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편 ① - ‘독일 아우그스브룩 폐수처리장’

자연과 조화 이룬 ‘19세기 환경시설’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5-07-22 15: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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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히드로 공항을 경유해 늦은 밤에 뮌헨에 도착했다. 밤사이에 비가 내려 촉촉하게 젖은 아침, 예정된 숙소에서 버스로 40여분 소요되는 곳에 위치한 아우그스브룩 폐수처리장을 방문했다. 2월 중순부터 바이에른 주정부 International Management 분과의 Monika Gsedl과 전화와 메일을 주고 받으며 IFAT 방문 일정을 논의 했었다. “박람회 기간 동안에 방문할 만한 좋은 회사를 추천해 달라고…”
첫날 아침 8시에 약속대로 Gsedl씨가 호텔에 나타났다. 큰 핸드백에 우산을 들고 서두르는 이 금발의 아가씨는 연신 손목시계를 보며 서두른다. 정수장 견학과 계획된 방문 일정보다 박람회 현장에 빨리 가고 싶어 하는 몇 사람을 제외하고 큰 버스에 편하게 앉아서 유럽에서의 첫날을 시작했다. 하늘이 흐리다.



뮌헨의 평화와 ‘아우그스브룩 폐수처리장’
4월의 독일날씨는 변덕이 팥죽 끓듯 한다. 맑은 하늘이 언뜻 보였다가도 시커먼 구름이 머리 위에 있으면 정직하게 비를 내리고, 먼 곳에 햇살이 보이는가 싶으면 이곳에는 우두둑 장대비가 내리기가 일쑤다. 아직 비는 보이지 않았다. 뮌헨의 외곽 시골풍경은 조용하다. 아침 출근길에 들어선 자동차가 몇몇 보일 뿐 행인이 없다. 버스 창으로 스치는 농가의 빨간색 지붕, 푸른 초장을 배경으로 군데군데 집들이 예쁘게 지나간다.
버스가 지나는 바퀴 옆으로 맑은 도랑이 있는데, 누군가 “저기 고기도 삽니까?”하고 묻는다.
난 고기 없는 냇물을 본 기억이 없다. 독일에서. 정갈하게 다듬어진 독일의 시골풍경을 바라보는 버스 승객의 시각이 한결같이 편안하게 보인다.
버스 도착 시간에 맞추어 시설관리 책임자인 Mr. Voss 가 마중 나왔다. 그를 따라 본관 2층으로 올라가 그의 프레젠테이션을 시청했다. 틈틈이 정성껏 준비된 음료를 마시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외국인들의 세미나 발표는 매끄럽다. 내용도 충실하고. 그들의 교육방식이 다른 이유지만.

160여년의 역사 … 130년 전 수로건설·1차대전중 가동
전 세계적으로 매초 당 약 다섯 명의 인구가 늘어가고 있다. 1997년도에 50억 가량의 인구가 머지않아 80억이 될 것 같다. 1818년 바이에른 주에는 3백70만이 살고 있었다. 오늘날에는 1천2백만 명에 이르게 되었다. 300%의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물 전쟁을 겪는 산업 국가들이나 다른 지역과는 달리 아우그스부룩은 강과 냇물의 도시라고 불릴 만큼 사용가능한 수자원이 많다. 매년 16억㎥의 폐수와 6백 3십만㎥의 슬러지가 환경에 무해(無害)하게 처리되고 있다.
이러한 시설의 근간이 되는 대부분의 수로는 130년 전인 19세기의 70년대 중반에 구도시를 중심으로 건설되었다. 1907년에 “Auguburger Schwemmkanalisation” 이라는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1910년에는 물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들의 감시가 허가되었다. 이 때, 오염된 물과 강우가 한 수로로 혼합되는 배수시스템이 확립되었다.
폐수처리는 당시에 전혀 주요테마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1910년에 시(市)건설부는 레쉬하우젠이라는 지역의 쉴스트라세에 주거민들의 압력으로 역학적인 정수시설(때때로 슬러지를 제거하고 잘 덮는)을 세울 것을 계획했다. 1차 세계 대전 중에 가동이 되었다. 그리고 전후시기를 지나 1954~1956년에 이미 언급되었던 간단한 갈퀴모양(스크린형태) 시설을 계획했다.

비영리 독립경영 … 불시 감사체제
현재 아우그스부룩에는 35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곳 시설로의 폐수 유입량은 건조한 날 160.000㎥, 비올 때 400.000㎥, 매월 약 6.000.000㎥ 그리고 연간 71.000.000㎥가 유입되고 있다. 폐수처리장이 차지하고 있는 전체 면적은 17 ha, 이중 시설과 건물이 5.7 ha를 차지하고 있다. 수로 길이는 약 600km에 달한다. 이 시설의 정수 능력은 CSB (화학적 산소요구량) 91%, BSB5(5일 후 생화학적 산소요구량) 99%, 황 93 %, 질소 72%등이다.
세미나에 참가 했던 많은 사람이 궁금해 했던 것은 이 정수시설을 운영하는 단체가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불시에 감사를 받기는 하지만 어떤 이윤을 추구하지 않기 위해 주민들로부터 거둔 세금과 운영비로 쓰이는 제반 지출비가 항상 같도록 살림을 하고 있다고 Voss가 설명을 했다. 세미나와 시설 견학을 하는데 오전 두 시간 반이 훌쩍 지났다.
다음 일정에 맞추느라 재촉하는 Fr. Gsedl과 버스에 다시 오르고 오후에는 토양정화 시설 공장으로 향했다.
☞ 다음호에 계속

※ 한국방문단을 위해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바이에른 주정부 국제협력부와 Martina Gsedl, 바이에른 주정부 한국대표부 박종대 대표, 폐수처리장 관리책임자 Herr Voss씨, 그리고 해박한 전문지식으로 일정기간 도움을 준 동행했던 기업인 여러분께감사를 드린다. 다음 호에는 이곳 정수처리장의 운영방법과 슬러지 처리방식, 그리고 이번 IFAT 참관을 계기로 얻은 유럽의 환경신기술에 관한 정보를 게재한다.

본지 국제부장 문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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