격 도입되면서 녹색 투자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전 세계적으로 더욱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경영활동을 추진하겠다는 동참의사를 보이고 있으며 이같은 움직임에 따르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도 기후공시 의무화가 추진되고 있으며 EU를 비롯한 각 선진국들에서 택소노미라든지 지속가능성 보고와 관련된 지침들을 속속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환경부 측에서는 잠재력을 지닌 우리 녹색신산업으로 탄소중립, 순환경제, 물 3가지를 중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동의 그린수소산업, 미국 등지의 폐유 재활용 산업, 선진국 등지의 상수관 제조 등을 더욱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고객은 더욱 크고 거시적인 지원방침을 바라고 있다. 정부가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환경분야 펀드에 대한 투자 규모도 지속적인 확대 요청을 하는 추세에 있다. 환경부 측에서는 2017년도부터 펀드 사업을 하고 있는데 그 규모를 확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500억 원 정도의 출자 금액으로 775억원 규모로 펀드를 성장시킨 바 있다. 올해 같은 경우는 정부 예산이 약 680억 원이 투입이 돼 900억 원 안팎으로 민간 매칭 펀드까지 포함해서 거의 1천억에 가까운 규모로 확대하고 민간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게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진출 확대와 ESG제도 지원 나서
해외진출 지원 또한 단발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지원책을 가질 계획을 갖고 있지만 업계 애로사항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고 있다. 첫 번째는 자금 절벽 해소와 두 번째는 해외진출기업에 대한 판로 개척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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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회사에서 인사말하는 환경부 장기복 녹색전환정책관 |
ESG 또한 기업에서 큰 관심을 갖고 있는데 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환경 정보 공개라든지 범위 3을 포함한 배출량 산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기업체들이 국제적인 흐름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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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환경부 |
또한 올해까지 19개 업종의 최초 통합 허가가 마무리되며 규제간 중복을 해소하고 환경관리인 선임의무제도 시행 등에 대한 내용을 제도 개선안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밖에 임기 내에 2027년까지 스타트업 업체 1천개와 예비 그린 유니콘 10개를 육성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인천과 대구에만 있는 클러스터를 2028년까지 10개까지 확대된다.
알제리 정부와 민관이 협력, 정부 역할 지대
이어서 대우건설의 김태훈 팀장은 엘하라시 수생태 복원사업 과정과 기업과 정부의 지원책 등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우건설의 경우 국내 프로젝트 70%, 해외 프로젝트 30% 정도의 비중을 가지고 있다. 또한 90년대 중반부터 부천 굴포천하수처리장, 가좌 하수처리장, 안양 하수처리장, 서울 난지물재생센터 등을 시공하면서 ENR(Engineering News Records)를 통해 상하수도부문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그밖에 정수장, 바이오가스시설, 소각장 등 다양한 사업에 참여해왔다.
대우건설은 알제리의 수도 알제의 엘하라시 하천복원사업을 실시했는데 2014부터 착공에 들어가 2020년 준공됐다. 엘하라시 복원사업은 알제리 알제 중심을 관통하는 하천 수질을 개선하고 문화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으로 완전 자연식 하천이라기보다는 적정기술을 적용해 자연 확장적인 개념의 하천으로 복원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환경협력대표단이 알제리 국토개발환경부와 환경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환경사업 진출을 적극 지원해준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환경부와 알제리 정부간 합의 이후 대우건설이 알제리 엘하라시 하천복원 마스터플랜 사업자로 선전되면서 이번 사업을 알제리 정부와 수의계약해 민관이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하겠다.
다른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환경사업의 특성상 점차 유망한 사업이라는 것을 알게 됐으며 향후 하천 정비 현대화, 소각, 바이오가스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어 사업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증 획득과 융복합 기술 다분야 컨소시엄이 열쇠
세 번째 발표자인 인천대학교 경제학과 강희찬 교수는 ‘대중소기업 협업을 통한 국내 환경산업의 해외 진출 방안’에 대한 발표를 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북미, 유럽, 아시아,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환경산업 수출 실적은 그리 성공적이지 못한 것 같다. 그렇다면 해외진출 방향에 대해 검토해볼 때가 된 것 같다. 우리나라의 글로벌 시장의 시장점유율은 고작 5% 정도에 그치고 있다.
또한 후발주자로서 불리한 측면도 있다. 개도국 시장과 선진국 시장으로 나눠서 보면 개도국 시장의 경우 대체적으로 사후처리 기술 중심의 시장이 대부분이고 선진기업들이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해 이미 선점한 기술들이 많기 때문에 국산화의 여지가 거의 없다. 또한 국내 핵심 기술의 경우 대부분 특허 기술들이며 개별적으로 진출하고 있어 자금력으로 인해 대기업 중심의 진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중소기업들은 해외진출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선진국 시장도 충분히 진출해 볼 수 있다. 선진국의 경우 시장이 노후화되면서 시설 교체 주기가 돌아오고 있으며 심지어 프랑스나 영국도 우리나라와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어떤 사전예방이나 IT가 접목된 융복합된 기술을 원하고 있어 패키지 형태의 접근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기에 선진기업과의 경쟁이 치열해 예상국가의 환경 현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전제되고 정부간 (G2G) 수출계약이 가장 필요한 분야라 할 수 있겠다. 선진국의 경우 시설 교체가 필요하지만 이들은 트랙레코드 내지 글로벌 인증을 원한다. 따라서 인증 획득이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 할 수 있으며 융복합 기술에 대한 다분야 컨소시엄이 굉장히 중요해지고 있다.
개도국 시장의 경우 소득이 증가하면서 환경시장이 신속하게 확대되고 있지만 언급한 대로 개도국 시장은 워낙 지역의 특성들이 다양하기에 맞춤형 기술과 가격 경쟁력이 필수이다. 결국 기술 및 인증을 통한 시장 기반 확보가 필요한데 여기서 유의할 부분은 사실 우리 원천기술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고 설계와 시공에 그쳐있는 경우들이 굉장히 많다. 그렇기에 부가가치를 활성화할 수는 있겠지만 지속가능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국내 중소기업들이 먼저 국내에서 트랙레코드를 쌓고 인증을 받고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이 우선순위인데 너무 앞서가다보면 결국 시장을 따라잡을 수 없게 된다. 따라서 개도국 시장 분석이 무척 중요한데 워낙 기술들이 국가별로 차별화되어 있다. 국가에 맞는 핵심국가와 기술매칭이 중요한데 시장별 니즈 파악과 법 제도, 문화소비패턴 환경분야 등에 대한 전문 컨설팅, 대상 지방정부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 대상국 연구기관이나 대학과의 연계도 함께 생각해봐야 한다.
중소기업만의 차별화로 승부해야
클러스터를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봐야 한다. 대구 물산업 클러스터와 인천의 환경산업 특구 외에도 특장점을 갖춘 클러스터가 다양하게 조성되어야 한다. 클러스터는 산업단지와는 다른 연구기관과 공공기관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시장을 개척하고 연구개발하고 성장해나가는 시설을 일컫는다. 이 역할이 이제 무척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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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은 융복합에 대한 니즈가 크지만 후발주자로서 뒤늦게 이 시장에 뛰어든다면 필패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우리대로 IT나 반도체에 대한 특장점이 있기에 주변산업과의 연계가 중요하다. 또한 철저한 맞춤형 시장 분석이 필요하다.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등 나름대로의 특성이 있기에 그에 따른 차별화가 필요하며 지역특성에 맞는 기술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후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일도 중요하다. 기술 경쟁력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도 중요하기에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지원을 받는 일도 생각해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공펀드가 확대되고 민간에 다양하게 매칭되는 일이 중요하고 공공기관 주도형의 수주 시장에 진출할 필요가 있다.
차별화된 컨셉과 기업 체질개선 이루어져야
이어서 발제에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는데 그 가운데 주목할 만한 부분은 “대기업에 먼저 부탁하고 싶은 것은 환경 분야에서 ‘삼성’과 같은 회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국내 기업환경에 대한 체질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국내 인증 준비하고 해외 인증을 따로 준비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 일원화된 시스템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정부 지원의 경우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원을 받아 끈기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 그밖에 클러스터의 접근성이 우수해야 한다”고 알렸다.
또한 “기술 부문에서 차별화된 컨셉이 필요하다. 각 아이템에 대한 차별화 전략이 무엇인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또한 관련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아직은 미흡한 것 같다. 또한 환경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일은 산업 자체를 육성하지 못하고 없애버리고 결국 기회 자체를 말살시키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규제를 완화하되 환경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기업육성은 별도로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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