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목재바이오매스 원료로 사용되는 펠릿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벌목 잔재목과 건설해체목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벌목 잔재목은 외부보조가 필요하고, 건설해체목은 발주자인 건설사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다. 산림청의 경우 작년 시범사업 당시 조사한 결과, 원목생산량의 40~50%는 부산물로 나온다. 원목생산량이 100만톤 이상이다. 이것만 들어와도 목재바이오매스 산업에 숨통이 트인다. 그러나 이 부분은 보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산림청의 보조금 지급의 우선순위를 살펴보면 벌목할 때 정리비 명목으로 보조금을 지급한다. 나무를 베어내면 묘목을 다시 심기위해 정리하는 작업에 대한 지원이다. 이런 지원 방식보다는 벌목 잔재물을 산 아래로 끌고 내려오면 보조금을 주는 방식을 택한다면 좀 더 효율적인 원료 수거방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산림청의 관할 부서가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시행되고 있지 않다.
이런 원료 수거의 문제로 인해 수급이 정체된 상황에서 필요한 목재의 양은 커지고 있고, 기존의 물질자원업계의 주된 영역인 건설 신축에서 발생하는 폐목재, 사업장의 팔레트, 포장재들까지도 에너지 시장에서 물량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목재 폐기물 사용을 위한 갈등
PB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폐목재 양이 80만톤이라고 봤을 때, 열병합 발전소가 생긴 이후 30~40만톤이 새로운 시장으로 옮겨갔다. 결국 PB산업과 바이오매스 에너지 산업은 원자재 공급 부분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여야 한다. 특히 치열한 부분은 건설폐목재의 영역이다. 기존의 건설사들이 목재를 덜 사용하는 방향으로 건설 공법을 변경하고 있기 때문에 건설폐목재의 생산량마저 매년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RPS시행에 따라 동서발전이 동해에 목재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계획 중이다. 필요한 목재의 양이 연간 18만톤으로, 한정된 시장에서 물량을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그동안 동해 목재 바이오매스 발전소의 테스트 결과에 따라 이후 제2, 제3의 발전소도 전망되고 있다. 결국 PB산업과 바이오매스산업의 충돌이 여기에서 발생하게 된다. ‘원자재인 폐목재를 누가 높은 가격으로 사갈 것인가?’ 라고하는, 시장의 자율 경쟁 체제 속에 모든 것들이 지배당하게 된다.
목재바이오매스산업 활성화, 정부의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
바이오디젤, 우드펠릿, 우드칩 등의 바이오 에너지 시장 자체가 정부 개입에 의해 새롭게 생겨났다. 그 시장이 커짐에 따라 가격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올수 밖에 없는 것인데, 이것에 대한 정부의 다음 정책이 세워져야 한다. 일부에서는 시장 형성에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했지만 그 후 발생한 새로운 수요에 대해서는 소비자와 물질재활용 업계가 대응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국내 목재부산물 생산량과 수입 단가의 차이 등, 넘어야할 벽이 높으므로 정부의 개입 없이는 목재바이오매스산업의 발전은 매우 더딜 것이다.
PB산업 자체도 해외에서 들어오는 저가 PB하고 경쟁해야 하는데 우드펠릿 시장과도 원자재 확보에 대한 경쟁을 해야 한다면 더 이상의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다. 일본의 경우 국가 자체가 목조주택이 많기 때문에 폐목재 발생량이 많다. 게다가 판제품의 환경 기준이 높기 때문에 외국산이 들어오질 못한다. 그래서 일본의 PB산업이 에너지 시장과 대응해 경쟁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국내는 환경규제가 낮다. 외국 PB가 들어올 수 있는 장벽이 낮은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저가 PB와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 가격이 낮을 수밖에 없다. 결국 PB업계는 수입을 하던지 업종 전환을 고려해야 할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현재 정부 예산 확보에 최우선은 에너지다. 산림청이 펠릿보일러 보급사업으로 7,000대 보급했는데, 앞으로 4,000대씩 10년간 보급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4만대까지 다다르게 되면 연간 16만톤의 1등급 펠릿을 생산해야 한다. 원재료 상태로 따진다면 아마 세배 혹은 네 배 정도 필요하다. 64만톤의 에너지용 목재원료가 필요하다. 모자라면 해외에서 들여온다는 발상도 갖고 있다.
RPS가 정착이 되면 RFS(신재생연료의무혼합제), RHO(신재생열에너지의무화제) 같은 에너지 관련 제도들이 줄줄이 들어올 것이다. 발전부분에만 있던 것들이 수송부문, 난방부문에 확대가 되는 것이다. 이런 것들에 대한 전문적인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목재바이오매스산업과 PB산업 사이에 대 전쟁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
목재바이오매스 에너지 활용은 포기할 수 없는 세계적 대처 방안
에너지 위기의식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화석연료의 고갈로 인한 유가상승과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불확실한 미래 등이 결국 대체에너지를 확보하거나 에너지 가격을 높여 소비를 줄이는
두 가지 대안으로 좁혀진다. 두 번째 방법은 산업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충분한 연구와 검토가 이루어진 후 시작되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목재바이오매스 에너지 시장은 그 크기와 영역이 커질 수밖에 없고, 원재료인 임산자원이 풍부한 적도 중심의 나라들의 영향력도 매우 중요하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과 같이 열대우림, 임산자원이 풍부한 지역의 팜오일, 카카오, 코코넛 등의 대규모 플랜테이션 부산물이 엄청나다. 이제 우리의 시선도 국내의 산림자원뿐만 아니라 임산자원이 풍부한 이런 나라들로 돌려야 한다.
목재바이오매스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수송, 가공, 원료 수급, 기존 산업과의 상생과 같은 시스템 기술의 확보에 힘써야 한다. 테스트 차원에서라도 빠르게 이 부분을 시작해야 한다. 이런 융합적인 기술들이 확보되어야 적도 +, -5도지역의 원료 조달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국내 시장에서 확보할 수 있는 원료의 양은 굉장히 제한적이다. 결국 해외 원료 수급이 시급하며, 이를 위해서도 전문적인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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