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국제수돗물종합검사센터장 이경식 실장

쉽고 빠르고 정확한 분석방법에 총력
이준채 | eco@ecomedia.co.kr | 입력 2005-07-22 1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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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댐 수질관리 및 연구 기초한 외길인생 28년
수돗물 안전성 확보는 철저한 수질분석 우선되야


한국수자원공사 수돗물종합검사센터가 세계수준의 수질검사능력을 확보하게 된 배경에는 이경식 실장의 외길인생이 한 축을 담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지난 ’77년 입사 이래 수도·댐 수질 관리 및 연구에 기초한 외길 인생을 통해 오는 2007년까지 공사의 물 서비스분야 세계 3대 기업 실현목표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그는 수공의 환경분야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는 항상 준비된 자세로 열심히 자기개발을 하라고 당부하고 있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국제수돗물종합검사센터를 이끌고 있는 이경식 실장(55)을 만나 보았다.
-편집자주-

수자원공사 입사 28년째 환경분야 최고참
수돗물 향상방안 첫째, 원수가 좋아야

국제수돗물종합검사센터가 현재에도 인력, 장비, 예산에 대해 필요충분조건이 갖추어졌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하는 이 실장은 ’77년 한국수자원공사 환경분야에는 이경식 실장과 그의 선배 단 두 명이 직원의 전부였다고 당시를 술회한다. 올해 수자원공사에 입사한지 28년째를 맞는 이경식 실장으로서도 강산이 세 번 가까이 바뀌는 동안 엄청난 변화로 감회가 사뭇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그는 수돗물의 향상방안을 세 가지로 요약한다. 첫째, 원수가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4대강 오염총량제 등 하천 및 호소의 수질개선 대책 사업을 실시하고, 정수장에서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아무리 노력해도, 원수수질이 나쁘다면 더러운 물을 처리하여 만든 수돗물이라는 소비자들의 불신을 해소시키기는 어려우므로 우선 원수수질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언급한다.
둘째, 원수수질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개선하고 우선 정수장에서 제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국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취수원수 수질특성에 적합한 정수처리공정을 도입, 깨끗하게 처리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정수장에서 가정의 수도꼭지에 이르는 동안 송·배수관로 및 옥내 급배수관의 2차오염 방지를 위한 철저한 관리와 적극적인 수돗물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홍보를 전개해야 한다고 밝힌다. 여기에 아파트 등의 물탱크 및 저수조는 국민 스스로가 깨끗하게 치우는 의식도 중요하다고 밝힌다.
“이러한 3박자가 유기적으로 운용될 때 깨끗한 수돗물의 이미지가 정착될 것이며, 언젠가는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사라질 것입니다. 책임의식을 회피하기 보다는 서로 문제점을 의식해 이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우리 모두의 몫입니다.”

수돗물 품질보증제시대 위한 본격활동 개시
금년도 275개 항목에 대해 수질검사 실시

21세기 수자원·환경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는 세계 최고수준의 수질검사 능력을 확보하여 최상의 수돗물 공급서비스를 실현하겠다는 커다란 계획아래 수돗물 품질보증제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다.
지난해 1월 부임한 이경식 실장은 먹는 물 품질향상 차원에서 첫째, 수돗물 안전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법적수질기준항목 55개를 공사에서는 기준항목 180개를 비롯한 감시항목 70개 등 250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금년도에는 250개 항목 외에 오염후보물질로 선정한 25항목에 대한 수질분석법을 정립, 수질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연차적으로 수질항목의 확대 및 강화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센터의 이러한 수질검사는 미국 EPA의 102개 항목이나 일본의 117개 항목보다 월등히 많아 비교되는 대목이다.
둘째, 250개 항목이외의 신규 오염물질에 대한 분석법 정립에 노력하고 있다. 이 실장은 안전한 수돗물이 되려면 정밀시험분석법이 정립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으로 분석방법을 보다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정립해 나가고 있다고 밝힌다.
셋째, 국제수돗물종합검사센터가 만들어진 배경이 공사뿐만 아니라 특·광역시를 제외한 지자체의 인력 및 장비, 기술이 미흡한 점을 고려해 지원하자는 측면이 강조된 만큼 지난 한해에는 여러 곳에 괄목할만한 수질검사 및 기술지원 확대사업에 주력했다.

신뢰성 확보 위한 공인기관지정 지속추진
신규오염물질 적정수처리 방법 개발 대비

지자체 정수장의 80%에 이르는 379개 정수장에 무료 수질검사 실시를 비롯 수질담당 공무원들에게 8개 과정의 수질분석교육을 18회에 걸쳐 실시했다. 또한 공익차원에서 112건의 군부대 수질검사 지원사업 및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 전국 초·중등학교 2,010개소에 대해 수질검사를 실시, 먹는물로서 부적합한 경우 1개교에 5천여만 원 상당의 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해주는 지원사업을 연차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NGO 및 시민단체에서 추진하는 간이상수도 개선프로그램의 지원사업으로 87건의 간이상수도 수질검사를 실시하는 등 부임 1년 6개월 만에 눈에 띄는 지원사업을 통해 센터의 위상제고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경식 실장은 시험결과에 대한 신뢰성 확보차원에서 수질검사분야 공인기관 지정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힌다. 현재까지 국내수도사업자 가운데 최초 국제공인 시험기관으로 인정받은 이래 국내 제1호 바이러스 검사기관, 원생동물 검사기관, 먹는물수질검사기관 및 토양오염 조사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국제경쟁력 강화방안으로는 최고의 검사기관으로 도약해 예측 불허한 신규오염물질에 대한 실태 등을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위해성을 평가하고 사전 적정 수처리 방법도 개발하여 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다.

수돗물 80년대 후반부터 질적인 문제로 전환
’90년 총트리할로메탄 사건 지금도 잊지 못해

그는 70년대 후반만 하더라도 수돗물은 양적인 위주에서 관리되어 왔으나 80년대 후반부터 질적인 문제로의 전환을 맞이했다고 수돗물의 역사적인 배경에 대해 밝힌다.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항상 부족했던 과거에는 충분한 양의 수돗물 공급이 주된 정책목표였지만, 생활수준이 크게 향상된 현재에는 수돗물의 질적 관리가 초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실장은 ’90년 당시 총트리할로메탄(THMs) 사건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감사원 감사 당시 고급장비에 대한 구입배경이 단초가 되어 전국 16개 정수장에 대해 시료채취 분석 요구결과 일부 정수장에서 THMs가 기준치를 초과하여 여론화 된 바 있다고 밝힌다. 먼저 앞서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것이 오히려 마음고생을 많이 하게 된 동기가 되었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이경식 실장은 향후 목표로 수질분석에 대해서는 세계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밝힌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의 중추적인 역할수행과 더불어 지방상수도 수질검사 및 여타기관에 지속적인 서비스를 실시하여 국내 수도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수자원공사는 이제 2007년까지 물 서비스분야 세계 3대 기업 실현이라는 주사위는 던져졌다. 여기에 28년 베테랑으로 수질관리 및 연구에만 전념해온 외길인생의 최고참 이경식 실장의 지장(智將)의 빛나는 역할에 거는 우리 모두의 기대는 새삼 크다.

이경식 센터장
1950년. 경북 김천 출신으로 충남대학교 공과대학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77년 9월 한국수자원공사에 입사하여 2001년까지 수자원연구소, 수도관리처, 댐관리처에서 근무했다. 2002년 1급으로 승진하여 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서 파견근무를 했으며, 2003년 호소환경연구소장을 거쳐 2004년 1월부터 국제수돗물종합검사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2000년 3월 세계 물의 날에 물 관리 유공실적을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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