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물산업 실태와 해외 진출 전망

지역별 맞춤형 전략수립 필요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1-08-02 20: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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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의 증가와 급격한 도시화에 따라 물에 대한 다양한 수요 증가는 세계적인 추세이며, 기후 변화로 인한 이용 가능한 수자원은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 각국의 물 확보를 위한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지속 가능한 수자원 확보와 보전이 21세기의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수처리 기술향상에 따른 공공 하수 처리장 및 각종 산업폐수 처리장의 재처리수는 생활용수, 공업용수, 농업용수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어 귀중한 대체 수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물시장 전망

지구의 표면은 70% 정도가 물로 덮여 있다. 지구에 있는 물의 양은 1천386백만㎦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중 바닷물이 1천351백만㎦(97.5%)이다. 그러나 바닷물은 염분이 많아 인간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가 없다. 나머지 민물이 2.5%이지만 이 물도 그대로 전부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중 1.76%는 남극이나 북극 지역의 빙하, 또는 고산지대의 만년설 형태이고, 0.76%는 지하수로 존재하고 있어, 결국 우리가 쓸 수 있는 물은 하천이나 호수에 존재하는 0.0086% 뿐인 것이다.

지구촌 60억 인구가 지구 수자원의 0.0086% 만큼만 존재하는 희소하고 귀중한 물을 먹고, 쓰고, 버리고 있는 것이다.

급속한 도시화와 1인당 물 사용량의 증가는 수자원 확보를 위한 국가 및 지역간 대립을 심화시키고 있으나, 기존 수자원의 활용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어 대체 수자원 확보가 시급하다.

국내 수자원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자원 확보기술은 핵심전략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0년 세계 물시장 전망은 물 관련 설비, 서비스, 컨설팅 등을 포함해 2010년 세계 물 시장은 4천828억 달러 (한화 약580조원)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의 몇몇 업체들이 이러한 시장을 독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세계 시장에서 위치를 확보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들과 경쟁할 수 밖에 없다.

국내의 물산업 시장 규모는 약 101억 달러(약12조원)로, 세계 시장의 2.1% 수준에 불과하다. 국내의 경우 내수시장 규모가 작고, 상하수도 인프라 구축이 거의 완료가 된 상태여서 국내 시장만으로는 물산업의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물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현재 국내 물산업의 해외 진출 규모는 2008년 기준으로 약 15억 달러(약 1.8조원) 정도로 세계 물산업 시장의 0.3% 수준으로 미미한 실정이다.

해수 담수화 기술

바닷물을 먹는 물로 만드는 해수 담수화 기술은 크게 3가지로 나누어 진다. 발전소의 열이나 보일러로 바닷물을 끓이거나, 분사시켜 수증기를 만드는 방법, 바닷물에 압력을 가해 반투막을 통과시켜 민물을 생산하는 역삼투압 방식이 있다.

바닷물은 염분 농도가 35%로 민물보다 70배 정도 더 짜다. 그러나 담수화 과정을 거치면 염분농도가 0.5% 정도로 낮아져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물로 재탄생 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해수 담수화 설비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이다. 1970년대 후반 해수담수화 시장에 뛰어들어 유럽, 일본 등 글로벌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업계 선두로 올라섰다.

두산 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증발기를 한국에서 조립해 해외 현장에 배로 실어가는 원모듈 공법을 개발하여 국내에서 직접 제작, 공급하기 때문에 품질관리가 확실하고 공사기간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미 두산중공업, 코오롱건설, 현대 엔지니어링, 웅진 케미칼외에도 대림산업, 쌍용건설, 금호건설, 태영건설, GS건설,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해외시장에 진출해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밖에도 해수 담수화와 관련하여 와토스 코리아,웅진 코웨이, 한국주철관, 동양철관, 디앤에코, 인바이오넷, 뉴보텍, 대보공업, 어울림 나노기술 등이 수질개선 및 누수방지 사업분야에서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막여과 기술

기존의 정수 공정은 침전, 여과와 같은 물리적 공정과 응집, 소독과 같은 화학적 처리에 의하여 주로 운영이 되고 있으나, 수처리 과정에서 이용되는 여러 가지의 약품에 의한 배관의 스케일링(scaling) 및 소독과정에서 사용되는 염소는 물속의 유기질과 반응하여 발암성 할로겐 화합물을 생성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제는 오·폐수 처리방법도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처리방법을 선택하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 막여과 방법도 열거식 처리법에서 벗어나 유입부터 폐기물 처리까지를 동시에 생각하는 시스템을 적용하여야 한다. 그 중의 한 방법이 막 분리공법이다.

이 공법은 처리 공정을 축소하여 운전이 쉽고, 자동화 설비가 용이하며, 폐기물 발생이 적어 폐기물 처리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기업들도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초순수 제조, 음용수 제조, 상수도 처리, 하수 및 폐수 처리에 이러한 신기술 공법을 활용하고, 더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 차원의 물산업 육성정책

정부는 작년 10월 제9차 녹색성장위원회에서 첨단 막여과, 스마트 상수도 등 물산업 핵심기술 개발, 전문 물기업 육성, 친환경 대체용수 산업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물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하였다.

발표에 따르면 ‘2020년까지 8개의 세계적인 물 기업을 육성하여, 세계 물산업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원천 기술개발 등 4개 핵심전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에코 이노베이션(Eco-Innovation) 기술개발사업 (20년까지 1조 5천530억원)을 진행할 계획이며, 녹색 환경산업 복합단지를 설치하여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 인력양성기관을 연계하여 개발된 기술의 실증화, 우수기술의 상업화, 해외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물산업 종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물산업 육성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2020년까지 원천기술개발에 6천871억원 등 총 3조 4천60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해외시장 진출전망

세계 물시장 세분화와 지역별 시장 분석을 통해 맞춤형 해외진출 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대규모 건설·플랜트·자원개발과 물산업을 연계하는 한편, 정부의 지원정책 등을 충분히 활용해야 할 것이다.

우리 기업들이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는 상하수도 건설분야는 전망이 밝은 편이며, 기술 경쟁력 확보가 용이한 재이용수, 하·폐수 처리, 여과막 등 부품 및 소모품 수출 분야도 장기적으로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국내 토목경기의 오랜 침체,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추진, 해외시장의 물관련 수요, 이 세가지가 맞물리면서 해외 물시장에 대한 국내기업들의 진출은 빠른 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한 지역별 맞춤형 진출 전략수립과 이에 필요한 전문 인력의 양성, 종합 정보 시스템구축 등으로 물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 구축과 관련 물기업들의 수주역량 강화 및 전략국가와의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면, 미래의 블루골드(blue gold) 산업이라고 불리는 세계 물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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