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 ‘청신호’
전 세계 6명 중 1명에 해당하는 10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안전한 식수를 확보하지 못하고, 2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하수처리시설 부족을 겪고 있는 가운데, 2025년에는 전 세계 인구 3분의 2가 충분한 청정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유엔개발계획(UNDP)이 부정적 예측을 내놓으면서 물산업의 향후 전망은 매우 밝다는 것이 중론이다. 더욱이 인간의 평균수명 연장으로 2050년까지 세계 인구가 현재의 68억명 선에서 91억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되면서 30년 후에는 세계 인류의 절반가량이 물 부족 지역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겹치면서 물부족으로 인한 고민이 인류 생존의 고민이 될 것이라는 것이 한결같은 목소리다. 이런 가운데 이미 국내 물관련 기업들이 그간 국내에서 쌓아온 물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진출을 위한 공격적 모색이 시도되고 있다. 과거 중동건설 붐과 함께 해외 건설 토목분야에 진출해왔던 국내 건설사들은 그동안 항만, 댐 등 기타 건설 플랜트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자연스럽게 상하수도 분야 물관련 사업에 진출을 모색해왔다. 그 결과 몇 년 전부터 물관련 해외진출의 소식이 들려 오기 시작하여 현재는 굵직굵직한 해외 물관련 사업 수주의 낭보가 날아들기 시작했다. 올해 초 이만의 환경부장관이 알제리 해외 출장을 강행하면서 직접 챙긴 엘하라쉬 하천 수질개선사업 추진 방안 공동마련이 그 대표적인 예로 우리 물기업이 북아프리카 진출 물꼬를 텄다는 의미있는 평가와 함께 국내 기업이 알제리 하수처리장 건설공사 2건(1,000억원 상당)을 처음으로 수주하였다는 의의가 크다. 과거 우리나라의 고도성장과정에서 발생한 한강 수질 오염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한 한강종합개발사업과 최근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의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엘하라쉬 하천의 수질개선 마스터플랜 수립을 제안하였고 알제리가 이를 수용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엘하라쉬 하천은 처리되지 않은 공장폐수 유입 등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오염이 심한 시내 관통 유일한 하천으로 우림건설과 효성에바라 컨소시엄이 이번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금년 중 알제리에서 약 10건의 하수처리장이 추가 발주에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아프리카 물 시장에 진출에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이 차세대 성장동력, 국내 기업‘물산업’에‘올인’
작년엔 이미 코오롱건설이 약 1,100억원 규모의 리비아 Al Saraj 하수처리장 시설 공사를 리비아 주택기반 시설청으로 부터 수주하여 현재 건설에 착수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예정부지의 지장물 문제로 인해 대처 부지를 물색중에 있으며, 곧 부지문제가 해결됨과 동시에 공사가 시작될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상기 리비아 Al Saraj 하수처리장 시설 공사는 30개월의 공사외에도 24개월의 O&M을 확보하여 설계에서 시공, 구매, 설치, 훈련 및 O&M까지 도맡은 케이스다. 이외에도 현재 리비아의 또 다른 시설인 Ain Zara 하수처리장 시설공사를 곧 수주할 예정인데 공사금액만도 1,700억원에 이르는 대형공사로 알려지고 있으며, 850억 상당의 Souq Al Gomma 하수펌프장 시설공사 역시 가계약 체결중에 있어 곧 본계약이 체결될 것이라
는 것이 코오롱건설측의 설명이다. 리비아 현지 공사의 경우 프로젝트 수주 후 가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리비아 감사원 승인의 과정을 거쳐 본계약이 체결되는 탓에 가계약후 본계약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오롱건설 역시 리비아를 교두보 삼아 아프리카를 포함한 해외 물산업 수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으로 전담 팀이 구성되어 차기 수주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건설은 수자원 개발과 함께 하수재처리 시설에 대한 전략을 구체화하여 중동지역 및 아프리카 경제협력기구(MENA)를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으며, GS건설 역시 지난해부터 충남 당진에 역삼투막(RO)을 이용한 해수담수화 시험공장을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업체와 협력해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우건설은 이미 국내 하,폐수처리시설 74곳과 정수 시설 9곳 등을 건설한 경험과 수준급인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이나 하수처리시설 통합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프로젝트나 투자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추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수담수화사업의 선두주자인 두산중공업은 폐수를 깨끗한 물로 전환시키는 신기술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이미 UAE,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담수화플랜트 사업으로 첨단기술을 인정받은 기술력으로 제2의 물산업 진출을 꾀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분야의 물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인
삼성엔지니어링도 이미 UAE 아부다비 인근 ICAD 공단에서 성공적으로 공사를 진행한 경험을 토대로 두바이의 인터내셔널시티 하수처리시설을 수주했으며, 향후 거대시장으로 부각할 물시장 진출에 공격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전문기술 우위의 중소기업도 해외 진출엔 ‘쨍쨍’
물산업의 해외 진출은 비단 대기업에 준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 물산업 분야에서 전문 기술로 영역을 확보한 물산업 전문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지난 2005년부터 노후 옥내급수관 갱생기술을 개발하여 노후화된 수도관을 건물 손상없이 갱생하여 수질 개선 및 수도관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전문기술을 보유한 (주)티에스가 지난 2월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키르키 스스탄공화국과의 옥내 급수관 갱생을 위한 시범사업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였다. 올해 5월부터 11월까지 약 6개월여 기간동안 시범사업으로 실시할 예정인 본 사업은 시범사업의 성공적진 행시 키르키스스탄 내 전역으로 점차 그 규모를 확대해 갈 예정으로 키르키스스탄 시내에 있는 파이프 및 라지에이터를 수거하여 녹제거 및 코팅을 실시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주)티에스의 옥내급수관 갱생기술은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차세대 핵심 환경기술 개발사업인 eco-star(수처리 선진화 사업단)을 통해 개발한 기술로서, 해당 기술이 해외 진출의 첫걸음을 내딛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고 평가다. 이러한 국내 물기업의 두드러진 해외 진출 속에 국내
유일의 물 전문 공기업인 한국수자원공사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통적인 내수사업에서 벗어나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나서고 있는 것은 국내 물시장이 거의 포화상태인 데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충분히 수출기업으로 변신 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하여 그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한 해외 진출했던 종전의 방식에서 탈피,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첨단 IT기술을 적용한 댐, 광역상수도 통합운영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질적 양적인 면에서 급성장을 이룩하여 선진 물기업 대열에 진입한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Step to Global Best’라는 비전 아래 해외 물 산업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 2005년에는 최초의 기술 수출사업인 인도 Likimro 수력발전소 O&M 기술 지원사업과 적도기니 몽고모시 상수도 운영 관리사업을 연이어 수주했으며, 적도기니 정부가 발주한 몽고모시 상수도 운영 관리사업의 경우 정수장시설 운영, 유지보수, 경영일반에 대한 컨설팅 및 현지인에 대한 교육훈련 등 으로 아프리카에 최초로 진출한 사업이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이밖에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최근 수주한 해외 공사는 중국 강소성 사양현 지방상수도 운영관리 기본협약, 파키스탄 Patrind 수력발전사업 등이 있으며, 이 밖에도 바레인 Muharraq 하수도투자사업, 중국 강소성 사양현 지방상수도사업, 필리핀 Kapangan 수력발전사업 등을 수주하기 위해 현지정부 및 국내 엔지니어링업체 등과 긴밀하게 협의중에 있어 조만간 낭보를 접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어 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에는 태국, 두바이, ADB에 해외 주 재원을 파견하여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거점 지역 육성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데 특히 지난 2009년에는 태국, 두바이, ADB에 해외 주재원을 파견하여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거점 지역 육성을 위해 정부기관 및 현지 유관기관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했으며 국내 민간기업과도 협조체제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다국적 물기업 국내 시장 진출 교두보‘확보’이러한 국내 물기업의 해외 진출 러시속에 해외 다국적 물기업을 필두로 한 국내 물산업 진출도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추세로 그동안 국내 기업에 주도되던 물산업분야에도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 물산업 분야에서 수위를 다투는 다국적 물기업
베올리아(Veolia)나 수에즈(Suez)의 경우 이미 국내 물 시장에 진출한 상태로 세계 1위의 베올리아는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을 중국 다음의 목표시장으로 선정하여 공격적인 시장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물기업은 산업용수 시장과 하수종말처리시설 분야에 집중해 진출해 있는 상태로 설비 5억7000만달러, 서비스 2억7300만달러에 달하는 국내 산업용수 시장의 선점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김성순 민주당 의원 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부 해외 다국적 업체가 국내 산업용수 시장에서 장기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관련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베올리아의 경우, 서산, 이천, 여수 등의 공단에 위치한 7곳의 공장과 각각 15년 이상씩의 계약을 맺고 있으며, 맥쿼리의 경우 서산의 한 공장과 25년의 장기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국내 물기업의 취약한 국내 산업용수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현대제철 한곳에서만 산업용수 계약을 체결한 걸음마 수준으로 오는 2017년까지 8건 이상 국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자본과 기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해외 다국적 물기업과의 한판 승부에서 그리 만만치만은 않으리라 는 것이 한결같은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 1999년 한국에 진출한 베올리아는 현대석유화학, 하이닉스반도체, 금호석유화학, 금호폴리켐, 동부 제철 등의 기업들과 산업용수 계약을 체결해 운영중에 있으며, 인천 송도?만수 하수종말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과 인천 검단 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에 국내 기업과 합자투자방식으로 참여해 사업역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추세다. 또한 폐수 폐기물 재활용 분야에도 진출하였으며, 에너지서비스 및 빌딩종합관리 분야에도 진출하여 국내 환경분야 사업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수에즈는 자회사 온데오 데그레몽이 국내 정수장 시설설계 및 기술판매 분야에 지난 1970년대 철발을 내딛어 그동안 전국의 주요 상하수도 시설설계에 참여 하였는데 시설설계 참여율이 서울시 시설 20%, 부산시시설 80%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수에즈의 또 다른 자회사인 오조니아 코리아는 국내 고도처리공정 분야에서 최다 최대의 시공 실적을 기록 하고 있는데, 마산 칠서정수장, 구리시 하수처리장 등 300여 개소를 시공하였다. 또한 상하수도 위탁운영사업에도 뛰어들어 양주시, 신천, 장흥, 곡릉 하수처리 민간투자사업에 국내 기업과 합작하여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아그바(Agbar), 테임즈워터(Thames Water) 등의 해외 유수 다국적 물기업들이 다양한 형태로 국내 물시장 진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국내 물시장을 놓고 국내 물기업과 다국적 물기업간의 힘 겨루기는 계속 되리라는 전망이다. 더욱이 자유무역협정(FTA), 세계무역기구(WTO)와 같은 국제간의 협약에 따라 상수도 시장 개방압력이 증대되고 다국적 물기업의 공격적 국내 물시장 공략이 계속된다면 향후 국내 물시장의 시장 판도는 누구도 예측 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물’의 사유화, 무기화엔 한결같은‘우려’그동안 가장 큰 국내 물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상수도 시장의 개방을 늦추며 국내 물기업을 육성해 왔던 정부로서도 끝임없이 대두되는 상수도 시장 개방압력에 언제까지 자물쇠를 걸어놓을 수 없는 입장으로 상수도 시장 개방에 따른 정확한 시장 변화에 적극적인 대비와 대응이 절실할 때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06년 현재 12조1000억원 수준의 국내 물산업 규모를 10년안에 20조원으로 키우고, 이와 함께 세계 10대 물기업을 2개 이상 육성할 계획으로 관련 국내 물기업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례로 상수도사업의 시장확대를 위해 현재 164개로 나뉘어 있는 자치단체의 상수도사업을 30개로 광역화하여 경쟁력 있는 상수도 인프라를 조성하고, 수도권의 경우 한강수계의 상수도사업을 통합하여 급수 인구 2000만 명의 초우량 상수도 인프라를 육성한다 는 것이다. 그러나 NGO와 시민단체들은 공공재의 성격이 강한 물이 시장논리에 좌우되는 우려섞인 목소리와 함께 정부가 물 사유화를 위한 첫 시장을 국민들로 삼고 있다는 질타의 반론을 펼치고 있다. 이미 전 세계에서는 총성없는 물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국내 물기업의 해외 진출이라는 낭보를 접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본을 앞세워 개도국과 후진국의 물산업 을 점유해 나가고 있는 다국적 물기업의 소식을 접하고 있는 현실에 보다 냉철한 판단과 해안이 요구되는 때로 건전한 물산업 육성과 더불어 인간 생존의 필수불가결한 물이 결코 무기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물산업 관련 종사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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