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편차 심해지는 한국 50년 뒤 물 부족 연간 33억 톤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0-09-09 18: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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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자원 40%이상 줄어들 것”
기후변화로 인해 50년 뒤인 2060년에 우리나라는 연간 최대 33억 톤의 심각한 물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소식은 본지가 지난 7월호에서 보도한 바 있다.
이 분석은 기후변화 소위원회가 최근 내놓은 기후변화 대응 미래 수자원 전략 보고서에 담긴 전망이다. 33억톤의 물은, 소양강댐에 가득 담을 수 있는 물의 양인 29억톤을 훌쩍 뛰어넘는 양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100년에 강수량의 편차가 심해져 하루 1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횟수가 과거보다 2.7배 증가 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하루에 1000㎜ 이상의 대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홍수뿐 아니라 극단적으로 비가 적게 오는 해도 많아져 가뭄 발생 횟수가 3.4배 늘어나고 하천 유량이 지금보다 5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었다. 보고서는 또 연간 평균 강수량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기온 상승으로 물이 증발하는 현상이 심화돼 2060년에는 하천 유량이 낙동강 2.4%, 금강 13.3%, 영산강은 10.8%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이럴 경우 33억t의 물이 부족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소양강댐의 총저수량 29억t을 넘어서는 양이다. 이에 앞서 유엔은 지난 2003년 8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막된 물 심포지엄에서 한국은 2025년까지 1인당 가용 수자원이 40% 이상 급감, 최악의 물부족 위기에 처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 지역을 제외하면 한국이 유일하게 40% 이상 수자원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홍수뿐만 아니라 가뭄으로 인한 지구의 사막화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 2005년 6월 16일 95개국 1,360명의 과학자가 참석해 발간한‘밀레니엄 생태계 평가 보고서’에서 지구 온난화 현상과 인구급증, 과잉목축경작 등으로 인해 전 세계 건조지역의 10~20%가 이미 사막으로 전락했고,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수백만 명은 머지않은 장래에 살던 곳에서 떠나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또, 사막의 증가로 인한 먼지의 양도 늘고 있다고 밝히면서 고비사막에서만 한 해 10억t의 먼지가 한국과 일본, 북미지역 등으로 날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이로 인해 개발도상국의 건조지역에서의 영아사망률은 지난 2000년 현재 1,000명당 54명으로 다른 빈곤지역의 2배, 선진국의 10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작성 책임자인 자파르 아델 유엔대학 물 연구소장은“현재 20억 명에 달하는 인구가 북아메리카에서부터 중앙아시아에 이르는 사막화 위험지역에 살고 있다”면서“사막화는 이제 모든 인류를 위협하는 전 지구적인 문제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물 부족과 가뭄 현상은 세계 각국이 풀어 나가야 할 인류의 최대 현안이 되었다.

가뭄 늘고 유량 줄어 물 부족 심각
심한 물 부족으로 인하여 피해를 겪는 기상재해의 하나가 가뭄(旱害: 한 해)이다. 가뭄은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우리 인간의 큰 관심사가 되어 왔다. 그러나 과학이 고도로 발달된 오늘날에 있어서도 이 현상에 대해서는 인간의 힘이 완전하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근래의 세계적인 가뭄현상은 온실효과, 엘니뇨현상 등으로 도처에서 종래와 다른 양상의 가뭄이 발생되고 있다. 강수량이 예년 강수량의 10∼20% 정도로 극히 미미하고, 물 강수(일강수량이 0.1㎜ 미만인 경우)가 최소한 1개월 이상으로서 심한 경우 몇 년 간 계속되어 식수가 부족하고 저수지 바닥이 드러나 농작물이 완전히 파괴된다. 이러한 가뭄이 발생되면 특히 수리시설이 크게 부족한 아프리카의 농업위주 저개발국가에서는 식량부족으로 영양실조와 기아자가 수만 명씩 발생하게 된다.
비오는 양이 예년의 10~20%로 적고, 비가 오지 않는 날이 최소한 1개월 이상 되는 경우를 가뭄이 든다고 한다. 심한 경우에는 몇 년씩 이런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우리나라는 고대로부터 한해(旱害)와 수해(水害)가 연속적으로 발생하여 농업생산에 심한 타격을 받아 왔다. 수해는 그나마 국지적인 희생이 있을지라도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의 풍작을 가져오기도 하였으나, 수리시설이 부족하였던 시대에 한해는 정말 견디기 어려웠다.
한해는 자연의 재해 중 그 피해가 매우 크면서도 그것이 직접적으로 인명에 피해를 주는 경우가 드물어 경시되기 쉬우나, 가뭄이 극심한 때에는 곧이어 기근이 뒤따르기 때문에 고대에는 한해가 더 중시되었다. 우리 한반도는 몬순지대에 놓여 있기 때문에 6월 하순부터 9월까지는 우기를 맞이하여 장마철이 되나, 이 장마전선이 늦게 도달하는 기압배치가 될 때에 주로 가뭄이 온다.
우리나라에서 한발이 발생했을 때의 기압배치를 살펴보면, 북태평양 해상에 중심을 둔 해양성 열대기단의 세력이 지나치게 발달되어 우리나라를 완전히 덮거나 극도로 약해서 우리나라에 미치지 못할 경우와, 오호츠크해상에 중심을 둔 해양성 한대 기단의 세력이 지나치게 발달하여 우리나라를 뒤덮거나 극도로 약해서 우리나라에 미치지 못할 때, 또는 대륙으로부터 고기압이 남동진하여 우리나라에 머무를 때 등이다.
원래 우리나라의 여름철 강수량을 지배하는 장마전선을 해양성 열대기단과 해양성 한대기단 또는 대륙기단 사이에 형성되는 기압골로서 어느 한쪽의 기단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약하여 이 골짜기가 우리나라에서 벗어나게 되면 한발이 발생한다.
우리나라의 과거 가뭄기록에 의하면, 1939년도의 기록적인 한발은 해양성 열대기단(보통 북태평양 고기압이라고 함)의 지나친 발달에 의한 것이고, 1949년도 중부 이북 지방의 기록적인 한발은 해양성 한대기단(보통 오호츠크해 고기압이라고 함)의 지나친 발달에 의한 것이며, 1982년도의 기록적인 한발은 초기에는 해양성 한대기단의 지나친 발달에 의해서였고, 후기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지나친 발달에 의해서였다.또한, 1968년의 가뭄을 60년만의 대한발이라 한다면 1978년의 가뭄은 75년만의 대한발(특히 부천지방)로 추정된다.
최근 20년 사이, 1970년에 경기·서울지방의 가뭄, 1972년에 영동, 그리고 1976년 및 1977년에도 계속 지역적 또는 전국적으로 한해가 있었으며, 특히 1982년의 가뭄은 전국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1982년 가뭄은 7월 25일까지 계속된 긴 가뭄이었으며, 그러므로 해서 그 피해의 심각성은 더했다. 평년의 경우, 7월이면 다우기인데도 불구하고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비가 오지 않아 대지가 타오르고 만물을 더 마르게 하였다. 사람들은 70년 만에 오는 한발이라고도 하지만 수리시설이 없던 70년 전의 한발과 수리시설이 발달된 오늘의 한발 감도를 감안한다면 100년 빈도의 가뭄에 해당되는 것이었다.
특히 충청이남, 경남북 지방의 한발은 극심했다. 앞에 서도 언급했듯이 영남지방은 낙동강 본류를 제외하고 모든 지류는 말라 버렸지만, 안동댐에서 흘려보내는 물이황금의 젖줄 구실을 하여 수계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안동댐의 사수위를 불과 4m 남겨놓고 초비상대책을 강구하던 때 단비가 내려 대지를 축여 주었던 것이다. 정부관계부처와 지방관계관서에서 초비상 한대대책에 기울인 노력과 피땀은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1982년 다목적댐 소재지역의 강우량을 보면, 7월 20일 현재 안동이 280㎜, 대청(금강)이 242㎜, 소양강 348㎜, 섬진강이 391㎜, 수어천이 526㎜, 영천이 232㎜로서 평균 평년대비 44%였으며 댐저수지 수위도 전년도 대비 안동댐이 15.47m, 대청댐이 11.69m, 소양강댐이 24.16m, 섬진강댐 24.44m, 수어천댐이 15.61m, 영천댐이 1.91m 각각 떨어졌으며, 남강댐만이 0.38m 상승된 상태였다. 따라서 상기 각 댐의 유효저수량은 시설용량의 11.2%에 불과했던 것이다.산업기지개발공사(현 한국수자원공사)의 그 당시의 대책실적을 보면, 총저수용량 63억2천2백만 톤의 자체 저수량의 댐을 가지고 총 14억4천9백만 톤의 용수를 5월1일부터 7월 28일까지 공급하여 약 20만ha의 농경지를 한해로부터 구제했던 것이다.

풍수해 다음으로 가뭄 피해 커
한발로 인한 심각한 피해는 농업에 미치는 재해라고 할 수 있다. 벼농사기간 중(6·7·8월)에 내리는 평균 강수량은 연평균 강수량의 약 55% 정도, 즉 600∼700㎜ 정도이나 그 양이 1/2 이하가 되면 벼농사는 한발에 의한 한해를 받는다. 최근 댐이나 저수지 등 관개시설이 많이 정비되어 피해면적은 감수되고 있으나, 기상 재해중에서는 풍수해 다음으로 피해액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한발은 벼뿐만 아니라 전 작물과 과수 등에도 피해를 입히며, 또한 여름철뿐만 아니라 동해안 남부지방에서는 겨울철에도 한발이 발생한다.
한발은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이 약 20일 이상 계속되면 발생되기 시작하나 10∼20일마다 20∼30㎜정도의 비가 내리면, 가령 그 총량이 월평균 강수량의 1/2 이하일지라도 한발이 되지 않는다. 벼농사의 경우 한발이 되느냐 안 되느냐는 5∼6월의 강수량에 의해서 대체적으로 짐작할 수 있다. 즉 5∼6월의 강수량이 충분하면 7∼8월의 강수량이 다소 적어도 한발의 염려는 없으나 적으면 한발의 위험성이 있다.
가뭄의 피해는 일반적으로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농작물의 피해를 가리키지만, 상수도나 공업용수의 부족, 발전능력의 저하 등에 의한 생활상·상수도나 공업용수의 부족, 발전능력의 저하 등에 의한 생활상·상업상의 불이익도 넓은 뜻의 한해에 포함된다.

우리나라 홍수 위험지수 높아
1916년~2008년까지 우리나라의 물 관련 재해에 따른 인명 및 재산피해액 변화 추이를 보면 1980년대 후반부터 재산피해액이 급증했다.
최근 10년간(1999년~2008년) 국내 평균 수해 피해는 사망·실종 80명, 피해액 21조7169억원으로 집계되었다. 또 지난 10년간(1999년~2008년) 우리나라의 하천별 피해규모 중 사망·이재민 등의 인명피해는 한강유역(사망 198명)이 가장 많았으나, 재산피해는 낙동강 유역이 50,717억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23%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1990년 이후 거의 매년 우리나라를 거쳐 가는 태풍으로 전국적으로 피해를 입어왔으며, 특히 1998년 이후의 인명과 재산 피해는 천문학적으로 규모 및 빈도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1925년 이후 우리나라의 대규모 홍수피해 현황을 보면 인명피해(사망, 실종)는 줄어드는 반면, 기상이변과 도시화, 하천주변 토지이용의 고도화로 재산 피해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02년 8월말에는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강릉에는 하루 870.5mm의 비가 내려 일최다강수량 기록을 갱신하였다. 이로 인해 209명이 사망하고 37명이 실종되었으며, 농경지 1만7천여 헥타르가 침수되고 5조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입었다.
2003년 9월 중순에는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118명이 사망, 13명이 실종되고 4조 2,225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미국의 고고학 저널리스트인 데이비드 키즈 씨는 세계 각국의 사료를 조사하여 발간한‘대재해(Catastrophe? 2000년)’에서 서기 535년, 536년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대기가 오염되면서 태양을 가려 큰 기근과 홍수가 나고 전염병이 창궐해 구시대가 몰락하고 새 문명의 싹이 트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홍수위험지수는 홍수와 관련된 사망자 수를 분석하기 위해개발된지표다.‘ 홍수취약인구백만명당연평균홍수관련 사망자수’로 정의된다. 홍수위험지수가 높을수록 홍수에 의한 사망자가 많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비교대상 주요국(OECD국가) 중 가장 높게 나타나 홍수위험지수를 낮추는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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