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수도 100년, 서울 수도 100년

일본 동경 수도백년은 지난 1998년
이준채 | eco@ecomedia.co.kr | 입력 2005-02-01 10: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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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서울시 수도 백년 어떤 준비를 하나
한국과 일본 수도역사 10년차 불과



오는 2008년이면 서울시도 수도 1백년의 역사를 맞는다. 뚝도 정수장을 개설하고 통수한 시점으로 그 시기를 잡고 있다. 서울시도 이에 대해 내년부터 1백년 추진단을 구성한다고 한다. 대규모 국제세미나, 전시회 등을 비롯하여 각종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서울시를 비롯한 우리나라 전반에 기록문화가 증발되었다는 점이다. 벌써 한 세대의 인물들이 사라져 갔다. 이에 그들의 구술기록도 이제는 점차 어렵게 되어가고 있다. 서울시 토목출신으로 최초의 상하수국장과 건설부장관을 역임한 최종완 전수도협회장도 고인이 되었고, 일제시대 동경대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우리나라 수도의 기본틀을 마련한 많은 원로들도 이미 고인이 되었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공무원들의 업무스타일은 자료를 보관하지 않으려 한다. 자료보관은 곧바로 감사증거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공식적으로 5년이 경과한 자료는 파기하고 만다. 더구나 부서이동이 심해 최근 자료조차 제각기 산발되어 있다.
본지는 이런 안타까운 현실에서 동경도 수도국이 지난 ’96년을 시발점으로 하여 동경 수도 1백년 추진단을 구성하고 어떻게 준비를 해왔으며, 어떤 활동을 했는지 특집으로 조명하고자 한다.
일본의 수도백년 추진단에서는 당시 수도 1백년을 정리하면서 -최근의 동경 수도의 수요는 급격한 신장은 사라지고 양과 질은 안정적 시대로 접어들었다. 그동안 우리는 수요에 균형을 이루려는 데에 익숙해져 있었다- 라고 반성하면서 -수도전체 시설에 대해 레벨업을 해야 하며, 다음세대에 자랑할만한 수도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 다음세기를 떠 받치는 수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현상과 과제, 새로운 사회의 조류를 냉철하게 응시하고 물은 강하다(STRONG), 쉽다(TENDER), 안심(PEACE of mind)의 세가지 케치프레이를 걸고 -STEP 21-이란 구호인 ‘안심스런 물을 미래에 연결하는 동경수도’를 실현시키고자 했다.
- 편집자주 -


’87년 콜레라 유행으로 개량수도사업 박차
1차 오일쇼크 이후 수도 수요 신장 둔화세

일본은 메이지 31년(1898년)의 요도바시 정수장의 통수를 시초로 도쿄근대수도의 역사를 시작으로 지난 ’98년에 수도 역사 100년을 맞이하였다.
명치유신전의 도쿄는 칸다상수와 다마가와 상수로부터 급수를 하고 있었으며, 배수는 목통이나 석통으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비위생성과 철관에 가해지는 유압에 더불어 1887년에는 전염병인 콜레라의 유행으로 개량수도사업에 박차가 가해졌다.
메이지 23년 7월 도쿄시구 개정조례에 근거하는 개량수도의 설계고시(현재의 도시계획)가 이루어지고 근대 수도를 건설하는 계획이 구체화되어 메이지 25년에 착공됐다. 메이지 31년(1898년) 12월에 요도바시 정수장이 완성되어 칸다·닛폰교 지구에 처음으로 급수가 되면서 도쿄의 근데 수도의 기반이 구축되었다.
그 뒤 급수구역은 더욱 확대되어 다음해인 메이지 32년 11월에는 시내전역에 급수가 이루어졌다. 요도바시정수장의 급수능력은 급수를 받는 사용자의 증가로 계획당초 17만㎥부터 24만㎥로 공급능력을 증강하고 메이지 44년에 모든 공사가 완료됐다. 이 무렵에는 약 140만명에게 급수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러한 수도 체계를 시초로 세계 제2차대전 후 도쿄의 수도 수요는 매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왔다.
특히, 쇼와 30년대 후반부터 경제의 고도성장기 때에는 인구나 산업이 수도권에 집중됨에 따라 수도보급률이 대폭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쇼와 48년 가을의 제 1차 오일쇼크 이후 경제의 불황기로 인해 수도수요 억제책의 침투 등에 따라 수요의 신장은 둔화되었고 근래의 일일 최대 배수량은 대체로 600만㎥전후였다.
그 이후로의 수도 수요는 이전처럼 급격한 증가는 없지만 과거의 실적, 핵가족화의 진행 등을 근거로 장기전망을 했을 때 앞으로는 큰 변화가 없는 꾸준한 공급이 추측되어 ’90년대의 1일 최대 배수량은 대체로 650만㎥정도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수도 건립 100주년인 ’98년 도쿄는 근래의 수도수요에 균형을 이루는 일양 602만㎥의 수원을 확보하고 있고, 수계가 다른 내역은 도네 천수계일양 464만㎥(77%), 다마천수계일양 116만㎥(19%), 상모천둥일양 22만㎥(4%)를 나타냈다.
또한 다마지구에서 지하수 등을 예비 수원으로서 보유하고 있으나 가뭄의 빈발 등의 문제에 대한 과제를 안고 있으며, 수도 수요 증가에 대비한 수원의 확보도 더 필요할 것이라 보고 있다.


복잡한 운전관리, 어려운 시설이 운영 장애요인
환경 배려하는 시설정비 요구 대대적 개편단행

도쿄의 수도수요는 일양 600만㎥전후로 공급을 했는데, 구부는 감소경향에 있었고 다마지구는 증가경향에 있어 전체의 수도 수요가 불균형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
즉, 다마지구의 수도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었지만 시설능력의 4할이 동부부근의 저지에 있는 등 수도사용 양의 동향이 맞지 않았다. 그리고 비록 일일 급수량인 696만㎥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능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그 능력을 총괄하여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못했다.
운전관리가 복잡하고 어려운 시설 또한 수도 운영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었다. 충분한 시설능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수도 수요가 급격히 향상되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구(舊) 시설을 가동하면서 확장, 개조를 하는 시설 정비 등으로 신구(新舊)시설이 혼재하게 되어 운전관리가 복잡하고 어렵게 되었다
또한 수질사고나 설비사고 등의 발생은 예측이 가능하였지만 사고 발생시 2일 이상의 장기간 취수를 정지해야 했으며, 수도시설은 노후화되고 열화되어 시설운영과 운전관리가 어려웠다.
이와 같은 사고로 인하여 정수장이 정지했었던 경우 수량은 충분하지 않았지만 다른 정수장으로부터 물을 공급받고 급수하는 것은 가능하였다. 그러나 수도정책의 불안정함은 개선되어야 할 부분임이 명백했다.
도네 천수계의 하천 수질은 유역의 급속한 도시화나 산업의 발전 등에 따라 수도수원으로 양호하지 못한 상태기 되었다. 지구 온난화, 산성비, 오존층의 파괴 등으로 환경문제가 심각했고 이에 보다 한층 환경을 배려하는 시설의 정비가 요구되었다.
또 도네 천수계 하류 역에 위치하는 정수장에서는 하절기에는 곰팡이 취수대책이, 동절기에는 암모니아성 질소나 음이온 계면활성제(합성세제의 성분) 대책과 그 밖에 트리할로메탄 등의 소독 부생성물의 저감화 대책 수립이 필요했다.
또 이때 병원성미생물인 쿠리푸 토스폴리스 기생충에 의한 집단설사가 타 도시에서 발생하는 등 새로운 문제도 대두되었다.
쿠리프 토스 폴리스 기생충이란 동물 등에 기생하는 원생동물의 일종으로 크기는 4~5마이크로미터이고 열과 건조에는 약하지만 염소소독에는 저항력이 없어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에게 감염되면 설사증을 일으킨다.(감염사고의 예로서는 ’84년 미국의 텍사스 주의 집단 발생, ’87년 조지아주의 대규모 감염 사례 등이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헤이세이 4년(1992년)에 미양 유기물질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수질기준을 확충하는 동시에 강화가 이루어졌고, 또 수질기준을 보완하는 것으로서 새로운 수질 항목과 감시항목이 정해졌다.
주민들 역시 각종 연구자료를 통해 얻어진 고도화되고 다양화된 수질검사결과에 의한 믿을 수 있는 물에 대한 공급의 열망이 컸다. 이에 일본 도쿄는 수도 역사상 대대적인 수도정책을 단행하게 되었다.


도쿄, 새로운 시스템 구축위한 7개 목표 설정
가뭄에 강하고 단수와 감수없는 수도에 초점

일본 도쿄는 지금까지 분명하게 밝혀진 다양한 과제의 해결을 도모하는 동시에 수도를 둘러싼 새로운 사회 조류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여 도쿄는 다음 7개의 목표를 설정한 후 수도정책을 추진하였다.
첫째, 가뭄에 강한 수도를 구축하는 것이다. 강우량이 일정하지 못한 일본은 가뭄이라 해도 급수 제한을 비롯하여 사람들의 생활이나 도시의 활동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안정적인 급수체제의 구축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서는 향후 가뭄시에도 안정적으로 급수를 할 수 있는 수원을 확보하는 한편, 행정지도 요금체계의 개편으로 절수형 도시를 만들어간다는 지침을 세웠다.
세부사안으로는 홍보매체를 이용한 도민의 절수의식 고양, 경관과 연관의 계획적인 갱신이나 급수관의 재질 개선 등으로 누수율 5%를 목표로 한 대책의 추진, 절수형 기기의 개발과 보급, 관계부문 조정 후 순환이용이나 빗물이용 등을 이용한 물 유효성 이용의 추진, 절수 노력을 반영할 수 있는 요금체계의 검토 등이 있다.
둘째, 단수와 감수가 없는 수도를 만드는 것이다. 수질사고나 수도시설의 사고가 일어나더라고 단수되는 일이 없도록 하며, 물이 계속적으로 공급되며 모든 지역에서 언제나 안정적인 급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지진에 강한 수도를 구축하여 대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정수장이나 급수고 등은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고 송수관이나 배수관 등도 피해가 적도록 하여 신속하게 복구하는 것이 가능한 수도를 만드는 것이다.
넷째, 수원 수질의 오탁도를 깨끗하게 유지하여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가정까지 공급할 수 있는 수도정책을 수립하고 다섯째, 공평하고 효율적인 수도체계로 평상시의 수돗물 공급은 당연하고 사고나 가뭄 등 재해시에도 공평하고 효율적인 급수가 확보될 수 있는 수도를 만든다.
여섯째, 환경을 배려하는 수도를 만들어 깨끗한 물처리를 하고, 송 배수, 급수의 과정에서의 에너지를 이용하는 등 자원의 리싸이클링 등을 통해 환경을 고려하는 수도정책을 수립한다.
일곱째, 사용자가 알기 쉬운 친근한 수도를 만드는 것이다. 수도 사용자에게 적극적인 정보제공을 통한 국민 누구나가 쉽게 알 수 있는 정책을 적용하여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현실여건을 실현하는 것이다. 도쿄는 이 7개 안들을 모두 실현하는 것을 기본으로 강하고 친근하여 안심할 수 있는 수도를 만드는 것에 주력하였다.


7개 목표 중심의 민-관 제휴 등 다양한 노력
‘수도사용자 입장에서 수도시스템을 생각’

일본 도쿄는 이러한 7개 목표를 중심으로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수도를 만들기 위해 홍보 활동의 활성화, 국가관계기관과 민간기업등과의 제휴, 인재육성과 기술개발, 수도사용자가 알기 쉬운 시설의 정비 등을 하는 방법으로 노력해 왔다.
수도사용자와 관이 일체가 되어 수도 만들기 사업을 이끌어갔던 도쿄도(道)가 수도사용자의 입장으로 수도시스템을 생각하여 사용자의 이해를 얻는 한편, 이를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노력을 하였다. 사용자의 이해와 협력을 얻기 위해 사용자에게 수도를 대하는 관심과 친숙함을 가지도록 학교교육, 사회 교육 등을 활용하였다.
이 교육에서 수도시설의 정비나 갱신의 필요성, 효과, 비용 등에 대하여 정확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그에 관한 피드백으로 사용자의 의견을 수집하는 한편 정책 활동에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였다.
민간기업과 국가 관계기관 등과의 제휴 등으로 도쿄도 독자적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도시계획, 환경보전, 위생, 하천, 하수도 등의 물에 관계하는 부분의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이 정책은 사고나 재해 등의 비상시에 수도시설을 조기에 복구하게 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 준다.
도쿄도(道)는 지금까지 수도사업의 역사를 쌓아올렸던 기술이나 업무 운영상의 노하우를 계승하고 착실한 사업의 운영을 위해 기술·지식이 직원들에게 모두 습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직원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 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고 대규모적 수도사업체로서 기술적인 부분을 한층 향상시키기 위하여 대학 등 연구기관과 협력하여 기술협력·인적교류를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이러한 정책들로 도쿄는 한층 품질높은 수도시설을 구축하는 수도역사 100년을 맞았으며, 그 노력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또 다른 새로운 세기를 향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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