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이웃사촌! 하수처리장 함께 씁시다”

문경/이상복 | eco@ecomedia.co.kr | 입력 2005-09-13 15: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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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기주의가 만연했던 민선자치시대.
당시 하수처리장과 같은 환경기초시설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 각 시·군마다 일일이 중복 투자되기 일쑤였다. 지리·경제적으로 동일한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던 문경시 점촌과 상주시 합창읍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이 두 지역은 낙동강 상류 동일한 수계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행정구역을 달리한다는 이유로 자치단체별로 각각 다른 장소에 개별 하수처리장 건설을 추진해 왔다.
하수종말처리장은 낙동강 상류의 수질개선을 위해 시급히 확충해야 할 환경기초시설로 사업의 당위성은 인정됐지만 자치단체별로 200억 가까운 사업예산이 소요되는 관계로 가뜩이나 재정이 열악한 두 자치단체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하수는 반으로, 정(情)은 두배로 …
이 문제로 전전긍긍하던 두 자치단체는 문경시장의 과감한 제안으로 ’98년 뜻 깊은 협약을 체결하게 된다. “2.5km 거리를 두고 불합리하게 제각기 하수처리장을 건설할 것이 아니라 재정자립도가 낮은 양 자치단체의 통합 처리방안을 마련해 시설비 및 운영비를 절감한다”는 골자의 ‘점촌·합창(문경-상주) 하수통합처리에 따른 행정협약’을 체결한 것.
협약에 따라 두 자치단체는 설계용역비와 시설비, 고도처리 시설비등의 각종 비용을 산출기초에 따라 분담하고, 기타 제경비 분담은 각 시의 시설용량에 따라 배분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상부상조하는 마음으로 절약한 건설비가 무려 127억원, 여기에 매년 1억원의 운영비를 추가로 아끼게 된 두 자치단체는 낙동강 수질을 개선하고 지역주민간의 화합까지 도모하는 효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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