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샘물, 다원화전략만이 살길”
해수부-해양심층수 입법 예고, 먹는물 시장 교란우려
샘물회사 특성화로 국내 물산업 국제경쟁력 제고해야
먹는샘물이 그간 수도정책에 구속되어 발전이 저해된 현실에서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먹는샘물의 활성화를 위한 진지한 좌담회가 지난달 14일 오후 4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에서 열렸다. 좌담회에서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샘물사업이 역사에 비해 퇴보하고 국제경쟁력을 점차 상실하고 있는 이즈음 더 늦기 전에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최근 해양수산부가 입법예고를 위한 해양심층수법을 준비중인 가운데 열린 이번 좌담회는 과연 해수부가 해양심층수법을 별도로 규정하고 실행할 경우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은 정부 정책에 또다른 혼선을 주고 샘물시장을 교란하여 결국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갈 우려가 깊다며 우려의 표시를 분명히했다.
-편집자 주-
이강근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유통·관리상 위험성 노출, 지속적 연구 및 검증
학술적인 별다른 특이성 발견할 수 없는 점 분명
먹거리문화에 대한 안전성이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식약청에서는 식품안전을 위한 관리체계의 통합으로 축산, 농산물, 수산물과 함게 먹는샘물에 대한 통합관리도 논의되고 있다. 먹는샘물은 잘되는 회사제품도 있지만 일부 기업의 상품은 관리가 부실하여 충북의 경우 12개 업체중 10개 업체가 적발되는 사례도 있다. 이런 관리의 부제라면 이것도 식약청으로 넘겨 관리를 강화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타 식품과 비교해서 먹는샘물처럼 용의주도하게 관리되고 있는 품목은 찾아보기 어렵다. 원수관리에 대해서는 환경부의 관리체계가 가장 완벽에 가깝다. 이같은 까다로운 관리로 인해 업체는 타업종에 비해 매우 구속력을 지니고 있지만 한편으로 이같은 신뢰성을 국민에게 홍보하여 믿고 마실수 있는 제품으로 홍보하는 데에는 미약하다.
해수부가 해양수자원의 다양한 개발 상태에서 해양심층수도 한 분야로 연구·투자되고 있다. 그러나 해양심층수의 범위는 현재 세계적으로도 일본고지현과 하와이 등 주로 섬나라 일부에서 개발을 하고 있다.
문제는 심층수가 화장품이나 기능수, 그리고 양식장 물 등에 그 용도가 다양하지만, 먹는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또다시 역삼투 등 새로운 정수기능을 통한 물로 공급되어야 한다.
해양심층수는 결과적으로 초창기 화려한 장식보다 내면으로 들어가면 유통상이나 관리상 매우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어 계속적인 연구와 검증이 필요하다. 분명한 것은 먹는샘물이나 수도수, 샘물, 정수기 등과 함께 해양심층수를 비교할 경우 학술적으로 별다른 특이성을 발견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임종현(환경부 토양수질과장)
해수부 입법시 여타샘물과 혼돈 유통질서 혼란
성실한 샘물업체와 불공정한 경쟁이 되기 마련
과연 해양심층수는 신비의 물인가. 우리 국민 대다수는 해양심층수가 신비의 물로 둔갑되어 호도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상황이다. 먹는샘물도 암반을 통한 광천수로 출발했으며 해양심층수라기 보다는 해양심해수라고 명기되어야 한다. 해양심층수가 해수부에 의해 입법이 되면 같은 국가기관에서 유통중인 샘물과 혼돈이 되어 유통질서의 혼란은 분명하다.
이 경우 엄격한 환경부의 통제하에 온갖 악제속에 성실히 생산·제조하는 샘물업체와 불공정한 경쟁이 되기 마련이다. 이럴 때 결국 국민의 혼돈이 초래되고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또다른 부처간의 혼돈을 던져줄 뿐이다.
성익환(자원연구원 박사)
별도부처서 입법한다는 점 매우 현실적으로 어긋나
먹는물 관리법 중 삽입, 국민에 자율적 선택권 줘야
먹는물에 대한 다원화정책은 지금이라도 속히 시행되어야 한다. 다원화정책 중 해양심층수는 극히 일부이며 생산량에서 가장 낮은 범위의 분야이다. 세계 물시장을 들여다 볼 때 샘물 가운데 특이한 분야로 꼽히는 것이 빙하수이다. 이것은 카나다와 같은 충분한 자원이 마련된 곳에서 개발하여 상용화하고 있다.
무한대의 세계시장에서 해양심층수는 자원이나 개발상황과 정수처리과정 및 유통에까지 어려운 점이 많아 샘물시장을 지배하기 어렵다. 그런데 작금의 국내 현실은 마치 굉장한 자원을 얻는 것처럼, 그리고 경쟁성이 높은 제품처럼 호도되고 있다.
심층수의 객관적 자료를 보면 소금물이며 그 소금물을 먹을 수 있게 고도처리하여 병에 담아 파는 것이다. 이같은 품질의 물은 육지에서 얼마든지 있으며 특히, 한국의 물은 그 우수성이 높아 역사 또한 수백년에서 수천년 흘러온 물들이다. 예를 들면 가야샘물같은 것은 그 나이가 300년 정도이다.
해양심층수에 대해 별도 부처에서 입법한다는 점은 매우 현실적으로 어긋나 있다. 먹는물 관리법 중에 일부에 삽입하여 관리하고 동등한 기술과 관리상태에서 국민에게 자율적인 선택권을 줘야한다고 본다.
신동천(연세대 예방의학 교수)
향후‘물관리’사회적 추론이 환경부 통합관리
해양심층수 체계적 정리로 올바른 정보 제공해야
수자원의 원재료가 먹는샘물은 육지의 물이고 심층수는 바다이다. 원료가 비록 해양에 속한다고 해서 해수부가 담당한다는 이치는 맞지 않는다.
환경은 건강이라는 총론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건강측면을 강조하면 식약청이 관리한다는 것이 오히려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물관리는 현재 환경부가 총괄관리하고 앞으로 건교부 등 여러 부처에 산재되어 있는 일부 물관리도 환경부로 통합 관리하자는 것이 사회적 추론이다.
박선구(국립환경연구원 연구관)
역삼투처리로 미네랄 성분사라져 혜택 상실
기초연구 통한 수질 및 규격기준 등 마련돼야
해양심층수는 대체적으로 총경도가 500~1,000이상~300정도, 대부분지역은 100정도이다. 총경도가 높다는 점은 그만큼 각종 유기물이 많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물을 그대로 마실수가 없다. 그래서 수처리를 하기위해 고도처리인 RO처리를 하게 된다. 알다시피 역삼투처리는 모든 미네랄을 걸러주는 기능이다. 그러면 결국 지하 심해수에서 퍼온 물이라고해도 결국 미네랄 성분은 사라지게 된다. 즉, 신비로운 물만큼 그 혜택이 국민에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직 환경부를 비롯한 전문가집단에서 해양심해수에 대한 수질검사 등 각종 연구가 빈약하다. 기초연구를 통한 수질기준과 규격기준 등도 마련되어야 한다. 아울러 전반적인 실태조사가 필요하다.
김동환(환경미디어 주간)
생산원가에 비한 미네랄등 인체 유해여부 미지수
해양심층수 논의보다 샘물시장 현실 재조명해야
해양심층수에 대한 연구와 사업전망에 대한 조사는 이미 5~6년전부터 들어왔다. 또한 대부분 일본교포를 통해 해양심층수가 국내에 들어왔고 강남권에서 고가에 팔리고 있다.
이유는 이 물이 여성의 화장수 등으로 활용되고 결국 화장수에 좋으니 먹는물에도 좋은 것이 아니냐는 논리에서 고가에 팔리는 형편이다. 물론 그 처리공정과정만으로 볼때 고가의 가치를 지닌다. 하지만 생산원가에 비해 수질이나 함유된 미네랄이 인체에 좋은가는 미지수이며 그 가치가 오히려 떨어진다고 본다.
본지는 지난 2003년 12월과 올 4월에 해양심층수에 대한 특집을 내보내기도 했다. 우리는 해양심층수에 대한 논의보다는 전반적으로 국내 샘물시장의 현실을 제조명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위한 유통질서의 정립과 아울러 다원화속에 해양심층수가 함께 논의되고 연구되어야 한다. 또한 역삼투처리로 인한 물자원의 낭비와 사실상의 미네랄이 소비자만족을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해수부가 정부시책으로 심층수정책을 펼친다는 점은 몇 년 후 그 거품이 빠질 경우 반드시 책임을 져야할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다.
국제시장경쟁에서 심층수보다는 현재의 먹는샘물에 대한 정확한 진로모색과 대책이 더 시급하다.
임성재(환경부 토양수질관리과 사무관)
해양심층수’ 허용시 먹는샘물 ‘지하심층수’
먹는물관리 속에 해수담수화사업과 연계 관리
해양심층수라는 표기가 허용될 경우 먹는샘물도 지하심층수로 표기해야 맞다. 먹는물관리의 일원화속에 해양심층수도 해수담수화사업과 연계하여 관리되어야 한다. 해양심층수의 경우에는 원수와 정수물에 대한 표시기준을 함께 표기해야 하며 먹는샘물의 국제경쟁력강화방안연구속에 활성화방안도 깊게 논의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런점에서 바닷물이라 하여 해수부가 별도 법을 만들고 관리한다는 점은 매우 빈약한 논리에서 출발한다. 해수부는 건강에는 전혀 관심도 없으며 관심을 가질 여력이 없다.
이색적이고 건강에 좋은 물과 같은 맛과 기능성에 대한 관심은 우리나라와 일본이 강하다고 본다. 좋은 물은 역시 오염되지 않은 물이어야 하며 물자체가 생명론적으로 신비한 것이다. 이런점에서 오히려 과일속에 함유된 물이 가장 좋다고 할수 있다. 많은 국민들은 동물에 좋다고, 식물이나 어류에 좋다고 그 물이 인간에게도 좋다고 착각을 한다.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이온수도 너무 많이 먹으면 나트륨이 과다하여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신비로운 물질은 오히려 자연그대로 침수하여 오랜 여과를 통한 광천수에서 얻을 수 있다.
바닷물속에 함유된 미네랄은 식품과 광천수에서도 얼마든지 얻기 마련이다. 해양심층수에 대한 개념정립이 다시금 체계있게 정리되고 국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알려줄 필요가 있다.
백명수(환경운동연합 물담당)
먹는물 다원화시 관리대책이 의문이다
원수관리 환경부가 맡고 문제 풀어가야
국민은 매우 헷갈려한다. 먹는물 다원화시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의문이다. 해수부에서도 먹는물이 나오고 환경부도 먹는물을 관리하면 나중에 그 책임은 어느 부처가 질것인지 의문이다. 사고예방체계는 제대로 설정되었는지도 의문이다. 정책순서에서 원수관리를 환경부가 맡아서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를 풀어가는 방향설정이 우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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