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골드 클러스터 구축, 물 강국 키운다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 개최, 글로벌 물산업 리드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2-03-02 19: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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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산업’이란 각종 용수의 생산과 공급, 하·폐수의 이송과 처리 및 이와 연관된 산업을 총칭해서 말한다.

이러한 물산업이 최근 국제사회의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물 순환의 급격한 변동을 수반하는 기후변화, 인구증가, 수질오염 등으로 인해 세계 물시장의 성장이 한층 가속화되는 추세이다.

실제로 전세계 물산업은 연평균 6.5%씩 성장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약 8,650억 달러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여기에 독일의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헬무트 카이저 컨설팅은 클린테크(Clean tech) 분야를 포함시킬 경우 물산업은 2025년 1조 4,07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듯 물산업에 대한 시장 성장이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어 우리나라 역시 물산업 성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물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와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2020년까지 8개 글로벌 물기업 육성

국내 물산업 규모는 2010년 기준으로 16조 7,000억 원에 달한다. 비록 우리나라는 기술적으로 불리한 여건을 갖고 있음에도 수자원 개발과 관리 분야에서 고도의 경험을 축적해왔다.

또한 통합수자원관리 및 친수공간개발 분야에서도 세계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검증했다. 특히 건설과 제조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전 세계의 수자원 인프라 및 해수담수화 플랜트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반면, 상·하수도 부문은 높은 서비스 보급률을 달성하는 등 인프라 구축이 거의 완료되어 있다. 하지만 건설보다는 유지·관리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시장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토탈솔루션 역량을 구비한 물 전문기업이 없고, 서비스 공급체계가 공공부문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해외 경쟁력은 미흡한 편이다.

이에 정부는 이미 2010년 10월 제9차 녹색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첨단 막여과 및 스마트 상수도 등 물산업의 원천기술 개발, 토탈솔루션 역량의 전문 물기업 육성, 물산업 해외진출 기반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물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더불어 물산업 육성전략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물산업 육성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8개의 글로벌 물기업을 육성하고, 3만 7,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우선 첫 번째로 원천기술 개발의 경우 정부는 블루골드 시장을 주도할 첨단 기술을 실용화하여 해외시장에서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IT기반의 지능형 물 생산·공급시스템을 개발·상하수도 기술을 선도하고, 향후 고도 수처리에 필요한 첨단소재의 분리막과 공정, 운영·관리 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토해양부는 2012년까지 대규모 해수담수화 개발기술 확보를 위한 ‘해수담수화 플랜트 사업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리고 향후 해수담수화 시장의 60%를 차지할 역삼투압 방식에 대한 기술개발을 위해 2006년부터 국토해양부 R&D사업(총 1,529억 원)으로 역삼투압 플랜트의 핵심소재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이 외에도 기술개발과 실증 경험 확보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적극 활용할 방침이며, 국내·외 기업과 연구기관, 교육기관 등을 연계하는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함으로써 물산업 육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인천, 대전, 부산, 상주 등에 설치된 물산업 인프라 시설을 실증공간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개발된 우수 기술의 상업화 및 창업, 마케팅 등을 적극 추진하여 해외시장 진출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하수도 사업, 민간 기업이 위탁운영 예정

둘째, 토탈솔루션 역량을 갖춘 물 전문기업 육성을 위해 정부는 시·군별로 운영되는 164개의 지방상수도를 2020년까지 39개 권역으로 통합하며, 최종적으로 2030년까지 5개 권역으로 광역화할 예정이다.

이렇듯 소규모 사업의 통합을 통해 이루어질 광역화한 상수도 사업은 공기업 등에 위탁하여 물기업의 전문경영능력과 토탈솔루션 역량을 강화하고, 유역 단위의 상하수도 사업으로 발전시켜 해외진출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리고 현재 하수처리장별로 민간 기업에 위탁 관리되고 있는 하수도사업 또한 유역단위로 통합을 추진하고, 이를 전문 민간 기업이 위탁 운영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물기업으로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셋째, 먹는샘물 산업발전을 위해 다양한 샘물자원을 발굴하고 홍보와 수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물 재이용산업 육성을 위해 하·폐수 처리수 재이용사업 등을 신설하고, 재정투자를 확충하는 한편, 물 재이용 의무화대상 건물을 확대함으로써 물 재이용과 관련된 내수시장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또 상하수도 기자재 품질기준을 강화하고, 수도기자재 위생안전기준 인증제 실시 및 국가간 상호인증 등을 통하여 기자재 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넷째, 정부는 물산업 투자에 필요한 자본 조달과 관련하여 글로벌인프라펀드 및 녹색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건설 분야에서 2개 펀드 4,000억 원 상당의 글로벌인프라 펀드를 확대하여 향후 2조 원 규모로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기존의 국내 민간금융기관 보증에 대해 해당국 금융기관 추가 보증을 제공하는 복(複)보증 구조를 국책 금융기관의 직접 보증으로 전환하여 물 분야 무상원조 지원 규모 확대 및 운영관리·기술전수 등을 위한 사업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일본, 수도국·민간기업 상호 출자 물기업 설립

이처럼 물산업을 육성하는데 있어 국가의 지원 정책과 제도들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새로운 물산업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나라들도 물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자 물산업 클러스터 구축, 선도사업 수행, 해외시장 개척 등의 정책을 통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 경제 산업성 산하에 산업혁신기구를 설립하고, 정부펀드를 조성하며, 해외 물기업의 M&A 등 직접 투자를 통해 단기간 내 해외 물시장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정부 주도의 해외 물시장 진출 전략을 통해 자국 내 물기업의 해외 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있으며, 수도국과 민간기업 등은 상호 출자를 통해 물기업을 설립하고, 해외시장의 동반진출을 추진해왔다.

이러한 사례는 국가 차원의 물산업 부가가치를 극대화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스라엘은 범정부 차원의 물산업 육성정책과 함께 국가 공기업인 Mekorot을 중심으로 물산업 클러스터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물산업 클러스터에는 20여개 분야, 총 270개에 달하는 중소·벤처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그 결과, 이스라엘은 2005년 이후 물산업의 해외수출 증가율이 연평균 26%를 달성하고 있다.

싱가포르도 정부 내에 2006년 ‘환경·물산업개발위원회(EWI)’를 설치하고 2015년까지 ‘글로벌 물산업 허브(Global Hydrohub)’로 도약함으로써, 세계 물시장의 3%를 점유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이를 추진 중에 있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는 클러스터 구축, 기술개발 및 역량강화, 국제화 등 3개 분야로 물산업 육성 프로그램을 구분해놓고, 정부의 다른 기관들과 협력 하에 한국수자원공사(PUB)가 물산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는 세계 유수의 기업이 참여하는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글로벌 물산업 허브’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수자원공사(PUB)가 운영기관으로써 물산업 앵커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민·관 파트너십 활성화 ‘물산업 해외진출협의회’ 구축

우리나라도 정부에서 국내 물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세계 물시장의 세분화와 지역별 시장분석을 통해 맞춤형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추진하고, 대규모 건설과 플랜트 그리고 자원개발 사업을 물산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병행한다.

투자자본 확보, 전문인력 양성, 통계 및 종합 정보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하여 물산업 해외진출 기반을 구축하고, 국내 물 기업의 해외사업 수주 역량 강화 및 전략 국가와의 물산업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민·관 파트너십(PPP, Public-Private Partnership)을 활성화하여 국내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앙정부(국토해양부, 환경부 등)와 물 전문 공기관(K-water, 한국환경공단 등), 민간기업, 전문가, 지원기구, 관련 협회 등으로 구성된 ‘물산업해외진출협의회’를 구축·운영함으로써 국내 물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세계물위원회(WWC)’는 2015년에 열리는 ‘제7차 세계 물포럼’ 개최지를 경북 대구로 결정했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물 관련 새로운 이슈를 한국이 선점할 수 있게 되는 좋은 기회로, 우리 정부는 ‘물과 녹색성장(Water and Green Growth)’이라는 로고 하에 글로벌 물산업을 리드할 수 있는 정책 및 실행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우리나라는 물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하여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총 60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향후 총 8,330억 원 규모의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어 투자대비 약 1만 4,030%의 편익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지역별 맞춤형 물산업의 해외진출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물산업 해외진출 실무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했다.

또한 개도국 중 우즈베키스탄, 탄자니아의 물관리 종합계획수립을 지원하고, 56개의 협력 사업을 발굴해 국내 환경산업체의 수주기회를 제공했다.

2010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한·아세안 그린파트너쉽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으며. 유망진출국 발주처의 책임자를 초청해 ‘환경프로젝트 상담회(Global Green Business)’를 개최했다.

이러한 상담회를 통해 15개국 51개 환경프로젝트에 대한 수주상담을 실시했다. 또한 중국, 인도네시아, 독일 등에 환경산업협력단을 파견하여 총 693건, 51억 달러의 수출상담을 벌이기도 했다.

한-북아프리카 물포럼을 개최하고, MOU를 체결했으며 이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이 이라크 100만호 국민주택 건설사업에 대한 상하수도 인프라 구축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그리고 동아시아기후파트너십 물랜드마크 사업 지원 등 물분야의 대형 ODA 지원을 통해 물산업 해외진출 기반을 조성했으며, 아프리카 개발은행(AfDB)과도 협력사업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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