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막여과 고도정수 정책방향

-모래여과에서 막여과로-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1-04-04 21: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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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상수도, 광역상수도 및 공업용수도의 정비기본계획을 바탕으로 한 전국수도종합계획이 시작된 지 벌써 8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지났다. 이 계획은 국가수도정책의 중장기적인 방향 제시와 용수의 효율적 이용이라는 측면에서 계획되었으며, 먹는 수돗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국가적인 종합계획이었다. 이 계획은 수도법 규정(제5조)에 의한 법정 종합계획으로 매 10년마다 수립하고 5년마다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여 변경 등의 조치를 하도록 되어 있다.

2004년 기준으로 봤을 때 전국 상수도 시설용량은 29,460천톤/일, 상수도 보급률은 90.1%이고, 정수장 평균 가동률은 시설용량의 절반 수준인 56.6%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9년 기준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상수도 현황이 그렇게 좋아진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전국 통계를 보면 시설총량이 31.4백만㎥/일, 총인구대비 수도 보급률은 93.5%, 보급수준은 특·광역시는 99.4%이지만 시·읍·면으로 내려 갈수록 더 낮은 보급률을 보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수도시설 신·증설 위주의 정책에서 기존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급수체계조정 위주로 상수도 공급정책이 전환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이명박 정부는 국민 모두가 균형적인 상수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보급률이 낮은 중소도시 및 농어촌 지역 중심의 상수도 보급 정책을 추진하는 것과 동시에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고품질의 수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수도사업에 대한 과감한 방향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정수처리방식
수질관리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인 방향 제시를 살펴보면, 수질확보를 위해 기존시설에 대한 유지관리와 효율제고 중심의 정수시설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 들어 있다. 이를 위해 정보화 및 자동화를 이용한 통합관리로의 전환과 수질자료를 공개 추진하여 대국민 신뢰도를 향상시키겠다는 내용과 더불어 정수수질에 대한 관리강화를 위해 미량오염물질이나 환경호르몬 등의 제거를 위해 고도정수처리공정이나 막여과 정수시설에 대한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의 정수처리 시설은 총 31,416천톤/일이며, 현재 적용되고 있는 정수방식은 소독방식1.2%, 완속여과방식2.1%, 급속여과방식72.2%, 막여과방식0.1%, 고도처리방식17.7%, 기타방식6.7%로 적용되어 정수처리를 하고 있다. 정수처리를 위해 취수하는 취수가능 시설용량은 37,521천㎥/일이며, 취수원별 시설용량은 하천표류수 48.0%, 하천복류수 5.3%, 댐 44.1%, 기타저수지 1.0%, 지하수 1.6%로 조사가 되었다. 이런 분석을 토대로 국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정수처리 방식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얻어 막여과 도입에 대한 적극성을 띄게 된 것이다.


막여과 도입의 필요성
하천표류수와 댐용수로 대표되는 상수원이 오염되었을 때 발생 가능한 문제 수질 항목은 매우 다양하다. 산업폐수에 의한 유기화합물 유입(Benzene, Toluene, Xylene, Dichloromethane, Ethylbenzene)과 금속산화물, 염화물, 탄산염, 황산염, 불소 등과 같은 무기물질, Fe, Mn, Cb, Ba, Pb, Cr(6가), Hg 등의 중금속을 포함하여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인 조류번식 등을 들 수 있다. 생활하수를 통해서는 MBAS,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의 분해산물로서의 유기물질이 유입될 수 있으며, 암모니아성 질소가 섞인 축산폐수와 대장균 및 일반 세균에 오염되어 있는 분뇨처리수가 유입되기도 한다.

이밖에도 농업폐수에 의한 농약잔류물, 가두리양식장에서의 인에 의한 수질오염, Bisphenol-A 등의 내분비계 장애물질 둥이 수질 오염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도 상수원에서는 신규오염물질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는 것을 아래 표를 봐도 알 수 있다.

위와 같은 수질오염 사건들이 터질 때마다 국민들의 우려는 여러 가지 부작용으로 사회 전반에 작용을 한다. 정수기와 생수가 불티나게 팔리고, 먹는 수돗물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국민의 수가 3~4%에 불과한 정도에 그친다. 아무리 많은 비용을 들여서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한다 해도 수돗물의 안정성을 믿지 못하는 국민들은 수돗물을 끓여서 마시거나 정수기로 정수해서 마시므로 인해 소모적인 수돗물 사용이 반복되어 왔다.
막여과정수 시스템의 도입은 이런 폐해를 방지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마시고자 하는 국민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며, 정부가 공급하는 수돗물에 대한 신뢰회복을 위해 꼭 필요한 수돗물 개선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막여과정수 시스템 도입의 추진현황
정부에서 계획하고 실행하고 있는 막여과정수 시스템은 정수처리 기술면에서 보면 제5세대 기술에 속하는 고도처리공정이 포함된 신기술이다. 이 정수방법은 선진국에서는 90년대 후반부터 적용을 하기 시작하였고, 우리나라는 좀 늦은 2000년대 중반부터 개발과 동시에 현장 도입을 위한 정책들을 준비하여 왔다. 이 공법의 특징은 수량과 수질, 맛에서 모두를 만족할 수 있는 상태의 깨끗한 물을 만들 수 있다.

정부에서는 06년 6월 막여과 정수시설 도입을 위한 수도법을 정비하여 09년 7월부터 5,000㎥/일 이상의 정수장에는 막여과 정수방법을 도입할 수 있도록 했으며, 08년 3월에는 막여과 고도정수처리시설 선진화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하였고, 08년~18년까지는 약 4조원의 예산을 들여 연차적으로 16,644천톤/일의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94년부터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이 국고지원 대상사업에 포함되었으며, 08년 12월에는 ‘막여과 정수시설의 설치기준’이 환경부에 의해 제정이 되어 시행중이다.

09년도부터는 막여과 인증제도를 도입하여 한국상하수도협회가 수도용 막모듈의 단체표준인증을 하고 있으며, Eco-Star Project를 통해 수처리선진화사업으로 막여과를 연구 개발하여 국산 가압식/침지식 분리막과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을 개발 완료 하였으며, 이를 상용화 단계까지 끌어 올려 영등포정수장에 설치를 마치고 시험가동중이다.


원천기술개발에서 상품화까지
Eco-Star Project는 ‘수처리선진화사업단’에서 막여과 고도정수처리 기술과 분야별 수처리 선진화 기술 개발을 위해 시행해온 중요 프로젝트다. 총사업기간 6년 6개월(04,12~11,05), 총사업예산 650억원(정부출연금)을 들여 4개 분야, 8개 세부과제를 집중적으로 연구개발한 사업이다.

막분리 고도정수 기술상용화를 위해서는 정수용 막소재 및 모듈개발, 중대형 막분리 고도정수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를 연구하였고, 상수관망 수질관리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상수관망 최적설계 및 수질관리기술들이 연구되었다. 수영용수 수준의 하·폐수 처리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수영용수 수준의 하수 고도처리 기술개발과 하수처리 시설의 고효율·초집적 기술이 연구되었으며, 전자산업폐수 무해화 기술도 연구되었다. 고농도 식품산업폐수의 고효율·집적형 처리기술도 연구되었다. 기획연구 분야에서는 개발된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 및 해외진출 지원시스템 개발에 대한 연구도 동시에 이루어졌다.

막여과를 이용한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은 수돗물 선진화를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며, 안전하고 맛좋은 수돗물을 생산·공급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약속의 결실이다. 정부와 산·학·연이 힘을 모아 지금보다 더 성능이 좋은 막여과 시스템을 개발한다면 우리나라도 막여과 정수처리기술 세계 5대 강국에 진입할 수 있는 좋은 호기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막여과 고도정수처리 도입의 체계화가 이루어져야 하며, 시설확대 및 재원의 안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막여과 선진국의 의존도를 벗어난 기술자립과 대외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다양한 오염물질을 정화할 수 없는 낙후지역 노후정수장들이 막여과 정수처리기술이 사용된 고도정수장으로 새로 나기를 바라며, 우리가 먹고 마시는 수돗물이 정말 깨끗하고 맛도 좋고, 안전한 그런 물이 공급되기를 두 손 모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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