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 취수장에 대장균군이 다량 검출되는 이유는?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5-08-10 14: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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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시설 및 축산폐수도 배제 못해
차집관거 부실성 및 주변지역 종합적 원인조사 필요


암사취수장 강북보다 평균 5배 이상 대장균군 검출
원인연구 병행 수평위서도 현장조사 실시의견 도출


암사취수장이 다른 광암이나 강북보다 평균 5배 이상 대장균군이 검출되자 이에 대한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는 서울시 수질평가위원회의 의견이 쏟아졌다.
지난 5월 31일 제 9차 회의에서 암사취수장이 다른 취수장보다 유독 대장균군이 많이 검출되는 것은 지역 조건상 당연하다는 논리보다는 그 원인에 대한 연구와 병행하여 수평위에서도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최근 수평위 위원 중 안승구 시립대 교수, 양금숙 위원 및 김동환 위원 3명과 서울시 상수도본부 생산관리부장과 수질담당공무원이 함께 암사지역을 시찰했다.
암사는 올 상반기 최대 515마리의 대장균군이 4월중에 검출되었고 (광암 35마리)지난 2004년에는 7월중에 5천1백 마리(광암 3천5백 마리), 2003년에는 3월중 1만9천 마리(광암 630마리), 2002년 7만 6천 마리(광암 1200마리)등으로 매년 감소되고는 있으나 광암과 비교 상당량의 대장균군이 검출돼 차집관거의 부실성과 주변 지역에 대한 원인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오전 10시 상수도본부를 출발한 일행은 암수정수장과 취수장을 점검하고 음식물 쓰레기재처리공장에 대한 폐수처리기능에 대한 점검을 시행했다.
음식물처리장은 강동구가 경영하는 곳으로 1일 30톤의 퇴비화시설 및 1일 240톤의 사료화 시설을 갖춘 취수장인접 공장이다.
퇴비화시설을 강동구가 직접운영하고 사료화는 위탁경영하고 있는데 여기서 나오는 음식 침출수를 처리하는 과정 중에서 처리방식이 일부는 하수차집관거를 통해 하수처리장으로 가고 일부는 차량으로 폐수를 수거하여
운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처리방식에 대한 안전성과 배관라인을 정확히 진단하여 문제 여지가 없는지 다시금 검증할 필요가 있다.

하수관로 진단도 병행하여 연구할 가치 높아
미흡한 배수시설 큰 원인으로 작용했을 수도


미사리 조정경기장은 폐수처리기능이 며칠간 중단되고 있어 처리과정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고 각종 음식점과 가축사육장, 온실재배농가 등이 산재되어 있는 미사동 가래여울 마을의 하수관로에 대한 진단도 병행하여 연구할 가치는 매우 높다.
또한 ’99년도에 증설한 차집관로 현장은 이미 녹이 슬었고 그동안 숲에 가리워져 보여 지지 않는 관계로 매우 시설이 노후화 되어 있었으며, 각종 계기판의 작동이 중단되어 차집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의심을 받게 했다.
앞으로 이 같은 취수장 주변에 대한 정밀한 진단과 연구가 필요하며 이 결과에 따라 관련 기관 및 시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박용상 생산부장은 대장균군 다량검출 원인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지만 현재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차집관거시설의 부실성도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물증이 확보되지 못한 상태로 시설도면과 실제상황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현재 노후화에 대한 평가를 실사중이어서 조만간 대장균군이 다량 검출되는 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수관로에 대한 문제는 하남시와 향후 긴밀하게 논의해볼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동행한 서울시 수질평가위원인 안승구 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는 근본적으로 음식점을 비롯한 술집, 카페 등의 미흡한 배수시설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최근 이 지역에 유흥업소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 시설에 대한 배수처리시설이 미흡한 것으로 보고 서울시에 실태조사를 의뢰한 바 있어 조만간 실체가 규명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환경학과 박석순 교수는 ‘서울시 수돗물의 발전 방안’에서 수돗물의 딜레마를 깨끗하고 안전한 물이라는 공급자와 식수로 부적합하다는 소비자의 불신 딜레마와, 상수원 관리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는 취수원 상류측과 더러운 상수원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하류측의 공생 딜레마로 나누고, 딜레마의 원인으로 원수 수질오염, 수도관, 옥내배관, 물탱크 등의 2차 오염 가능성, 수돗물 사고 및 논란, 생활수준 향상, 막연한 불신을 든 바 있다.
암사 취수장 대장균군 다량 검출 이유에 대해서 박석순 교수는 분뇨와 함께 축산폐수가 가장 큰 영향을 초래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도 상류 쪽에 축산이 계속 되고 있으며, 규제를 통한 고오염 저소득 사회의 축산업이 생계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의 오수처리시설은 ’97년 11월 3일부터 준공된 1일 처리량 3톤에서 26톤 등 총 17개 시설에 197톤 규모가 갖춰져 있으며, 단독정화조의 경우에는 55개 시설에 1,920인용의 시설이 갖춰져 384톤 규모이다.

강동구 생활폐기물 1일 521톤 발생
퇴비화시설 직영, 사료화시설 민간위탁


한편, 강동구의 생활폐기물은 1일 521톤이 발생하며, 이 가운데 일반 재활용 처리가 195톤, 음식물 재활용 처리가 103톤, 매립이 223톤으로 나타났다.
또한 강동구가 직영하고 있는 퇴비화시설은 시설용량 30톤으로 1일 30톤 발생량 가운데 신형패들에 의한 호기성 발효를 통한 처리방식과 음식물 투여량의 15%인 수분조절제로 톱밥을 사용한 부재료를 이용하여 4톤을 비료로 생산하고 있다. 이 시설은 사업비 56억원(국비 7억원, 시비 13억원, 구비 16억원, 지방채 20억)과 토지매입비 20억원 등 총 76억이 투입되어 기계설비는 한화, 토목건축은 효성에서 공동도급으로 지난 ’99년 6월 10일 준공된 바 있다.
이밖에도 민간이 위탁 경영하고 있는 사료화시설에서는 1일 240톤의 처리용량 가운데 43톤의 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수분함유율 13% 미만의 간접가열건식 사료화 처리방식으로 부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방식이다. 위탁사업자는 (주)나엔이 민간자본 40억원 전액을 사업비로 투자해 지난 2000년 5월 31일 준공됐다. 생산된 사료는 농장 등에 무상 공급되고 있다.
강동구는 금년 들어서도 악취방지설비를 보강했다. 탈취소각로 3톤을 8톤으로 교체한 것을 비롯하여 폐열보일러 3톤을 8톤으로 교체했고, 굴뚝 12m에서 30m로 교체, 냉각탑 3톤에서 8톤으로 교체, 건조기 2기 교체 및 자동개폐식 투입구호퍼를 설치했다.

대장균군수 줄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정밀진단 후 시설보강을 실시할 경우 비점오염원뿐 아니라 점오염원에 대한 보수 보강을 실시하면 대장균군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1차 실태조사에서 확인됐다.
음식퇴비화 시설공장에 대한 음식물 폐수에 대한 관리 시스템의 과학적 대처와 펌프장 및 하수취수구에 대한 안전성 점검, 조정경기장에 대한 관리 개선, 가래여울 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하수 차집관로의 신설 등으로 대장균군수의 예방조치는 필요하다고 본다.
일본의 비와꼬 지역이나 스위스의 레만호수는 모두 한강과 같이 상수원이긴 하나 상수원 앞까지 각종 음식점이나 레저시설이 있어도 완벽한 분리시설이 갖춰져 주변 지역의 수질이 안정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한강 지역은 허술한 관리로 인해 완벽히 차단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가래여울 마을은 대부분 개별적으로 하수차집관로를 시설하고 있으나 이것이 토양을 오염시킨 후 우천시 강으로 흘러들어가는 형태로 하남시에서 한강수계관리기금을 받아 대대적 보수공사가 절실한 지역이기도 하다. 또한 시는 우수시와 평상시의 수질변화도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이같은 실태는 이곳 암사취수장지역뿐 아니라 한강 전 지역에 대한(경안천, 왕숙천 등) 정밀 진단과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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