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궁금해하는 수돗물

상수원수 바이러스 가을에 가장 높게 검출
취재부 | eco@ecomedia.co.kr | 입력 2005-05-18 14: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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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C 호스서 페놀 수질기준 최고 600배 나와 경종

수돗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여전하다. 각 지자체는 믿고 마실 수 있는 안전한 수돗물의 보급과 품질향상을 위해 수계관리를 비롯하여 감염성미생물로부터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하기 위한 처리공정의 지속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각 지자체별로 수돗물에서 나오는 각종 바이러스의 특성과 대표적인 민원사례를 선정하여 소개해 보기로 한다. 첫 순서로 대구광역시편을 소개한다.
- 편집자주 -

깔따구는 받아놓은 물통서 주로 산란
반짝이는 고기알 연수기 필터손상 기인

바이러스는 수돗물에서 얼마나 나오나

바이러스, 가을에 비교적 높게 검출돼
서울보다 높고 부산·울산과 유사 경향

대구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검사소 수질검사 결과에 따르면 여름과 겨울에 일부 원소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었으나 비교적 채수일이 10~11월초인 가을(4분기)에 높게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산원수의 경우 세포변병현상이 전혀 관찰되지 않았고, 가창원수의 경우 탁도(1~3분기) 및 지표세균(2~3분기)의 분포가 비교적 다른 상수원수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나 1~3분기에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매곡원수의 경우 1, 4분기(2.06~15.97 MPN/100ℓ), 두류원수는 1, 3, 4분기(2.09~13.77 MPN/100ℓ), 가창원수는 4분기(2.11 MPN/100ℓ), 공산원수는 3, 4분기(8.61~32.19 MPN/100ℓ)에 검출되었고, 특히 공산원수에서 높게 나타났다.
검출된 바이러스의 농도는 서울시 (1999년 4월~2000년 3월)보다는 높게 나타났으나 부산시(2001년 7월~2002년 11월) 및 울산시(2002년 9월~2003년 9월)와 비교해서는 증·감의 차이는 있지만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수온, 탁도, pH 및 지표세균과의 상호관계를 검토하였을 때 이들 화학적요인과 바이러스의 검출 상호간에 밀접한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검출된 바이러스는 국립보건환경연구원과 상호 공동으로 염기서열결정법, 형광항체법, 중화항체법 및 효소면역법 등으로 바이러스 동정을 실시하여 국내 상수원수에 대한 바이러스 분포실태조사를 비롯해 분포중인 바이러스주의 예측과 변이주 발생의 감시 및 질병예방을 위한 백신주 개발 자료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수에 대한 바이러스 분포실태조사를 실시하였을 때,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점으로 보아 지역의 모든 정수장은 정수처리공정이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이화학적 수질특성 및 지표세균은 장관계바이러스의 검출과 유의한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바이러스의 분포와 관련해 간접적인 척도로서의 의의는 충분할 것으로 보여진다. 일부 원수를 제외한 모든 원수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점으로 보아 지속적인 수계관리가 요구된다. 이밖에 감염성미생물로부터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하기 위한 처리공정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상수원수에서 검출된 바이러스는 가을에 가장 높게 분포하는 특성을 보였고, 검출농도는 2.06~32.19 MPN/100ℓ 범위로 정량되었고, 공산원수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검출된 바이러스의 세포병변 현상은 주로 2차 계대검사에서 관찰되었다.

수돗물서 소독약 냄새 및 화학적 냄새가 나는 이유는?

소독약 냄새, 호스사용 발생 대부분 Phenol등 PE보다 PVC서 많이 검출
수돗물에서 소독약 냄새가 나며, 끓여도 냄새가 없어지지 않는다. 소독약 냄새의 경우, 정수장에서 염소가 과량 투입되어 냄새를 유발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일반적으로 호스사용으로 인한 냄새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민원의 신고내용으로는 ’98년 3월 25일 시청구내식당에서 저녁에 끓인 오차물에서 약품냄새가 난 것을 비롯하여 ’03년 4월 대명동 소재 한 식당에서 강한 소독약 냄새로 신고가 접수되는 등 다수의 신고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따라 호스의 냄새발생 원인물질 규명을 위해 ’02년 11월부터 ’03년 4월까지 6개월에 걸쳐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방법은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PE 호스 1종, PVC 호스 3종을 선정해 각각 3m의 길이로 절단한 후 수돗물(잔류염소 0.4mg/l)을 채운 상태에서 1, 3, 6, 15, 24시간 방치한 후 Phenol, 2-Chlorophenol, 4-Chlorophenol, Bisphenol-A, 2.4-Dichlorophenol, 2,4,6-Trichlorophenol, 2-Ethylhexanol, Dibuthyl-phthalate, Diethylhexylphthalate, Diethylphthalate 등의 분석항목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다.
실험결과, 수돗물에서는 검사한 10개항목 모두 불검출로 나타났으며, 수돗물을 PE와 PVC 호스 속에서 시간별로 방치한 결과, DEP, DBP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그 외 Phenol, Chlorophenol류, 2-EH, Bisphenol-A, DEHP 등의 항목은 PE 호스보다 PVC 호스에서 훨씬 많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정 및 특히 식당에서 많이 사용하는 PVC 호스를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91년 발생한 페놀사태의 원인물질인 Phenol(먹는물 수질기준의 36~600배 검출) 및 Chlorophenol류(WHO기준보다 최고 116배 검출)도 고농도로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내분비계장애물질(일명 환경호르몬물질)인 Bisphenol-A와 DEHP도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무호스에는 페놀성분이 검출됨으로써 수돗물의 염소와 반응할 경우 클로로페놀이 형성되어 강한 소독냄새가 발생되며, 프탈레이트 등의 내분비계장애물질도 상당량 검출됨에 따라 호스사용에 대한 금지방안도 심각하게 고려해봐야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름 냄새는 보일러서 문제 발생
수돗물에서 기름냄새가 나는 경우는 대부분이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일반 가정에서 발생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 민원의 경우에는 보일러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생기는 현상이므로 설비업자를 불러 민원인이 해결해야 하며, 온수에서 냄새가 더욱 심하게 나는 특성이 있다.

깔다구, 여름철 기온상승해 물통서 산란
수질자체 문제 아닌 자연 생태적 현상

수돗물에서 용수철모양의 벌레 및 붉은색 벌레가 나오다는 민원인의 신고가 있다.
파리목(DIPTERA), 깔따구과(Chironomidae)에 속하는 곤충들을 말하며 여름철 기온상승에 따라 주변하천 및 하수에서 다량 서식하고 있던 성충들이 야간에 주변 인가로 날아 들어와 정원 등 외부에 받아놓은 물통에 산란하여 물을 받았을 때 마치 수돗물에서 벌레가 나온 것으로 오인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호스 및 대야 사용여부, 물탱크, 평상시 물을 받아놓고 사용하는지 등의 사전확인을 해야 한다.
대처방안으로서는 상수도 시설은 정수지, 관로 등 모두 지하에 매설되어 있으므로 절대로 수도꼭지에서 깔다구알이 나올 수 없으므로 물을 받아놓지 말아야 하며, 수도꼭지에 연결된 고무호스는 유충의 산란장소로 이용될 수 있으므로 사용시 주의를 촉구하고, 여름철 수돗물을 받아서 사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꼭 뚜껑을 덮거나, 사용직전에 그릇을 깨끗이 세척하고 물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물탱크에서 오염되었을 경우 공기구멍이나 월류 구멍 및 덮개를 손질해야 하며, 깔다구 오염은 수질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자연 생태적현상에 의한 것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깔다구 알의 구조는 용수철 모양의 젤리층으로 쌓여 있으며, 젤리층속에 250~300개의 타원형 갈색 알이 들어 있다. 또한 깔다구의 유충은 모기의 유충인 장구벌레와 거의 비슷한 형태로 약 1cm 크기까지 성장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붉은색의 물때, 집 비울때 많이 발생
환기 및 염소계 표백제로 청소 중요

화장실 변기 및 욕조에서 붉은색의 물때가 낀다는 민원인의 신고가 접수되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및 빌라에서 주로 접수되는 민원으로 약 1~2년 정도의 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민원의 빈도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붉은색의 물때는 주로 세면대 물이 잘 고여있는 부분과 양치컵, 변기에 주로 생성되며 그냥 씻는 정도로는 잘 떨어지지 않으며, 하루정도 집을 비웠을 때 더욱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Sarratia marcescens, Methylobacterium, Pseudo-monas, Xanthomonas, Corynebacterium, Bacillius 등의 세균이 검출된다고는 하지만 어느 특정한 균종에 국한되어 있지는 않다. 이들 세균들은 염소저항에 비교적 약한 것으로 보고되어 있으나, Methylobacterium 만은 0.5mg/l의 농도에서 20분의 접촉시간이 필요할 정도로 저항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붉은색의 물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환기가 중요하며, 염소계 표백제 등을 사용하여 청소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사료된다.

지렁이, 많이 나올시 하수, 오수 오염 확인을
수돗물에서 지렁이가 나왔다는 민원인의 신고가 종종 있다. 일반적으로 지렁이가 한 마리가 나왔을 경우에는 수돗물에서 나왔다기 보다는 하수구에서 올라왔거나 주변의 화단 등 외부에서 나와서 검출된 듯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렁이가 많이 나올 경우 하수, 오수와의 오염을 확인해야 한다.
지난 ’97년 7월 30일 대구시 수성구 M아파트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 이 아파트는 780세대, 12동으로 1천톤의 지하저수조와 80톤×12의 옥상물탱크를 통해서 각 세대에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다.
전체 12동 가운데 신고세대는 5동 41×호 였으나 현장조사결과 5-6동 전세대(160세대)와 7-8동, 1-2동에서 육안으로 스케일을 제외한 이물질이 발견된 바 있다.
이에따라 한 곳의 지하저수조와 여섯 곳의 옥상탱크, 열 두 곳의 가정수도전에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5?6동 배관비트에 수도배관과 오수배관이 노후되어 파손됨으로써 지하저수조 및 옥상물탱크에 오수와 수돗물이 섞여 일어난 사고로 밝혀졌다.

방청제, 용해도 불일정해 농도유지 어려워
대구시, 물 끓이면 흰 혼탁물 및 탁도증가

수돗물을 끓이면 흰 혼탁물질이 발생한다는 민원인의 신고사례를 살펴보자. 방청제는 옥내 급수관 부식 방지와 금속의 용출 등으로 수질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할 목적으로 투입하며 법적으로도 허용되어 있으나, 용해도가 일정치않아 일정농도를 유지하기가 어려워 과량투입시 물을 끓이면 흰 혼탁물이 발생하여 수돗물 불신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방청제 사용에 대한 법적기준은 ’84년에 제정된 보사부의 급수용 방청제 사용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성분 및 규격은 주성분은 인산염(P2O5) 과 규산염(SiO2)으로 한정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는 모두가 인산염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방청제 사용 농도에 관한 법적 기준은 환경부 고시 제 1995-44호(1995.5.1)에 따르면 ‘음용수에 첨가하는 방청제의 농도는 급수관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한 최저농도이어야 하며, 인산염 또는 규산염(인산염과 규산염이 혼합되어 있는 방청제의 경우는 그 성분의 합)의 농도가 10ppm을 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방청제 투입후 물의 변화에 있어서 대구시내 방청제를 사용하고 있는 아파트 9개소를 임의로 선정하여 방청제 투입 전후의 수돗물 수질변화를 조사한 결과, 방청제 투입에 따른 먹는물 수질기준 항목의 실험결과는 전반적으로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방청제의 주성분인 인(P)으로 인해 수돗물에 방청제를 투입한 후 총인의 농도가 증가하였으며, 물을 끓였을 경우에 흰 혼탁물이 발생되고 탁도가 증가함을 볼 수 있었다.
방청제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방청제의 주성분인 인(P)은 사람의 경우 1일 허용섭취량은 70mg/kg/일로 60kg의 체중인 사람의 경우 1일 4200mg의 인을 섭취하여도 장애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아파트 방청제 투입에 따른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그러나, 동물 임상실험 결과 인산염을 고농도로 투여한 물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칼슘과 결합해 인체조직에 침착되어 칼슘결핍에 의한 뼈의 성장 장애, 혈관 강화, 빈혈, 요독증, 신경화증, 신부전증, 고혈압 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방청제 투입이 불가피한 현 실정에서 방청제의 투입량을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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